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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빼려면 아침 거르지 말고 콩·생선·우유 먹어라

ngo2002 2012. 7. 4. 15:55

뱃살 빼려면 아침 거르지 말고 콩·생선·우유 먹어라

문화일보 | 이경택기자 | 입력2012.07.04 14:01 | 수정2012.07.04 14:11

기사 내용

요즘 '비만'을 바라보는 시선 중 대표적인 것이 게으르고 자기관리가 부족해 몸집을 키웠다는 것이다. 다이어트 업계에서 상술로 퍼트리는 내용이긴 하지만, 뱃살을 지닌 중년 남성이라면 부인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또 하나는 빈곤층에서 비만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올해 초 기획재정부는 지난 10년간 소득 상위 25%의 소아와 청소년 비만율은 6.6%에서 5.5%로 감소한 반면 하위 25%는 5.0%에서 9.7%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영양학자 배리 팝킨도 2009년 자신의 저서 '세계는 뚱뚱하다'(시공사)를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비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건강의 최대 적으로 취급받는 중년 남성의 '뱃살' 즉 복부비만은 어떤 원인 때문에 생기는 것일까. 여기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위에 언급된, 비만에 대한 두 가지 시각에서 알 수 있듯 이제 더 이상 뱃살은 '인품'과 '부(富)'의 상징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배 나온 중년은 질병 유발인자를 지닌 대사증후군 환자로 분류된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고혈압·뇌졸중·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생활 습관병의 전 단계를 의미하는데 주된 원인이 바로 내장에 지방이 잔뜩 낀 복부비만이다. 대한비만학회는 남자의 경우 허리둘레가 90㎝ 이상인 경우를 복부비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 일반 건강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자료와 그 수검자의 진료자료 분석결과를 발표하며 30세 이상 건강검진 남성 수검자 중 31.4%가 대사증후군 환자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처럼 30세 이상 남성에게 대사증후군 환자가 많은 것에 대해 음주 흡연율이 높고 음주 시 고열량, 고지방 음식의 섭취가 많은 것,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 등이 주요원인이라고 꼽았다. 지난해 인제대 서울백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과 같은 합병증을 부르는 성인비만의 2011년 사회경제적인 비용이 최소 3조4000억 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사회적 비용이란 환자 본인이 지불하는 직접 비용에 질병으로 인해 줄어드는 생산성을 수치화해 계산해 낸 것이다.

결국 복부비만으로터 탈피하려는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감안할 때 '술 권하는 사회'도 함께 움직여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