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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과학세상 ⑮] 알약을 쪼개 먹는다면?

ngo2002 2012. 4. 27. 17:00

[알쏭달쏭 과학세상 ⑮] 알약을 쪼개 먹는다면?
기사입력 2012.01.11 17:29:55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알약, 캡슐, 시럽, 가루약, 필름형 약, 주사제….`

우리가 먹는 약의 모양과 형태는 이처럼 다양하다. 약 모양은 약효를 극대화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적의 형태로 개발하기 때문에 제각각이다.

박인철 한미약품 상무(약사)는 "의약품 형태는 주성분 특성을 감안해 결정되기도 하지만 복용하는 환자의 편의성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약에는 정해진 모양이 있고 용량이 있다. 그런데 한꺼번에 먹도록 만든 알약을 쪼개 먹거나 가루를 내 먹으면 어떻게 될까? 약은 처방전에 제시된 대로 반 알이나 한 알, 두 알 등 규정된 대로 먹어야 제대로 된 약효가 나온다. 한 알을 먹게 된 것을 임의로 반으로 나누면 약효가 떨어진다. 특히 특수 목적으로 만든 약은 쪼개면 부작용까지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수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 가운데 장용정 제제는 위에서 위산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장에서 약효 성분이 방출되도록 특별히 모양과 형태를 갖춘 것이다. 예로 `메디락 DS 장용 캡슐` `아스피린 장용정` 등이 있다.

서방형 제제는 약물이 지속적으로 오랜 시간 서서히 방출되도록 특별히 만들어진 형태다. `포타스틴 OD정` `타이레놀ER서방정` 등과 같이 서방형 약물들은 `CR, XR, XL, DR, ER, PR, HR, OD` 등의 약어가 붙는다.

이들 약물은 인체의 필요한 곳에 도달해서 분해되도록 하거나 서서히 흡수되도록 해 적시에 약효가 전달되도록 고안된 것이다. 따라서 이를 절단한다거나 분쇄해서 가루를 내어 먹으면 주성분이 제대로 약효를 발효하지 못하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시럽류는 정해진 용량만 먹으면 된다. 즉 1회 5㎖ 복용이라면 많은 양의 물과 함께 먹더라도 정해진 5㎖ 용량만 먹으면 된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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