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머니 IQ를 높이자`은퇴후 30년` 걱정 50대…`연금 파트너` 만들어라

ngo2002 2012. 4. 21. 14:07

`은퇴후 30년` 걱정 50대…`연금 파트너` 만들어라
기사입력 2012.04.18 17:05:47 | 최종수정 2012.04.20 17:17:3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머니 IQ를 높이자 ◆

#. 27년에 걸친 대기업 생활을 마치고 중소기업에 재취업해 월급 250만원을 받으며 `제2인생`을 살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 정해운 씨(55ㆍ가명). 그에게 이제 노후 준비에 허락된 시간은 5~6년 남짓. 62세부터 월 130만원 정도 국민연금이 나오지만 적어도 노후생활자금으로 300만원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씨의 자산은 시가 5억5000만원인 아파트, 은행 정기예금과 청약예금 등 금융자산 2억원이다. 정씨는 "전세를 놓고 수도권으로 이사를 갈지,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역모기지론을 받아야 하는지 결정을 못 내리겠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정씨는 매일경제신문 `머니닥터`에 재무설계 컨설팅을 의뢰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과 조상원 씨티은행 대치중앙지점 부지점장이 재무설계를 맡았다.

베이비붐 세대의 최대 고민은 느닷없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막막한 노후`일 것이다.

대다수 우리나라 50대의 자산구조는 부동산이 70%, 금융자산이 30%를 차지한다. 이처럼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월 필요한 생활비를 산정하려니 `노후 난민`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은퇴를 앞둔 50대는 보유 주택을 활용하고 국민연금 외에도 개인연금을 보장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지혜가 필수다.

◆ 공격적 투자보다는 현금 확보를

현재 정씨 총자산은 약 7억8300만원이다. 언뜻 보기엔 충분한 노후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자산이 78.5%, 금융자산이 21.5%를 차지해 정작 필요한 생활비를 즉각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

수익률보다 노후생활자금 마련에 초점을 맞추어 나가는 게 정씨 자산 포트폴리오 전환의 첫 번째 조건이다. 50대는 투자 수익성보다는 자산가치 유지, 안정적 현금 흐름에 더 비중을 두고 자금을 운용하는 게 현명하다.

정씨는 현재 정기예금 외에 적립식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금융자산으로 보유 중이지만 수익률이 3년째 본전에 머물고 있다. 고수익을 노릴 게 아니라 비과세 종신연금 상품에 가입한 후 근로소득 단절이 예상되는 61세부터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운용 중인 정기예금 1억5000만원을 포함해 투자 성과가 낮은 ELS와 적립식 펀드 각 4000만원 등은 정리해 거치식 종신연금에 1억8000만원을 가입해두고 나머지 5000만원은 비상자금으로 활용하기를 권한다. 이렇게 하면 근로소득이 단절되는 61세부터 매월 89만원씩 연금을 평생 수령할 수 있다. 62세부터 국민연금 130만여 원을 수령하므로 220만원을 생활비로 확보할 수 있다.

국민연금 수령을 앞둔 50대는 수입이 없는 기간에 연금을 조기 수령할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정씨는 61세부터 1년간 국민연금을 받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조기 수령하면 정상 수령 금액 대비 94%인 월 122만원씩을 수령한다. 정씨가 92세까지 30년간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총 1340만원을 덜 받게 되는 셈이다. 조기 수령 시 정상 수령액과 차이가 있고 한 번 결정하면 변경할 수 없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 주택 활용할 땐 자산가치 따져야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높은 50대는 보유 주택을 활용한 은퇴자금 마련도 고려하되 자산가치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정씨는 보유 중인 아파트를 활용한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당장 수도권 외곽 아파트로 전세를 얻어 나가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으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

현재 보유 주택을 고가에 전세로 주고 외곽으로 주거지를 옮기면 1억원 정도 여유자금 확보가 가능하지만 전세보증금은 어차피 갚아야 할 빚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는 어려운 자금이다.

현재 보유 주택을 팔고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주택을 매수해 이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추후 주택가격 변동 시 현재 보유 주택 가격 상승폭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정씨는 은퇴 시점인 60세까지 주택을 보유하다 은퇴 시점에 주택 규모를 축소해 이사하거나 보유 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수령하는 방법 등을 모두 검토해 유리한 방안을 찾는 것이 좋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는 50대들은 부부 중 낮은 연령을 기준으로 만 60세부터 수령할 수 있고 시가 9억원 이하인 주택만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정씨가 현 주택을 주택연금으로 활용하면 매월 132만원을 정액으로 수령할 수 있어 국민연금과 합산하면 매월 260만여 원, 종신연금보험을 통한 89만원 등 350만원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보유 중인 주택을 매각하고 시가 3억5000만원 수준인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로 이전하면 2억원 정도 여유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이는 `즉시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전한 아파트를 활용한 주택연금 84만원과 즉시연금을 통한 연금소득 78만원을 더하면 월 162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주택을 담보로 수령할 수 있는 연금액(132만원)보다 30만원 많다. 따라서 은퇴 후에는 수도권으로 주거지 이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교육자금은 정기예금 등에 분산 투자

정씨가 두 자녀 학자금을 위해 미리 확보해둔 5000만원과 청약통장 해지자금 300만원 등은 자금이 필요한 시점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으면서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다.

투자 가능 기간이 1~3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저축은행 정기예금 1300만원, 원금보전 추구형 ELS 2000만원, 우량 가치주에 분할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2000만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영한다면 안정성과 유동성, 수익성을 적절히 추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은퇴를 앞둔 50대들은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투자 위험이 높은 상품을 피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손실이 발생하거나 적정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을 때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나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고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는 오히려 큰 화를 부를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기획취재팀 = 김인수 차장(팀장) / 손일선 기자 / 한우람 기자 / 김유태 기자 / 석민수 기자 /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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