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성공하려면 '혀 체질' 개선부터
기사입력 2009-06-15 15:14 최종수정 2009-06-16 09:24
최윤정(26)씨는 직장 동료들과 잠시 쉬는 시간이면 항상 음료수를 마시곤 한다. 식사 때마다 먹는 물을 제외하고도 최 씨가 마시는 음료수는 커피와 주스를 합쳐 하루에 보통 5잔 이상이다.
최 씨처럼 하루 음료수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단 음료수’를 가장 먼저 끊는다. 그렇다면 이같은 '음료수 다이어트'가 직접적으로 살을 빼는 데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지난 2일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는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덜 마시는 것만으로도 체중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4개 대학 부속병원 공동 연구팀이 성인 810명을 대상으로 설탕 첨가 음료를 하루 1캔 정도(355㎖)씩 덜 마시도록 한 뒤 체중변화를 관찰한 결과, 6개월 후 몸무게가 평균 0.49㎏ 빠졌고 18개월 후에는 0.65㎏의 체중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 참여자들이 실험 기간 별도의 체중감량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먹고 싶은 음료수를 1년 넘게 꾹 참고도, 체중감량이 불과 1kg도 빠지지 않았다는 것은 다이어트 참여자들에게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다.
더구나 주스든 커피든 한 캔의 열량이 200kcal를 훌쩍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효과가 지나치게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제는 ‘혀의 입맛’에 있다. 입맛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를 끊게 되면, 결국 다른 음식에서 더욱 단 맛을 찾게 되는 ‘칼로리 보상’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자기 음료수를 끊기 전, ‘입맛 바꾸기’가 필수다. 입맛이 100%는 바뀌기는 어렵지만, 6주에서 12주 정도 단것과 짠 것을 먹지 않고 진행하면 실제로 입맛이 바뀐다. 아예 청량음료는 마시지 않고 물이나 달지 않은 커피,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혀가 달지 않은 음식에 적응하고 나면 단 음식을 끊기가 훨씬 쉬워진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음료수를 끊는 것만으로는 체중감소 효과를 크게 볼 수 없으니 어렵더라도 혀의 입맛을 바꾸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당분이든 소금이든 물에 비해서 섞여있는 게 많으면 오히려 갈증을 유발한다. 갈증이 난다면 물이나 녹차를 마시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소현 MK헬스 기자 [swbs@mkhealth.co.kr]
[매일경제 & health.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 씨처럼 하루 음료수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단 음료수’를 가장 먼저 끊는다. 그렇다면 이같은 '음료수 다이어트'가 직접적으로 살을 빼는 데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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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개 대학 부속병원 공동 연구팀이 성인 810명을 대상으로 설탕 첨가 음료를 하루 1캔 정도(355㎖)씩 덜 마시도록 한 뒤 체중변화를 관찰한 결과, 6개월 후 몸무게가 평균 0.49㎏ 빠졌고 18개월 후에는 0.65㎏의 체중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 참여자들이 실험 기간 별도의 체중감량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먹고 싶은 음료수를 1년 넘게 꾹 참고도, 체중감량이 불과 1kg도 빠지지 않았다는 것은 다이어트 참여자들에게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다.
더구나 주스든 커피든 한 캔의 열량이 200kcal를 훌쩍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효과가 지나치게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제는 ‘혀의 입맛’에 있다. 입맛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를 끊게 되면, 결국 다른 음식에서 더욱 단 맛을 찾게 되는 ‘칼로리 보상’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자기 음료수를 끊기 전, ‘입맛 바꾸기’가 필수다. 입맛이 100%는 바뀌기는 어렵지만, 6주에서 12주 정도 단것과 짠 것을 먹지 않고 진행하면 실제로 입맛이 바뀐다. 아예 청량음료는 마시지 않고 물이나 달지 않은 커피,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혀가 달지 않은 음식에 적응하고 나면 단 음식을 끊기가 훨씬 쉬워진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음료수를 끊는 것만으로는 체중감소 효과를 크게 볼 수 없으니 어렵더라도 혀의 입맛을 바꾸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당분이든 소금이든 물에 비해서 섞여있는 게 많으면 오히려 갈증을 유발한다. 갈증이 난다면 물이나 녹차를 마시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소현 MK헬스 기자 [swbs@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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