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정말 질병일까?
기사입력 2010-07-11 12:02
정답부터 얘기하면 ‘비만’은 질병이다. 게다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는 질병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WTO)는 세계인구 중 약 12억~17억 명을 과체중 인구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성인 인구의 64%가 과체중이다. 비만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퇴행성관절염, 담석증, 각종 암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국가적 부담도 만만찮게 늘고 있고 있다고 한다.
흡연을 질병이라 하지 않듯 비만도 질병보다는 위험인자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 고혈압을 치료하듯 비만 역시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당뇨병, 심장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은 게으르고 식탐 많은 사람이 많이 먹고 덜 움직여서 겪는 문제라는 인식도 잘못된 것이다. 개인의 의지력만으로 비만을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비만은 그 자체로도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한다. 체중을 이기지 못해 요통과 무릎 관절통이 쉽게 발생할 수 있고, 혈압과 혈당을 올리고, 혈관 노화를 촉진시킨다. 비만 환자들은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숨이 차고 피로가 빨리 오며 스트레스와 우울증도 쉽게 나타난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은 혈액 중에 지방 성분이 많은 고지혈증과 당뇨를 유발하면서 2차적으로 혈관 벽에 지방이 축적되는 동맥경화를 부른다"면서 "관상동맥이 오다가 좁아지면 ‘협심증’, 막히면 ‘심근경색’, 뇌혈관에 작용하면 ‘중풍’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비만은 의지력이 약하고 게으른 사람에게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에너지 조절기능이 깨져서 생긴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것이다.
비만치료에는 왕도가 없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일주일에 4~5회씩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작은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먼저 좌식 생활양식을 버려야 한다. 자꾸 주저앉는 습관은 살이 찌는 것은 물론 사망률도 높인다.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으로 칼로리 소모량을 늘릴 수 있다. 직장생활로 식이요법이 어렵다면 식당에서 메뉴 선택만 잘해도 도움이 된다.
체질량지수(BMI,kg/㎡) 30 이상의 고도비만이라면 약물, 운동, 식이요법만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18~65세의 고도비만 환자 중 BMI 37 이상이거나 BMI 32 이상이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동반질환이 2개 이상인 경우에 수술로 고도비만을 치료하도록 돼 있다.
이상미 MK헬스 기자 [lsmclick@mkhealth.co.kr]
[매일경제 & health.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은 현재 성인 인구의 64%가 과체중이다. 비만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퇴행성관절염, 담석증, 각종 암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국가적 부담도 만만찮게 늘고 있고 있다고 한다.
흡연을 질병이라 하지 않듯 비만도 질병보다는 위험인자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 고혈압을 치료하듯 비만 역시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당뇨병, 심장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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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그 자체로도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한다. 체중을 이기지 못해 요통과 무릎 관절통이 쉽게 발생할 수 있고, 혈압과 혈당을 올리고, 혈관 노화를 촉진시킨다. 비만 환자들은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숨이 차고 피로가 빨리 오며 스트레스와 우울증도 쉽게 나타난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은 혈액 중에 지방 성분이 많은 고지혈증과 당뇨를 유발하면서 2차적으로 혈관 벽에 지방이 축적되는 동맥경화를 부른다"면서 "관상동맥이 오다가 좁아지면 ‘협심증’, 막히면 ‘심근경색’, 뇌혈관에 작용하면 ‘중풍’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비만은 의지력이 약하고 게으른 사람에게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에너지 조절기능이 깨져서 생긴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것이다.
비만치료에는 왕도가 없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일주일에 4~5회씩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작은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먼저 좌식 생활양식을 버려야 한다. 자꾸 주저앉는 습관은 살이 찌는 것은 물론 사망률도 높인다.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으로 칼로리 소모량을 늘릴 수 있다. 직장생활로 식이요법이 어렵다면 식당에서 메뉴 선택만 잘해도 도움이 된다.
체질량지수(BMI,kg/㎡) 30 이상의 고도비만이라면 약물, 운동, 식이요법만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18~65세의 고도비만 환자 중 BMI 37 이상이거나 BMI 32 이상이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동반질환이 2개 이상인 경우에 수술로 고도비만을 치료하도록 돼 있다.
이상미 MK헬스 기자 [lsmclick@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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