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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터, 대기업의 터와 무엇이 다른가

ngo2002 2011. 11. 1. 10:35

중소기업의 터, 대기업의 터와 무엇이 다른가?
작성자 : 안갑수     등록일 : 2011.10.31     조회수 : 2732

연어가 회귀한단다.
자신들의 분신을 세상에 내려 놓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 자기가 태어난 곳을 향하는 모습엔 참으로 눈물겹다. 풍수이야기에 웬 연어이야기냐고 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이렇다. 연어가 큰물에서 성년기를 보내고 자기가 태어난 곳을 찾아 알을 내려 놓고는 서서히 죽어간다. 온힘을 소진했기 때문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안도감이리라 생각 된다. 드넓은 큰물에 알을 놓치 못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큰물엔 다양한 어종과 급한 물살로 어린치어가 살기에는 적합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어는 어린 시절을 시냇물에서 보내고 어느 정도 자라면 큰물로 나간다. 그때 쯤이면 큰물에서도 견딜 수 있는 힘이 비축 되었다는 것이다. 큰물에서 다양한 어종들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한다. 풍수이야기에 웬 연어냐고 할지 모르나 중소기업의 터는 대기업의 터와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최근 이십여 년 동안 많은 중소기업이 욱일승천을 하다가 하루아침에 폭삭 망한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처음엔 기세 좋게 남보란 듯이 사옥과 공장을 크게 짓고는 십년을 버티지 못하고 망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한마디로 대차게 시작해서 대차게 망한 형세이다. 회사가 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터와 관련된 부분을 말하고자 한다.  대차게 망한 중소기업의 터를 조사하면 한 가지 공통점이 눈에 뜨인다.
 첫째로 사옥이나 공장이 들어선 터의 입지가 풍수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터는 좋은데 건물의 형상이나 크기가 터와 견주어 맞지 않다는 것이다. 人傑은 地靈이라는 말이 있다. 즉 인물은 땅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고 자란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논두렁 정기라도 받아야한다 하지 않는가. 대개 중소기업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름의 지령을 타고 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누구는 더욱 성장을 하고 누구는 망한다. 세칭 팔자가 사나워서, 운이 없어서라는 말들을 한다. 일리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인데) 정작 경영주의 욕심이 화근이라고 본다. 그 욕심은 터와 관련하여 드러나는데 (무리한 확장이나 도전적 영업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니 논외로 하고) 필자가 조사한 망한 중소기업의 60%는 터 자체가 풍수적으로 부족하고, 40%는 터는 그런대로 좋은 편인데 건물이나 공장의 크기나 형태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잘나가는 중소기업들은 일반인이 보아도 그 주변과 어울리는 형세를 이루고 있다. 세상 살아가는 일에는 모나지 않아야 한다.  터도 부족하고 그 안에 들어선 건물도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터는 좋은데 들어선 건물이 너무 크거나 혹은 너무 작거나, 형상이 눈에 띄게 모난 형태는 지난하게 사업이 영위되고 결국엔 망하게 된다. 또 잘나가던 기업이 주변에 어떤 건물이 들어서면 일순간에 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웃을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땅기운의 도움을 받으려면 땅의 숨구멍을 막으면 안 된다. 한마디로 작은 터에 너무 큰 건물이 들어서도 망하고, 터는 큰데 너무 작은 건물만 달랑 들어서도 땅의 도움을 받기는 어렵다.  땅은 인물을 내기도 하지만 버리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땅이 사람을 버리는 것은 그 땅의 기운을 손상 시키는 인간의 행위에 있다. 일례를 들어보자. 앞서 좋은 터는 도로나 물길이 환포한 공간에 있어야 좋은 땅이라 했다. 그 반대이면 흉하다는 것인데 아래 그림을 보자!
 

 
가) 지역의 건물은 오래도록 번창한 기업의 터로서 물길이 감아 돌고 있다. 반대로 나)지역은 물길이 치고 나 가는 터로서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수 년, 길어야 10년을 넘지 못하고 나가며, 이 땅의 소유주 또한 계속해서 바뀐다. 경매로 넘어가기가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같은 공간에 길하나 차이로 일어나는 이 점이 바로 풍수를 상식 정도는 알아야 하는 근본 이유이다. 참고로 이   곳에 그래도 오래 버틴(대략 5년-잘나가다 임대료 문제로 나가게 됨) 사업이 있다면 칼과 관련 있다는 정도만 말하고 넘어 가겠다. 터라는 것은 그 터와 맞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고 그럼에도 그곳에서 오래 있지를 못한 것은 터가 나쁘기 때문인 것이다.  주제로 돌아가서 대기업의 터와 중소기업의 터는 그 공간의 크기와 관계가 있다.  어린연어가 시냇물에서 성장하듯 중소기업의 터는 그만한 국세를 갖추고 있는 적절한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한 공간에서 사업이 번창하면 더 큰물로 연어가 나가듯이 더 큰 국세가 있는 곳으로 이전을 하면 된다.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두세 번 사옥의 이동을 하는데 그 역량에 따른 이동을 볼 수 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강북에 본사를 두고서  역량이 커지자 외곽으로 더 큰 사옥을 지어 나가는 것을 보면 흐름을 알 수 있다. 굳이 원래 있던 본사 터에 큰 건물을 짓지는 않는다. 역량이 큰 건물을 짓기에는 작은 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강북의 대기업 본사 터들은 한마디로 세계로 나가기에는 역량이 작으므로 기업들끼리 상호 협조하면서 세계무대에서 공생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제 독자적으로 세계무대에 홀로서기 할 수 있는 힘이 비축되자 사옥의 이전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현대, 엘지 등등이 하나 둘 탈 강북을 하고 있지 않는가?
 결론적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터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터의 역량과 크기에 있으며 한 가지 더 말하자면 그 터에 들어선 건물의 형태나 적절한 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풍수고전에 이르되 ‘마을을 이루는 국세가 있고, 군현을 이루는 국세가 있으며, 한 나라가 들어설 수 있는 국세가 있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작은 터라고 무시하지 말고 그 터에 맞는 사업을 도모한다면 지령 즉 지기에 부합되는 경영주가 될 것이고 때가 되면 더 큰 국세를 찾아 터의 도움을 받는다면 그 중소기업은  머잖아 남들이 알아주는 대기업의 반열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땅, 즉 터는 끊임없이 도와주려고 늘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한 터를 볼 줄 알고 못 보는 것은 경영주의 자질이며 능력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