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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네오퍼플 "바이오가스 매출 연 100%씩 성장"

ngo2002 2010. 1. 6. 11:34

[2010년 주목해야할 기대주] ⑨ 네오퍼플

◆2010년 주목해야할 기대주 10선 / (9) 네오퍼플

"내년에는 바이오가스와 카사바 등 회사의 신사업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합니다. 바이오가스 분야의 내년 매출 목표는 150억인데 관련 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11년에는 매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바이오 에너지 분야 선두 업체인 네오퍼플 한태우 대표이사(56)는 "정부의 지원이 가시화 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데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하는 알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과 기대를 나타냈다.

내년부터 바이오가스 거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제지 관련 업체와 바이오 가스 판매에 대한 논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해 완성단계에 있다"며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업종들과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네오퍼플은 지자체와 공동으로 20~30년의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지자체가 부지만 제공하면 민간에서 설비를 짓고 운영을 한뒤 나중에 기부채납하는 민간운영사업(BTL) 형식이 될 것"이라며 "자금조달을 위해 시중 은행들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논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퍼플의 내년 매출 목표는 올해보다 200억원 늘어난 800억원. 신사업인 바이오 가스 분야에서 150억원, 카사바 사업에서 50억원이 발생하고 나머지는 기존 식품분야가 담당한다. 영업이익률은 바이오가스 분야에서 20% , 식품분야에서 10%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네오퍼플은 올해 6월 우회상장을 위해 시설장비 업체인 명화네트와 합병을 했다. 이로 인해 관련 비용이 40억원 발생해 3.4분기 실적에서 영업 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4.4분기에도 영업권 상각으로 인한 비용이 3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을 내기 힘들 전망이다. 네오퍼플은 이러한 일회성 비용을 올해 모두 떨궈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정상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주가는 회복을 못하고 있다. 9월초 4000원대였던 주가는 12월 현재 1200원대로 떨어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동종 업계에 있는 에코에너지(1.93배), 이지바이오시스템(0.9배)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녹색 산업 육성책과 관련 기술의 진보로 사업성이 향상되면서 참여 기업들이 늘어나고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중에서 음식물과 축산분뇨 등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장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오는 2012년부터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의 해양투기가 금지되기 때문에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풍력, 태양광보다 경제성이 좋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 7월 정부가 만든 `폐자원 에너지화 활성화 방안`에는 최대 2조원까지 바이오가스 플랜트 조성에 투입될 계획이라고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관련 산업의 매출 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 대표는 "지난 25년간 식품사업을 했던 네오퍼플이 바이오 에너지 사업 진출을 결정한 것은 이같은 흐름과 더불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한국야쿠르트의 협력업체로 품질과 안정성을 인정받았고 기존 식품 사업의 이익이 꾸준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본으로 바이오 에너지 분야로 확장을 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에너지 사업이 본격화 된 것은 최근이지만 네오퍼플은 이미 7년 전부터 포항공대에서 진행된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해 관련 노하우를 쌓아왔다. 특히 이 회사 기술고문으로 있는 포항공대 황석환 교수(46)와 그의 연구팀은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 에너지 연구와 운영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바이오 에너지는 향후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중국 내 바이오에너지 시장은 국내 시장의 100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황석환 포항공대 교수는 "중국내 바이오 에너지 시장은 시간의 문제일 뿐 조만간 반드시 만들어질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시장을 겨냥한 네오퍼플의 움직임도 자못 빠르다.

한 대표는 "최근 중국 길림성의 한 국영회사가 네오퍼플에 관심을 표명해 내년 3월에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오퍼플은 바이오 에너지와 식품사업 외에도 최근 카사바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카사바는 술의 원료인 주정을 만드는 곡물로 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네오퍼플은 최근 필리핀 공장을 가동 시켰고 지난 10월에 캄보디아 정부와 토지 이용에 대한 계약을 마쳤다. 본격적인 파종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내후년에는 이 부분에서도 상당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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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0 11:24:43 입력, 최종수정 2010.01.04 11: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