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산행,걷기)

65.천기철의 신남도명산- 홍도 깃대봉(368m)

ngo2002 2011. 8. 25. 16:15

천기철의 신남도명산- 홍도 깃대봉(368m)


입력시간 : 2011. 08.05. 00:00


깃대봉의 제1번망대에서 조망을 즐기는 산악인 ,해무가 낀 양산봉과 양산반도와 검푸른 바다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한다.
해무 낀 날 봉우리에 서면

점점이 박힌 바위섬 장관

산림청 지정 전국 100대 명산

가슴 벌렁거리는 시원한 조망

홍도등대서 낙조 진면목 감상

누구나 한번쯤 와보고 싶은 섬

신안군에서 독실산(639m), 두봉산(364m), 승봉산(356m), 선황산(仙皇山,255m), 그림산(226m) 등 유명한 산이 많지만,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 축에 낀 산은 유일하게 홍도의 깃대봉(368m)이다.

이렇다할 산이 없는 신안군에서 자랑거리로 삼을 정도로 깃대봉 꼭대기에 서 있는 안내판에도 자랑스럽게 설명돼 있다.

깃대봉은 낮고 작은 봉우리인데도 홍도가 천연기념물(천연기념물 제170호)에 지정된 까닭에 100대 명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홍도는 대밭재를 중심으로 북쪽의 깃대봉(368m)과 남쪽은 양산봉(陽山峰,231m)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우리에서 시작한 험한 협곡은 장마철에는 수많은 폭포를 이루고, 골 바로 아래로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깃대봉에 오르면 날씨가 맑은날은 동쪽으로 흑산도가, 남쪽으로는 태도, 만재도, 가거도가 보이고, 서쪽과 북쪽으로 눈이 시리도록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깃대봉은 측량하면서 산의 정상에 깃대를 꽂았다 해 유래된 듯 하다.

홍도는 옛날 중국과 교역할 때 중간 기항지로서 이 섬에 정박해 북서풍을 피하고 동남풍을 기다렸다 해 대풍도(待風島)라고 불렀고,'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등에서는 홍의도(紅衣島)로,'숙종실록(肅宗實錄)'에는 홍어도(紅魚島)로 표기됐으며, 일제강점기에는 매가도(梅嘉島)라고 부르다가 광복 이후 홍도라는 명칭이 정착했다고 전한다.

아마도 흑산도쪽에서 노을에 물든 붉은섬 홍도의 모습을 보고 ‘홍도(紅島)’라는 섬이름은 명명 되었을 것이다.

홍도는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해식애가 잘 발달돼 해안지형이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깃대봉을 오르는 산악인들 원추리가 만개되어 있다 멀리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섬에는 270여 종의 상록수와 17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1981년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이 섬은 본섬을 비롯한 20여 개의 부속 섬이 절정을 이루어 남해의 소금강(小金剛)이다.



홍도 깃대봉 산행은 육지에서 등산하러 온 산행객들에게는 등산의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적어도 홍도 사람들에게 깃대봉을 오르는 것이 생존의 영역이었다. 동시에 생활의 중요한 부분인 생활로 였다.

2구 마을에서 1구 마을로, 다시 1구 마을에서 2구 마을로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며, 흑산도나 멀리 목포로 나가기 위해선 선착장이 있는 1구 마을에서 배를 타야했다.

한편, 이 생활로는 섬 사내와 처녀의 사랑을 이어주는 길이기도 했다.

1구와 2구 마을을 오가며 맺은 사랑의 결실은, 현재 홍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산행은 홍도분교 측면으로 난 목재데크길을 따라 오른다.

울창한 상록수림을 지나 제1전망대에 오르면 남쪽으로 홍도1구 마을 뒤로 양산봉의 연봉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고, 남서쪽으로는 바다에 어우러진 양산반도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홍도 등대


이어지는 산길엔 후박나무숲과 동백림이 아치형 터널을 이룬다. 빛이 가려 어두울 정도로 울창한 숲인데, 섬 특유의 해풍으로 습기를 머금은 길은 다소 미끄럽다. 길은 홍도 주민들의 생활로였음을 말해주 듯 신작로 처럼 반듯하게 잘 나 있다.

국립공원에서 세워 높은 이정표는 적당한 거리마다 설치 해놓아 길을 잃어 버릴 위험은 없다.

길 옆에 '주의 광섬유 케이블’이라 경고 적힌 작은 경고판이 나타난다. 그리고 등산로 상에 일정하게 맨홀이 이어진다. 이 케이블은 깃대봉 정상을 지나 2구 마을까지 이어지는데 93년 설치된 홍도내연발전소와 연결되어 전기를 공급한다.

연리지를 지나고, 목재데크로 지어진 그늘진 쉼터에서 잠시 쉬고, 약 20여분 북쪽 능선으로 나있는 목재데크길을 오르면 제 2전망대가 나타난다. 왼쪽 무명봉 오른쪽으로 1구마을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양산봉과 양산반도의 모습이 보인다.

다시 북쪽 능선으로 접어들어 한적하고 걷기에 편안한 연인의 길을 지나, 바다와 연결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숨골재골과 숲가마터를 지나 약 10여분 가면 출발한지 1시간여 만에 깃대봉에 도착한다.

목재데크로 만든 전망대에 양면에 깃대봉이라고 새긴 정상석이 서있다. 해무가 낀날 봉우리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그 속에 점점이 박힌 바위섬이 살짝 드러났다 금세 사라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곧장 북쪽 부드러운 능선을 이어 10분 정도 가면 원추리가 군락을 이루는 펑퍼짐한 봉에서, 그제야 가슴 벌렁거리게 하는 시원한 조망을 선사한다.

북동쪽 2구 마을 해안과 홍도의 하얀 등대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누구나 한번쯤은 와보고 싶어 하는 섬이라는 말이 공감이 갈 정도로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2구 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진 내리막길에 목재데크길이 이어진다. 홍도성결교회에서 마을의 소로를 따라 약 5분여쯤 내려가면 2구의 등대로 오르는 목재데크길을 만난다.

홍도 낙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인 홍도등대의 2층 사무실에 올라 진섬, 띠섬, 탑섬, 주섬, 큰여, 아랫여 쪽으로 지는 붉게 타는 일몰을 감상하며 깃대봉 산행을 마감한다.

산행길잡이

현재 깃대봉 등산로는 국립공원 공원계획법상 비법정 탐방로이며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홍도 주민이 아닌 관광객이 이 생활로를 따라 임의로 등산할 경우 신안군청 홍도 사무소의 허락을 받게 된다. 1구에서 출발하는 쾌속선 시간에 맞추어 마을에서 운영하는 배가 1일 2회 운항한다. 산행에 앞서 유람선을 타고 섬 해안선을 둘러보는 일은 필수다. 깃대봉 산행은 오후 3시 이후에 등산이 가능하다.

평상시에는 홍도분교 측면 깃대봉을 오르는 들머리 목조데크길로 된 제1전망대 까지 허용된다.

홍도에 2박3일 동안 머무르며, 약1시간 정도 걸리는 홍도내연발전소길, 양산봉 전망대길 보너스 트레킹 코스를 차분하게 돌면 홍도의 진면목을 느낄수 있다.

홍도1구-빠돌해수욕장(10분)-흑산초교 홍도분교(5분)-제1전망대(20분)-연리지(10분)-쉼터(10분)-제2전망대(15분)-숨골재골(5분)-숯가마터(5분)-정상(10분)-큰재(10분)-2구마을(30분)-홍도등대(10분)-2구 방파제(10분) 코스가 좋다. 약 3시간 걸린다.(쉬는 시간 포함)

교통

승용차

광주-무안공항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목포 북항-유달산 대반동해수욕장-목포여객선터미널 약 1시간 10분 걸린다.



대중교통

광주~목포 직통버스 1일 수시 운행한다. 약 1시간 10분 소요, 목포버스터미널~목포여객선터미널 버스 수시 운행 한다. 약 20 분 소요된다.



쾌속선

여객선터미널에 있는 다도해관광여행사는 홍도, 흑산도, 가거도, 제주도 선편 및 숙박을 온스톱으로 예약한다. 강흥남 011-631-2634

목포-홍도, 목포여객선터미널(☎061-244-5522)에서 출발하는 남해고속(목포☎244-9915 홍도249-3977). 동양고속(☎743-4464)에서 매일 2회(07:50 13:00) 운행한다. 홍도-목포 매일 2회(10:20 15:40) 2시간 30분 소요된다. 운임은 38,300원, 42,000원(특송기간)이다.



잘 데와 먹을 데
서해호텔 회덮밥


홍도 1구와 2구에 50개가 넘는 여관과 민박이 밀집되어 있으며 2천명가량의 관광객이 동시에 숙박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 아침식사도 겸한다. 방파제에 접안하기 전 ‘해상 포장마차’에서 갓 잡은 활어를 맛볼수 있다. 주낙으로 잡은 생선은 싱싱하다. 비치모텔민박(☎061-246-3743), 서해호텔민박(☎061-246-3764)등 많다. 2구쪽에 임정근 2구마을 이장에게 문의하면 민박을 구할수 있다.(010-3631-9950)



볼거리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061-246-2257)에서 운영하는 자연해설프로그램(슬라이드 상영 및 자연체험)을 활용하면 더욱 유익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리 예약을 해야만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문의는 신안군 홍도관리사무소(☎061-246-3700), 신안군 관광문화과(☎242-6501), 홍도유람선은 남문바위, 부부탑, 병풍바위, 독립문바위, 석화굴, 공작새바위, 실금리굴 등 홍도 10경을 유람한다. 요금은 대인 22,000원, 소인 11,000원. 단체 16,000원(30인 이상), 홍도 해상유람선(☎061-246-2244).
홍도 10경의 하나인 남문바위와 도승바위


홍도 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31년 2월 대륙 진출을 꿈꾸는 일본이 침략 전쟁에 참여하는 함대의 안전 항해를 위해 만들었다. 연간 1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이 등대를 보려고 찾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몰은 감동적이다.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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