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에서 `인생 2막` 꿈꾼다면
고향만 고집말고 여러 지역 둘러봐야 지역특산물 도시 소개도 좋은 아이템 | |
| 기사입력 2011.07.22 08:35:10 | |
농촌에서의 2막 인생을 꿈꾸는 은퇴 예정자라면 지역 선정을 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살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특정 지역을 택하면 제2의 고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을 잘 선정하자면 주말 활용이 필수다. 무작정 고향만 고집하기보다는 주말을 활용한 여행을 통해 새롭게 정착할 지역 후보를 물색하는 게 좋다. 여행지의 풍광에 반해 젊은 시절 땅을 매입했다가 그곳에 내려가서 과수원이나 펜션,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은퇴자들도 의외로 많다. 다만 농촌 2막 인생 준비는 가능한 한 업종에 대한 정보를 풍부하게 수집하고 지역 특성이 도전하고자 하는 업종과 잘 맞아야 성공할 수 있다. 아이템에 대해서도 상식적인 선을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봐야 한다. 한정된 정보에만 의존해서 농촌 2막 인생을 설계하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적어도 몇 년에 걸쳐서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면서 사업 타당성이나 적성과의 적합도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팜스테이는 사람을 사귀거나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또 팜스테이를 홍보할 수 있는 자질도 필요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홍보하겠다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펜션은 소형점이기는 하지만 숙박업에 가깝다. 이불 세탁부터 청결 관리까지 부지런해야 하며 숙박업 운영자가 가져야 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마음에 드는 펜션은 입소문이나 블로그를 통해 알려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고객 감동에 대한 차별화 전략도 준비해야 한다. 정착하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할 수도 있다. 중견기업 마케팅팀 임원으로 퇴직한 유 모씨는 지역 특산물이나 농산물을 도시에 있는 지인들과 연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지역에 기여할 수도 있고 지역 주민들이 좋아하므로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돼 보람이 크다는 게 그의 말이다. 실제로 작은 음식점이나 소규모 사업자들은 차별화를 위해 지역과 제휴한다는 홍보 문구가 고객에게 지니는 위력을 잘 알고 있다. 농촌으로 거주지를 옮긴 후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무화과가 해당 지역 특산물이라는 걸 알고 무화과를 선물용품으로 개발해 도시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도 있다. 의도적으로 체험마을이나 체험캠프장 개발이 잘된 지역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 요즘은 지자체들의 지역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으므로 본인의 고향마을 등에 농촌개발과 관련한 제안을 할 수도 있다. 김치마을, 아토피마을, 치즈마을, 밀크마을, 반딧불이 체험마을 등 지역 이슈를 자신의 펜션, 음식점 등 농촌사업과 적극 연결해 마케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최근에는 농촌지역 비중이 높은 지자체들이 지역 농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그것도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사업을 하던 정 모씨는 본인의 고향에서 나는 생선을 선물용품으로 개발했다. 처음에는 인맥에 의존해 사업을 했으나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해당 생선을 응용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진출까지 꿈꾸고 있다. 임 모씨는 고향마을 농산물에 대한 브랜드화 작업을 무료로 도왔는데 반응이 좋아서 관련 사업에 참여까지 하게 된 케이스다. 농촌 2막 인생을 설계할 때 거창한 사업적 접근은 금물이다. 농촌에서의 일은 도시처럼 속도가 빠르지 않을 수 있다. 숙박업, 자영업, 컨설팅업 등 어느 분야나 변수가 많아 기업적으로 접근하면 초기 매출 부진으로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생활의 터전을 옮기고 새로운 주거지에서 안정적인 일거리를 찾는다는 소박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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