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238> 전자게임의 역사
잡스가 다니던 ‘아타리’에서 만든 ‘퐁’ … 전자오락의 시작이었죠
박혜민 기자
1세대(1972~77년) 전자 게임의 시작
2세대(1978~82년) 아타리의 성장과 몰락
78년을 전후로 ‘스페이스 인베이더’ ‘아스테로이드’ ‘팩맨’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인기 아케이드 게임들이 속속 등장했다. 특히 쇼핑몰이나 레스토랑 등에 아케이드 게임기가 놓이기 시작하면서 전자게임의 대중화 단계에 들어갔다. 타이토의 ‘스페이스 인베이더’는 점수를 낼 수 있는 최초의 게임기다. 동전 부족 사태와 미국 청소년들의 무단 결석 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80년 남코가 선보인 팩맨은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아케이드 게임기로 꼽힌다. 이름을 갖고 움직이는 캐릭터가 등장한 최초의 게임기다.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가정용 게임기인 콘솔 게임도 나왔다. 아타리가 77년 개발한 ‘아타리 2600’은 최초의 비디오 게임콘솔이었던 ‘마그나복스 오딧세이’와는 달리 여러 개의 카트리지를 번갈아 삽입하면서 게임을 바꿔서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81년은 ‘닌텐도 게임의 신’ 미야모토 시게루가 등장한 해다. 그는 일본 닌텐도의 인기 게임 캐릭터 ‘동키콩’ ‘슈퍼 마리오’를 개발했다. 82년엔 아타리·닌텐도 등 인기 아케이드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가정용 게임기 ‘콜레코비전’이 선보여 50만 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하지만 황금시대를 구가하던 비디오 게임시장은 83년 갑작스러운 몰락을 맞는다. 황금시대의 주역이었던 아타리로부터 비롯되면서 ‘아타리 쇼크’로 불렸다. 아타리는 그해 히트를 쳤던 영화 ‘ET’의 붐을 노리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ET 게임을 사전 제작했는데 시간에 쫓기면서 만든 이 제품의 성능이 떨어져 소비자에게 외면받았다. 엄청난 재고는 뉴멕시코주의 구덩이에 묻혔고, 아타리 등 많은 게임회사가 파산 위기에 놓였다.
3세대(1983~88년) 닌텐도 슈퍼마리오의 등장
83년 출시된 애플2 컴퓨터는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전반에 걸쳐 개인용 컴퓨터 붐을 이끈 주역이다. 한국에도 복사판이 많이 제작돼 8비트 PC 보급을 이끌었다. 컴퓨터 사상 최초로 플라스틱 케이스를 사용해 컴퓨터와 키보드가 합쳐진 다양한 주변장치를 연결할 수 있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울티마’ 등 역사적인 게임들이 애플에서 시작됐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86년에 처음 등장했다. 같은 해 ‘드래곤 퀘스트’가 나와 일본 문화의 붐을 이끌었다. 다음해 일본 히로노부 사카구치는 역할수행 게임(RPG)인 ‘드래곤 퀘스트’를 본뜬 ‘파이널 판타지’를 만들었다.
4세대(1989~92년) 가정용 게임기 성장
미국 세가가 ‘세가 제네시스’로 16비트 게임기 시장의 선두로 올라섰다. 닌텐도가 대중적 게임기였다면 세가는 게임 매니어들이 즐기는 고난도 게임으로 유명했다. 일명 하드코어 게이머층이 형성된 것이다. 16비트와 32비트 가정용 게임기가 늘어나면서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이 쇠락하기 시작했다. 아케이드 게임의 화려한 그래픽이 가정용 게임기에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 ‘스트리트 파이터’나 ‘모탈 컴뱃’ 등의 아케이드 게임이 인기를 얻었지만 이 흐름을 멈추지는 못했다. ‘댄스 댄스 레볼루션’은 아케이드 게임의 마지막 대표 주자였다.
89년에는 닌텐도가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 보이’를 선보였다. 다음해 나온 ‘슈퍼 마리오3’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비디오 게임 카트리지 기록을 세웠다. ‘세가 게임 기어’ ‘아타리 링크스’ 등의 제품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90년 닌텐도의 수퍼 NES는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활짝 열었다. ‘슈퍼 마리오 월드’ ‘젤다의 전설’ ‘마리오 카트’ ‘파이널 판타지4’ ‘콘트라3’ ‘메가맨X’ 등 전설적인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수퍼NES는 4900만 대가 팔리는 빅 히트를 쳤다.
5세대(1993~98년) 카트리지에서 CD 시대로
6세대(1999~2004년) 복잡하고 세련된 게임
세가는 99년 사운을 건 차세대 게임기 ‘드림캐스트’를 내놓았지만 실패로 끝났다. 결국 게임기 하드웨어 제작에서 손을 떼고 소프트웨어 제작만 전념하겠다고 선언했다. 드림캐스트는 최초로 모뎀이 장착된 게임기로 온라인 게임을 가능하게 했다.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그래픽 칩의 개발 지원과 게임 공급 부족으로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비운의 게임기’로 불렸다. 반면 소니는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이어갔다. 2000년 등장한 플레이스테이션2는 DVD를 최초로 탑재한 기기였다.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기로 1억4760만 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 게임기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2000가지가 넘었다. 마이크로소트프(MS)도 게임 시장에 뛰어들어 2000년 엑스박스(XBOX)를 내놓았다. 첨단 게임들이 선보이면서 콘텐트가 점점 세련되고 복잡해지면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놀이문화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다중사용자온라인게임(MMORPG)의 대중화 시대에 들어서기도 했다.
7세대(2004년~현재) 3차원 동작인식 게임
휴대용 게임기가 대중화됐다. 닌텐도의 닌텐도DS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이 2004년 등장했다. 닌텐도DS의 터치스크린과 간편한 조작법은 어린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었다. 이 제품으로 닌텐도는 부진을 씻어내며 게임 명가의 영예를 회복했다. PSP는 베테랑 게이머들을 위한 제품이었다. 모바일 게임시대에 들어서면서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팟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애플 콘텐트 장터인 앱스토어는 모바일 게임 시대에 기여했다.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는 ‘닌텐도 위’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혔다. 닌텐도 위의 기술은 엑스박스나 PS3에 비해 떨어졌지만 무선 리모컨을 이용한 동작 인식 작동법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 MS는 닌텐도에 대항하기 위해 키넥트를, 소니는 PS 무브를 선보이며 닌텐도 위의 성공 모델을 벤치마크했다. 이들 제품은 리모컨 없이도 동작을 인식하는 최첨단 기기다.
●도움말 주신 분: 이정엽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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