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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와이브로·와이파이 "태블릿 입맛대로 골라봐"

ngo2002 2010. 9. 16. 10:12

3G·와이브로·와이파이 "태블릿 입맛대로 골라봐"

애플 아이패드로 시작된 태블릿 인기가 심상치 않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올해만 1,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3,600만대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아 SK텔레콤이 선보일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비롯해 KT가 9월부터 판매할 아덴티티탭 등 태블릿 열풍이 조만간 들이닥칠 기세다.

참고로 태블릿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는 미국내 전체 PC 시장에서 태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는 6%에 불과하지만 오는 2012년 18%, 2014년에는 23%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속도는 와이브로 커버리지는 3G가 앞서

국내 태블릿 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텔레콤과 KT가 잇따라 관련 제품을 처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 KT 아이덴티티탭은 9월 10일부터 온라인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SK텔레콤 갤럭시탭의 경우 추석 이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미있는 점은 태블릿을 바라보는 두 이동통신사의 시선이 차이를 보인다는 것. 실제로 두 회사가 선보일 제품만 봐도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지 금방 드러난다.

우선 SK텔레콤 갤럭시탭과 KT 아이덴티티탭은 1GHz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정전압방식 터치스크린, 7인치 LCD 등 성능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은 별 차이가 없다.

가장 큰 차이는 통신방식.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올 KT 아이덴티티탭은 와이파이만 지원한다.

쉽게 말해 와이파이존에서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뜻.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는 24개월 약정을 기준으로 월 2만 7,000원을 내면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에그를 아이덴티티탭과 함께 제공한다.

쉽게 말해 3G 대신 와이브로 에그를 통해 인터넷 접속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 물론 와이파이존 확대를 통한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이와 달리 SK텔레콤 갤럭시탭은 와이파이와 함께 3G를 내장한 것이 특징인데 결국 네트워크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이해하면 된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3G와 와이브로, 혹은 양 이동통신사의 와이파이존 숫자 대결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일단 이론적으로 3G와 와이브로의 최대 속도를 살피면 3G(HSDPA 기준)는 14.4Mbps, 와이브로는 18.4Mbps로 와이브로가 더 유리하다.

다만 와이브로는 현재 수도권만 서비스되고 있으며 10월에 가서야 대전, 대구, 울산, 부산, 광주 등 광역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2011년 3월에는 전국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에서도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전국망을 제공하는 3G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커버리지 능력이 떨어진다.

SK텔레콤은 6섹터와 펨토셀, HSPA+망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송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속도도 3G가 발빠르게 뒤따라오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업로드 속도가 최대 5.76Mbps인 HSUPA를 지난 5월 전국망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다운로드 속도의 경우 최대 21Mbps에 달하는 HSPA+를 7월부터 수도권에서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휴대성 강조한 태블릿은 펨토셀+6섹터 더한 3G가 유리

와이파이만 지원하는 KT 아이덴티티탭은 휴대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와이파이존이 아닌 지역에서 인터넷을 쓰려면 무조건 와이브로 에그를 들고다녀야 하기 때문. 대신 와이파이를 쓰는 다른 디지털 기기, 예컨대 넷북이나 PMP, 휴대용 게임기 등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KT 개인고객분문 표현명 사장은 지난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G나 4G LTE만 가지고는 늘어나는 데이터량을 감당할 수 없고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를 통해 흡수해야 한다"며 "와이브로는 3G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커버리지는 말할 것 없이 3G가 우수하고 무엇보다 6섹터와 펨토셀을 통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영상과 함께 음성통화 기능을 태블릿에 넣을 수 있다"며 "초고속인터넷을 3G로 바꿔주는 펨토셀을 데이터 트래픽이 일어나는 곳에 집중적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출시될 태블릿은 아이패드보다 작고 휴대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가졌다 위가 갤럭시탭 아래가 아이덴티티탭

참고로 펨토셀은 와이브로와 비교해 전파 도달 거리가 넓은 3G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지역에 설치하면 그만큼 기지국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사실 3G를 지원하는 태블릿은 시장에서 꽤 인기가 높다.

실제로 아이패드 3G 버전의 경우 음성통화 기능이 없고 와이파이만 탑재한 모델보다 130달러(한화 약 15만 3,000원)가 더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발매후 3일간 30만대 이상이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은 네트워크 방식뿐 아니라 콘텐츠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므로 어느 방식이 시장에서 통할지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아이패드보다 화면 크기가 작은 SKT 갤럭시탭과 KT 아이덴티티탭은 분명 휴대성을 강조했다"며 "원론적이지만 고정된 장소에서는 와이파이가 유리하고 이동할 때는 3G가 편리한데 결국 콘텐츠 활용도에서 사용자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수환 기자 shulee@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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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7 16:45:03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