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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IFA] 갤럭시탭-아이패드 비교해보니

ngo2002 2010. 9. 16. 10:10

[베를린 IFA] 갤럭시탭-아이패드 비교해보니

◆ [갤럭시탭] 가볍고 한손에 쏙…터치감 다소 경직 = 강도현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과장은 스마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 IFA 전시장을 참관하다가 '갤럭시탭'을 만져보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터치감도 기대 이상으로 부드러웠기 때문이다. 강 과장은 "한국산 태블릿PC가 전시회에 주인공으로 부각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정부도 잘될 수 있도록 스마트 시대에 대비한 다각적인 정책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일 베를린에서 첫 공개된 갤럭시탭은 단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갤럭시탭은 안드로이드 7인치 TFT-LCD 디스플레이(1024×600)에 안드로이드 최신 2.2버전(프로요) 등 고급 사양을 탑재했다. 아이패드와 같은 1㎓ 처리 속도로 홈 버튼이나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가 느리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터치감은 아이패드와 비교하면 다소 경직된 느낌이다. 갤럭시탭은 넘길 때 페이지가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떨어진다. 갤럭시탭의 장점은 미디어 기기로 다양하게 활용된다는 점이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내비게이션, 풀 브라우징, 전자책 기능 등이 스마트폰보다 크지만 들고 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된다. 3G(3세대)망을 이용한 통화 기능도 덧붙여져 디스플레이를 좌우 양편으로 나눠 상대방의 얼굴과 내 얼굴을 화상으로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 더우기 갤럭시탭은 입력에서 스마트폰보다 뛰어난 면이 있다. 바로 손가락을 떼지 않고 한번에 자판을 휩쓸듯이 입력하는 '스와이프' 기능 덕분이다. 역시 아쉬운 점은 직관적이고 심플한 UI(유저인터페이스)는 아니라는 점이다.

◆ [아이패드] 전용 앱만 3만개…통화기능은 없어 = 이재교 넥슨 이사는 아이패드 마니아다. 해외 출장 때도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를 갖고 간다. 노트북보다 가볍고 부피도 작아 휴대하기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공항이나 호텔에서 와이파이(무선랜)에만 연결하면 e메일을 통한 업무처리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난달 독일 출장 때는 평소라면 지루했을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도 아이패드에 저장된 동영상, 게임, e북으로 가볍게 넘겼다. 이 이사는 "밝고 큰 아이패드 화면에 익숙해져서 비행기 좌석 LCD를 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출시된 지 70일 만에 3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태블릿PC 돌풍을 일으켰다. 유려한 제품 디자인과 높은 제품 완성도가 인기 비결. 우선 미끈한 몸매가 눈길을 끈다. 검은색 베젤(테두리)로 둘러싸인 전면부 하단에 둥근 버튼 하나가 있는 아이폰의 디자인을 계승해 보기에도 익숙하다. 9인치의 넓고 밝은 화면이 동영상, 인터넷, 게임에 몰입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최고 사양의 그래픽 칩(GPU)과 1기가헤르츠(㎓)급 A4 CPU를 탑재해 아이폰보다 몇 배 뛰어난 그래픽 처리 능력을 보여준다. 애플의 앱스토어에 접속해 20만개 이상 아이폰용 앱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의 큰 화면에 최적화된 전용앱도 얼마든지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패드 전용 앱은 최근 3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우선 터치 키보드의 경우 실제로 문서 작성이 많은 작업이나 빠른 타이핑을 요구하는 작업에는 한계가 있다. PC를 대체하기에는 외장 키보드가 필수적이다. 노트북만큼은 아니지만 680g의 무게로 항상 휴대하기엔 약간 무겁다.

[베를린 = 김규식 기자 / 서울 = 황시영 기자 / 최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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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3 15:29:1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