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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스리기 선생님, ‘바이오피드백’ 아십니까

ngo2002 2010. 8. 23. 10:51

마음 다스리기 선생님, ‘바이오피드백’ 아십니까

유통업계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신태형 씨(33)는 판매량 목표의 압박 때문에 2달 전부터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처음에는 소화가 잘 안 되고 뒷목이 자주 뻣뻣한 증상만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된 것. 신 씨처럼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화가 잦아지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지기도 한다. 이럴 땐 스트레스 클리닉을 바로 찾는 것이 좋다. 클리닉에서는 ‘바이오피드백’ 을 통해 호흡과 심박동 수를 조절하는 법을 알려준다.

바이오피드백은 몸에 감지기를 붙이고 근육 긴장도, 혈압, 심박동수, 뇌파 등에 따라 달라지는 생리 신호를 환자가 컴퓨터 화면을 통해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환자는 이를 통해 심박동수와 호흡의 리듬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마음 다스리기’를 할 수 있다. 우종민 서울백병원 스트레스클리닉 교수는 "환자에게 분당 4~7회 정도로 호흡하도록 하고 심박동수의 변화를 살피게 하면 어느 정도 호흡을 해야 신체적으로 가장 안정이 되는지 알 수 있다. 환자에게 얕고 자연스러운 호흡을 지도할 수 있는 원리다"고 설명했다. 물론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호흡법을 찾게 되면 더 이상 바이오피드백을 할 필요가 없다. 바이오피드백의 최종 목적은 컴퓨터의 도움 없이도 환자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방법은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으로 이미 30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지만 정신과에서 치료 받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경향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널리 인식되지는 못한 실정이다. 우 교수는 “바이오피드백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표정을 연구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서 두통이나 불면 같은 증상은 짧은 시간 내에 금세 호전될 수 있다”며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편한 마음을 가지고 전문가를 찾아 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09.06.25 14:02:0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