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명리

김상학의 '쉬운 역학(易學)' : 3. 도

ngo2002 2019. 8. 9. 14:55

김상학의 '쉬운 역학(易學)' : 3. 도, 자연김상학 주주통신원l승인2015.10.23l수정2015.10.29 14:03

[편집자 주] 공자는 <주역>을 읽은지 3년만에 '지천명', 즉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원리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주역은 동양학의 뿌리라고도 합니다. 동양의 가장 오래된 경전이란 뜻이죠. 주역은 유학에서 말하는 '삼경' 중 하나입니다. 원래 이름은 <역경>인데 '주(周)나라시대의 역(易)’이란 뜻에서 <주역>이라고 부릅니다. 얼마전 한겨레 주주가 된 김상학 주주님은 현재 대학 교육원에서 주역 노자 장자 역학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요즘 동양철학 특히 주역에 대해 관심 갖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막상 호기심에 책을 들추면 너무 어려워 곧 덮어버리곤 할텐데요. 이번 기회에 주역을 쉽게 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김상학 주주의 '쉬운 역학(易學)'을 2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김상학의 '쉬운 주역' 1편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78
[김상학의 '쉬운 주역' 2편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62
[김상학 주주님과의 인연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79

 

3. 도, 자연

지난 글에서 자연의 이치를 터득하는 '이법' 공부와 사람의 마음을 깨닫는 '심법' 공부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사람은 자연의 산물이기에 이법 공부가 바탕이 되어야 하지요. 심법도 자연의 이치와 섭리에서 성현들이 통찰해 내신 지혜의 말씀인 것이니까요. 태극기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이법이 되고, 태극기도, 바람도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 심법이 되는 이치이지요. 사람이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노자 25장>에 잘 나타나지요.


人法地(인법지) 사람은 땅의 법칙을 본받고,
地法天(지법천) 땅은 하늘의 법칙을 본받고,
天法道(천법도) 하늘은 도의 법칙을 본받고,
道法自然(도법자연) 도는 자연의 법칙을 따른다 -노자 도덕경 25장-

 

하늘과 땅과 사람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네요. 그것이 도(道)이고, ‘스스로 그러할 뿐’인 자연이라지요. 그래서 우주, 천지, 자연 공부는 天地人 3재(三才)의 영역이고, 곧 천문(天文), 지리(地理), 인사(人) 공부를 해야겠지요.

3재(三才)는 우주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인데 1)天 - 하늘의 문양. 하늘의 원리를 원(元) 형(亨) 이(利) 정(貞)이라는 사상으로 표현(四象)하고 2)人 - 원형이정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 (四德). 인(仁) 예(禮) 신(信) 의(義) (智)가 되고 3)地 - 인 예 의 지가 땅에서 나타날 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되지요(사계절四季節)


천문 공부는 하늘의 별자리인 천문학이고, 지리 공부로는 풍수지리학, 인사 공부는 사주명리학, 점, 관상, 체상, 수상, 성명학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역(易)은 천문(天文)에서 비롯되고, 천문은 때를 알기 위한 학문이지요. 하늘의 별자리는 하늘의 시간표요, 하늘의 시간표는 인간의 시간표이지요. 따라서 역을 통해 인간의 시간표를 아는 공부가 되겠네요.

그런데 이러한 진리들은 우리들 몸과 마음에 내재한다는 것이지요(마음>맘>몸).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고 하나이면서, 또 하나도 아니면서 둘’이라는 철학이지요(不二 而 不一). 동양 특유의 상호 보완적이고, 관계론적인 사상 철학이지요. 결국은 우주 천지. 자연(自然)이라는 것이지요.

지금 드리고 있는 말씀들은 역학, 역술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프로그램을 까는 작업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역술이 사술(邪術)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 이해되어야 하는 기본 공부지요. 다시 말하면, 히말라야를 등반하는데 기본 장비를 충분히 그리고 세세히 준비하고 점검하는 일이 되겠지요. 그러면 정상에 도전해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겠지요. 역학에서는 선무당으로 추락하지 않고 도인에 접근하는 일이 되는 것이고요.

와, 자연! 사실, 웅장 숭엄 장엄, 신비 오묘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그러한 것’일 뿐이네요.

편집: 이동구 에디터

 

김상학 주주통신원  saram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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