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19 ◆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올해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이 신개념 모빌리티(이동수단)를 잇달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은 이제 기본이다. 기업들은 보다 구체적인 미래 이동수단의 모습을 보여주며 교통체증과 주차난, 공해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독일계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셰플러는 6일(현지시간) 개인용 초소형 전기차 두 종류를 공개했다.
셰플러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페터 구츠머 부사장은 이날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도시에서 자전거를 대체할 개인용 초소형 전기차 `바이오 하이브리드`를 소개했다. 구츠머 부사장은 "바이오 하이브리드는 소형차 3분의 1의 공간만 있으면 될 정도로 작고, 특별한 면허도 필요 없다"며 "올해 중 시험주행을 마치고 내년부터 개인용과 화물용 두 가지 버전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품사인 셰플러가 초소형 전기차에 주목한 것은 무엇보다 새로운 시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완성차 업체들이 수용해 생산에 들어가면 필요한 부품과 솔루션을 자신들이 제공하려는 포석이다. 셰플러코리아 관계자는 "셰플러는 현재로서는 완성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이동수단은 도시 문제 해결에도 효과적이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BYTON)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M-Byte(엠 바이트)`를 이날 CES에서 공개했다. 카르스텐 브라이트펠트 바이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톤의 엠 바이트는 모든 사용자를 위한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를 대표하는 제품"이라며 "바이톤의 최첨단 전기차 플랫폼과 라이프 디지털 생태계의 조합을 통해 탄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바이톤이 공개한 엠 바이트는 차량 안쪽 대시보드 위에 48인치 화면(SED)을 설치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동차 안에 48인치 스크린을 설치한 것은 엠 바이트가 처음이다. 바이톤은 운전석 스티어링 휠에도 7인치 터치 스크린을 달았다. 바이톤 공동창립자인 다니엘 키르헤르트 사장은 "대형 스크린은 운전할 때 시야를 전혀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톤은 엠 바이트를 올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글로벌 1위 부품사인 보쉬는 7일 세계 최초로 무인 전기 콘셉트의 셔틀을 CES에서 공개했다. 보쉬는 "주변 환경과 매끄럽게 커넥티드되는 조용한 무인 셔틀과 같은 형태의 모빌리티는 전 세계 주요 도시 도로에서 곧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보쉬는 사용자가 차량을 예약하고 비용을 지불하거나 또는 다른 탑승객과 차량을 공유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신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타이어 시장 강자로 부품사업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콘티넨탈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월넛크리크에서 실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지능형 교차로`를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증강현실(AR)로 구성된 3차원 교차로를 통해 도로에서 유입되는 데이터를 체험할 수 있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지능형 가로등, 지능형 횡단보도, 스마트 주차 등 다양한 서비스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동차 업계의 CES 주요 전시 테마가 자율주행차,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이용하는 자동차 등이었다면 올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시연됐다. 배달 로봇, 드론, 전기 스케이트보드 등이 여기 해당한다.
중국 모빌리티 회사 세그웨이-나인봇은 단거리 물건 배송용 완전자율주행 배달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그웨이-나인봇의 배달로봇은 주행 중 장애물을 피할 수 있으며 우편물, 택배 등을 사무실과 집에 직접 배송할 수 있다.
세그웨이는 공유 전기스쿠터 업체 버드와 라임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유 전동 스쿠터 `모델 맥스`도 함께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는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전기스쿠터를 많이 쓰는데 그동안 내구성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번에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자율주행 시대에 운전자가 핸들을 놓고 승객이 됐을 때를 상상한 각종 기술이 선보였다. 가령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장치나 운전자 보조 기술 등이다.
[라스베이거스 = 한예경 기자 / 서울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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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올해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이 신개념 모빌리티(이동수단)를 잇달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은 이제 기본이다. 기업들은 보다 구체적인 미래 이동수단의 모습을 보여주며 교통체증과 주차난, 공해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독일계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셰플러는 6일(현지시간) 개인용 초소형 전기차 두 종류를 공개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BYTON)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M-Byte(엠 바이트)`를 이날 CES에서 공개했다. 카르스텐 브라이트펠트 바이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톤의 엠 바이트는 모든 사용자를 위한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를 대표하는 제품"이라며 "바이톤의 최첨단 전기차 플랫폼과 라이프 디지털 생태계의 조합을 통해 탄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바이톤이 공개한 엠 바이트는 차량 안쪽 대시보드 위에 48인치 화면(SED)을 설치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동차 안에 48인치 스크린을 설치한 것은 엠 바이트가 처음이다. 바이톤은 운전석 스티어링 휠에도 7인치 터치 스크린을 달았다. 바이톤 공동창립자인 다니엘 키르헤르트 사장은 "대형 스크린은 운전할 때 시야를 전혀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톤은 엠 바이트를 올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글로벌 1위 부품사인 보쉬는 7일 세계 최초로 무인 전기 콘셉트의 셔틀을 CES에서 공개했다. 보쉬는 "주변 환경과 매끄럽게 커넥티드되는 조용한 무인 셔틀과 같은 형태의 모빌리티는 전 세계 주요 도시 도로에서 곧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보쉬는 사용자가 차량을 예약하고 비용을 지불하거나 또는 다른 탑승객과 차량을 공유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신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타이어 시장 강자로 부품사업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콘티넨탈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월넛크리크에서 실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지능형 교차로`를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증강현실(AR)로 구성된 3차원 교차로를 통해 도로에서 유입되는 데이터를 체험할 수 있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지능형 가로등, 지능형 횡단보도, 스마트 주차 등 다양한 서비스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동차 업계의 CES 주요 전시 테마가 자율주행차,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이용하는 자동차 등이었다면 올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시연됐다. 배달 로봇, 드론, 전기 스케이트보드 등이 여기 해당한다.
중국 모빌리티 회사 세그웨이-나인봇은 단거리 물건 배송용 완전자율주행 배달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그웨이-나인봇의 배달로봇은 주행 중 장애물을 피할 수 있으며 우편물, 택배 등을 사무실과 집에 직접 배송할 수 있다.
세그웨이는 공유 전기스쿠터 업체 버드와 라임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유 전동 스쿠터 `모델 맥스`도 함께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는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전기스쿠터를 많이 쓰는데 그동안 내구성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번에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자율주행 시대에 운전자가 핸들을 놓고 승객이 됐을 때를 상상한 각종 기술이 선보였다. 가령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장치나 운전자 보조 기술 등이다.
[라스베이거스 = 한예경 기자 / 서울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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