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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콩팥병 있으면 소금 하루 5g 이하로

ngo2002 2018. 2. 11. 12:11

고혈압·콩팥병 있으면 소금 하루 5g 이하로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5.05.13 07:00

저염식 필요한 질병
혈압 높이고 콩팥에 악영향 소금 대신 장으로 간하고 국물을 피하고 건더기만

나트륨 섭취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음식을 만들 때 소금보다 나트륨 함량이 낮은 된장·고추장이나, 향이 강한 후추·겨자를 사용하면 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적정량의 나트륨은 인체에 유익한 기능을 하지만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만성신부전증 등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는 나트륨을 가능한 한 적게 먹어야 한다. 경희대병원 임상영양파트 우미혜 파트장은 "이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일반인과 똑같이 소금을 먹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엄격하게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질환자에게 제공하는 병원 식사의 하루 나트륨 섭취 기준은 2g 이하(소금 5g 이하)다.

◇합병증 부르고 단백뇨 심해져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소금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높아져 뇌졸중이나 심장마비가 생길 위험이 있다. 한양대병원 내과 전대원 교수는 "심혈관질환 환자의 상당수는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증상을 가지고 있는데, 혈압이 높아지면 좁아진 혈관이 막히거나 약해진 혈관이 터지기 쉽기 때문에 소금 섭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대부분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를 눈다. 단백뇨는 콩팥 염증을 유발하고, 콩팥의 사구체를 딱딱하게 만든다. 그런데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단백뇨 증상이 심해진다. 혈액 속에 나트륨이 많으면 우리 몸이 삼투압을 유지하기 위해 단백질을 밖으로 내보내는데, 이때 단백뇨가 나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안신영 교수는 "단백뇨 자체가 콩팥에 부담을 주므로, 신장질환이 있으면 저염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니가타대학 연구팀이 8년동안 40~70세 당뇨병 환자 1600명의 식단을 조사한 결과, 하루에 나트륨을 약 6g(소금 15g) 먹은 그룹은 약 2.8g(소금 7g) 먹은 그룹에 비해 심장질환 발생률이 2배 높았다.

당뇨병 환자가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당뇨병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대원 교수팀이 비만인 80명을 하루에 나트륨을 2g 섭취한 그룹, 4.6g 섭취하면서 칼로리를 낮춘 음식을 섭취한 그룹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2개월 뒤 저나트륨 섭취 그룹의 인슐린 저항성이 33%나 낮게 나타났다. 당뇨병 증상이 심할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

◇나트륨 섭취 어떻게 줄일까

WHO(세계보건기구)와 식약처가 정한 기준(1일 나트륨 2g)을 맞출 경우, 음식이 매우 싱겁다고 느낄 사람이 대부분이다.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1일 4.8g)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식사습관을 완전히 바꾸기 전까지는 소금보다 나트륨 함량이 낮은 된장, 고추장으로 간을 맞추고, 후추·겨자 등으로 맛을 내는 것도 방법이다. 된장·고추장의 나트륨 함량은 소금의 10분의 1 정도다.

외식이 불가피하다면 국물이 있는 음식은 무조건 피하고,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건더기만 건져 먹어야 한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매 끼니 국물 한 컵(200㎖)만 덜 먹어도 나트륨 섭취량이 절반으로 준다. 가공 식품은 무조건 안 먹는다는 원칙을 세우는 게 좋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12/201505120204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