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갯짓 소리가 없기에 비밀스럽게 접근해서 덮친다. 부엉이 관상 김상조에 먹이로 찍히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비명 지를 시간도 없이 전광석화처럼 빠르고 날카롭게 공격한다. 한 번 잡히면 절대 빠져나가지 못한다. 부정한 행위에 걸려들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
김상조는 학문을 좋아하고 깊이 연구하는 본성을 타고났다. 학자적인 성향이 뚜렷하고 타협을 모르며 집념도 강하다. 이런 성향은 흔한 말로 ‘입바른 소리’를 잘한다. 왕조시대 같으면 임금에게 상소를 올리고 충언을 서슴지 않다가 귀양도 여러 번 갔을 관상이다. 다행히 지금은 언로가 열린 세상이다. 또한 인재를 중용하는 소상(牛相)의 대통령 집권기다. 김상조는 시대를 잘 타고 났다. 국가를 위해 큰 초석을 능히 세울 수 있는 올곧은 선비다.
부엉이처럼 밤에 잠도 안자고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홀로 연구하고 매진한 세월이 오래다. 일찍이 철들은 관상이고 공부를 열심히 해 부모 걱정을 시켜드린 적도 없는 모범생 얼굴도 지니고 있다. 아무리 늦게 자도 일찍 일어나는 부지런한 면도 지녔다. 김상조의 얼굴을 보면 고군분투(孤軍奮鬪), 살신성인(殺身成仁) 두 단어가 떠오른다.
김상조(金尙祚) 尙은 ‘오히려’, ‘더욱’의 의미다. 祚는 복조(福祚)다. 祚는 福을 뜻하기도 하고 천자ㆍ군주라는 의미도 있다. 성명을 굳이 풀이하면 ‘더욱 큰 복’ 지닌 사람이다. 김위원장은 타고난 관상은 좋으나 성명으로는 크고 무거운 한자다. 평범한 사람이 사용하면 이름에 치여 난관을 자주 겪을 수 있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기에 답답한 시간도 보낸다. 아무리 똑똑해도 나를 알아주는 이 적다. 청문회를 통과 못하고 어렵게 임명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오복(五福)ㆍ다복(多福)ㆍ천복(千福)ㆍ만복(萬福)이라는 사람 중에 갑부가 없는 것도 같은 이치다. 성명에 福자는 함부로 쓰는 게 아니다. 福은 돈이고 요즘 세상에서는 비중이 크다. 이름에 너무 큰 것을 이미 지녔기에 하늘은 더 이상 복 내리는 것을 주저한다. 이름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재물에도 유리하다. 이름에만 복이 가득하고 인생에는 복이 없으면 슬픔으로 채워진다. 김상조는 이름이 약간 불리해도 관상이 좋은 점을 지니고 있으니 머리 스타일을 바꾸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부엉이 관상은 일에 빠지면 잠도 안자고 파헤친다. 미세진동을 감지하는 감각도 지녔다. 드디어 ‘재벌 저승사자’가 기업을 감시하는 높은 나뭇가지에 앉았다. 부엉이는 시력도 뛰어날 뿐 아니라 머리를 360도 회전시키며 사방팔방 어디든 볼 수 있기에 누가 뭘 했는지 바로 알아챈다. 재벌과 기업들은 긴장해야 한다. 규율을 어기면 어느새 칼날 같은 발톱이 심장을 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