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땔나무에 눕고 쓸개를 맛봄

 

臥 薪 嘗 膽

누울와 땔나무신 맛볼상 쓸개담

땔나무에 눕고，쓸개를 맛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수고로움을 참고 견딤.

춘추시대， 오(吳)나라 왕 합려(闔閭)는 월(越)나라 구천(句踐)에게 패해 전사했다.

합려의 아들 부차는 원수를 갚고자 장작 위에서 잠을 자며，사람들이 자신의 방을 출입할 때 "부차야，너는 월나라 사람이 네 아비 죽인 것을 잊었느냐？"라고 외치게 했다.

그 후 부차는 구천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

전쟁에서 패배해 부차의 포로가 된 구천은 갖은 고난과 모욕을 겪다 월나라로 귀국했다.

복수를 다짐한 구천은 자리 옆에 쓰디쓴 쓸개를 매달아 놓고 핥으며 "너는 회계산의 치욕을 잊었느냐！"라고 말하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력이나 경제력이 있을 때 오만해지지요.

부차나 구천 또한 자신의 힘만 믿고 겸손함을 잃어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만 했어요.

만약 그들이 주변의 진심어린 충고를 조금만 귀담아 들었다면 전쟁의 양상은 또 달라졌을 거예요.

생글독자 여러분！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 아시지요？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여러분은 가능할 거예요. 그렇죠？

오나라와 월나라에 관련하여 오월동주(吳越同舟)라는 고사성어가 있어요.

원수끼리 같은 처지에 놓인 경우나 원수지간이라도 어려움을 만나면 힘을 합친다는 뜻이지요.

오나라와 월나라 사이가 안 좋은 게 오죽하면 이런 말이 생겼겠어요？

부천 중원고 교사 hmhyuk@hanmail.net

< 다음회 故事成語 퀴즈 >

다음에 소개할 고사성어는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어진다.'는 말로 '주위 환경이나 사귀는 사람의 영향을 받음'을 뜻하지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