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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옮기는 것이 좋지만 반드시 서울 안에 있어야 합니다

ngo2002 2015. 1. 30. 09:10

청와대는 옮기는 것이 좋지만 반드시 서울 안에 있어야 합니다
작성자 : 박민찬     등록일 : 2005.01.14     조회수 : 2357
“청와대는 옮기는 것이 좋지만 반드시 서울 안에 있어야 합니다”
도선 대사의 비기를 전수받은 풍수지리 전문가 박민찬 씨는 얼마 전 풍수지리에 관한 세미나를 위해 하와이에 다녀왔다. 풍수의 중요성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는 그에게서 유명인들의 풍수에 대해 들어본다.
 
무더운 여름 날씨가 짜증나게 할 만도 한데 풍수지리 전문가 박민찬 씨의 얼굴에는 희색이 만연했다. 지난 5월 하와이에서의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그는 더위도 잊은 채 빡빡하게 짜여진 강의 일정을 확인하고 있었다.
 
“한 케이블 TV 방송사에서 풍수에 대한 강의를 해달라고 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일 방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바빠질 것 같아요. 하와이에 갈 때도 그랬지만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풍수를 알릴 수 있어 너무 기뻐요. 앞으로 풍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겁니다.”
 

풍수에 관한 그의 세미나를 들은 하와이 교민들의 반응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뜨거웠다. 그곳에 사는 교민들은 풍수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그의 세미나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던 것. 그런 교민들의 반응에 그 역시도 흡족해했다.
 
하와이에 조금 더 머물며 교민들의 상담을 받으려 했지만 그는 일정보다 서둘러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한 방송사에서 그의 출연을 급하게 요청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잡힌 방송을 마치자마자 다른 방송사에서 1년간 풍수에 대해 강의해줄 것을 제의해 온 것.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힘든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사람들이 풍수를 올바로 이해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되기만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하와이의 따뜻한 기운이 우리나라 사람들과 잘 맞아 우리나라에 풍수가 알려진 것은 이미 수백 년이 넘었지만 풍수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구나 국내에서 한 세미나가 아니라 하와이에서 했기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
 
“세미나를 위해 하와이에 도착했는데 한 교민이 하와이가 동서양의 중심이기 때문에 이번 풍수 세미나가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자세히 따져보니까 그 말이 맞는 거예요. 저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을 그 사람이 일깨워 준 거죠.”
 
그가 세미나를 연 후 교민들의 풍수 상담이 끊이지 않았다. 주로 여성들이 상담을 요청했는데 그 사람들의 사주를 풀어보니 대부분 역마살이 있었다. 보통 사주에 역마살이 있다고 하면 운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에 있는 교민들은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로 풍요롭게 잘살고 있었다고 한다.
 
곰곰이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의 상황과 차이가 있었던 것. 교민들에게 운이 있었던 것은 하와이의 따뜻한 기운이 우리나라 사람들과 잘 맞아떨어져 생긴 결과였다. 식당을 운영해 대단한 성공을 거둔 한 교민의 집은 풍수로는 흉터였지만 기가 잘 맞았기에 큰 어려움 없이 살고 있었다.
 
특히 교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내용은 매장되어 있는 조상의 묘를 화장하면 안 된다는 것. 화장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그 역시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매장된 조상을 화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극구 반대해 왔다.
 
“풍수적으로 봤을 때 길지(吉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전체 인구의 98%는 화장을 해야 합니다. 길지가 아닌 곳에 매장을 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기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화장하는 것이 더 좋아요. 화장을 하게 되면 좋든 나쁘든 조상으로부터 어떤 기운도 받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자신의 운에 따라 길흉화복이 결정되는 것이죠. 하지만 나쁜 기운이 자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매장한 조상을 다시 화장하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합니다.”
 
화장에 대한 그의 풍수이론을 하와이 교민들은 신선하게 받아들였다. 대개의 풍수 연구가들은 매장을 주장하는데 그는 화장을 권하고 있었던 것. 매장에 대한 문제를 조목조목 따져가며 얘기를 풀어나가자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이해를 하더란다.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풍수에 대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했던 마음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씻겨 나갔다. 오히려 그의 얘기를 경청한 뒤 상담을 의뢰해 온 것. 그가 하와이에서 세미나를 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스승의 놀라운 능력에 많은 사람들이 제자로 받아주기를 원했지만 결국 그가 유일한 후계자가 된 것. 초등학교밖에 안 나온 그였기에 섣불리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몇 번이나 거절했다. 하지만 선량해야만 배울 수 있다며 자신을 후계자로 인정한 스승의 뜻에 따르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신안계물형설은 만물의 형상을 귀신처럼 본다는 겁니다. 그런 것을 저보고 전수받으라고 하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결국 스승님 뜻대로 풍수를 공부했는데, 사실 스승님과 얘기하는 것이 공부였어요. 이 풍수를 터득하는 데 10년이 걸렸어요. 이 모든 것을 배우고 나니 도선대사가 세계적인 영웅이라는 것을 알겠더라고요.”
그 동안 우리나라 풍수학계의 주요한 이론은 문안계(文眼系), 법안계(法眼系), 도안계(道眼系)였다. 그 중 문안계와 법안계는 오행설에 근거한 중국 풍수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여 우리 현실과 거리가 멀고, 도안계는 신기나 영기를 통해 묘지를 선정하는 방법이기에 과학적인 풍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부모의 묘는 큰 명당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나오는 자리
 
현재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풍수지리 전문가로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터. 그는 기본적으로는 청와대 등 행정수도가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정부에서 고려 중인 지역은 좋은 곳이 아니라고 했다.
 
풍수적으로 봤을 때는 물론이고,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우리나라 정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경복궁과 청와대가 있는 자리는 흉터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이전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렇게 좋지 않은 자리에 있었기에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키지 못했으며, 정쟁으로 많은 손실을 가져왔다고 한다.
 
“행정수도를 옮긴다는 계획은 참 잘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다른 것은 몰라도 청와대만큼은 서울에 있어야 해요. 대신 지금 있는 자리가 아니라 다른 자리로 옮겨야 한다는 거죠. 풍수로 보면 서울이 굉장한 명당이거든요. 서울 안에 명당 자리가 있으니까 그곳으로 옮기면 될 겁니다.


 
국가기관의 위치로 국운을 알 수 있듯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사람들의 조상 묘나 집터를 보면 그 사람의 운을 알 수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부모의 묘가 있는 곳이 큰 명당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는 있지만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사주가 좋고, 삼성 본관이 있는 곳이 길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번성할 것이라고. 일단 기본적으로 건물 자체가 동쪽을 향하고 있으며, 본관 양쪽 건물이 감싸 안는 형상을 하고 있어 길지의 조건인 좌청룡 우백호의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풀이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운이 매우 중요한데, 좋은 운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풍수이기에 자연의 기를 잘 이용하라는 것이 박민찬 씨의 주장. 좋은 곳에 조상의 묘를 쓰고, 좋은 곳에 집을 얻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길이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다.
 
글 _ 배만석 기자 사진 _ 이충신(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