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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인·공무원 부패지수 ‘46위’

ngo2002 2013. 12. 4. 09:32

한국 정치인·공무원 부패지수 ‘46위’

ㆍ작년보다 1계단 더 떨어져
ㆍOECD 국가 중 27위 ‘바닥’

한국의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청렴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투명성기구(TI)는 3일 177개국의 ‘2013년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했다. 부패인식지수는 청렴도 평가의 지표가 된다. 발표내용을 보면, 한국은 100점 만점 기준으로 55점, 46위로 2012년 56점, 45위보다 청렴도가 떨어졌다. OECD 가입 34개국 중 한국의 부패인식지수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27위에 머물렀다. 부패인식지수는 2008년 5.6점(당시 10점 만점)을 기록한 뒤 이후 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2012년을 제외하면 2008년보다 모두 낮게 평가됐다.공동 1위는 91점을 얻은 덴마크와 뉴질랜드가 차지했고, 핀란드와 스웨덴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부패인식지수 평가에 포함된 북한은 올해 평가에서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와 함께 8점의 점수를 얻어 공동 꼴찌다.


한국투명성기구는 “한국 부패인식지수 평가 결과는 우리 사회 권력부패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며 “시민들은 원전 비리로 고통을 겪었고, 4대강 사업에서 발생한 부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나 국무총리 후보자 등 정부 요직자들의 비리 혐의가 줄줄이 드러났다. 독립적인 반부패 국가기관을 설치하는 등 반부패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패인식지수는 조사 대상 국가들에 거주하는 전문가를 포함해 전 세계 기업인과 애널리스트 등의 견해를 반영해 평가된다.

<김여란 기자 peel@kyunghyang.com>


 

입력 : 2013-12-03 21:33:23수정 : 2013-12-03 21:3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