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신문은 내친구] 한·중·일 모바일 메신저 삼국지
韓 카톡 셋중 가장 먼저 서비스 시작 中 위챗 가입자 3억명 넘기며 급성장 日 라인 日서 개발…본사는 한국에 | |
| 기사입력 2013.02.20 17:04:53 | 최종수정 2013.02.20 17:38: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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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66) ◆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통화할 수 있고,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글로벌 시대에 웬 `삼국지` 타령이냐고요? 맞는 말이에요. 요즘 같은 세상에 국경이나 국적은 큰 의미가 없지요. 재미있는 것은 한ㆍ중ㆍ일 3국의 긴장관계만큼이나 이들 3개 모바일 메신저가 서로 묘하게 얽혀 있다는 거예요. 왜 그런지 한번 살펴볼게요. 모바일 메신저 국적(國籍) 논란은 일본에서 먼저 시작되었어요. 지난달 라인이 전 세계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게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사실 라인은 NHN의 일본 자회사인 NHN재팬이 만들었거든요. 라인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서던 날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해 거의 모든 신문ㆍ잡지ㆍ방송이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어요. 일본 언론들은 "라인은 국민 메신저"라거나 "라인은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일본제 히트 상품"이라며 집중적으로 보도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런 보도를 접한 일본의 일부 네티즌들이 "라인이 어떻게 일본제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고 하네요. 이들은 "본사가 한국인 NHN의 일본 자회사가 개발한 것이니 라인은 `일본제`가 아니다"고 반론을 폈다고 하지만 이에 강하게 반대하는 의견도 많았다고 해요. 일본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한 이들은 "일본에서 일본인에 의해 기획되고 개발한 만큼 순수 일본산"이라는 주장을 폈다고 하네요. 일본 언론들도 가세했어요. 일본의 방송ㆍ신문 등은 "라인은 NHN의 자회사 NHN재팬이 개발해 `한국산`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개발 멤버의 80%가량이 일본인인 데다 세계 각지에서도 일본 서비스라고 생각해 NHN재팬을 취재하고 있다"며 `일본제`임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가입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일본인(가입자 1억명 중 4100만명)이라는 것도 주요한 이유로 들었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카카오톡은 일본의 라인과 중국의 위챗보다 앞선 2010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모바일 메신저 삼국 중에서 가장 건국이 빠른 셈이지요. 하지만 가입자는 7500만명 정도로 3개 서비스 가운데 가장 적어요. 이는 카카오톡ㆍ위챗ㆍ라인 모두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에요. 잘 알다시피 한국은 3국 중 인구가 가장 적지요. 미국 CIA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에서 중국은 세계 1위, 일본은 세계 10위인데 한국은 25위예요. 우리나라 인구가 더 많았더라면 아마도 카카오톡은 최초 서비스였던 만큼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을지도 몰라요. 좋은 품질이나 서비스와 함께 구매력 있는 많은 인구, 즉 탄탄한 내수시장이 왜 중요한지 알겠지요? 하지만 그리 걱정할 것은 없어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서비스라고 해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모바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더 적극적으로 외국으로 나가면 얼마든지 커나갈 수 있어요. 글로벌 시대에 맞는 서비스와 품질을 꾸준히 내놓을 수 있다면 5000만명 한국 시장이 아니라 70억명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약할 수도 있을 거예요. 여러분들이 그런 회사를 멋지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최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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