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아시안 웰스 리포트 ④두바이 곧 헬스케어 허브로 병원·교육사업에 투자할만

ngo2002 2013. 3. 11. 10:22

두바이 곧 헬스케어 허브로 병원·교육사업에 투자할만
`두바이 5대 부호` 사이드 알 테이어 메이단그룹·알테이어그룹 회장
한국의 `스마트 도시` 산업에 관심…초호화 메이단호텔 TV 모두 `삼성`
기사입력 2013.03.10 18:57:13 | 최종수정 2013.03.11 07:23:17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아시안 웰스 리포트 ④ ◆

"두바이 헬스케어 사업에 관심을 가져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7개 토호국 중 하나인 두바이는 요즘 활기를 되찾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때 국가부도 위기까지 몰렸으나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거리에 외국 명품 차들이 넘쳐나고 곳곳에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다. 경기 회복과 함께 주택 가격이 최근 6개월 새 20~30%가량 뛰는 등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라면 두바이 부자들은 부동산 개발 사업 등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최근 두바이에서 만난 사이드 알 테이어 메이단그룹ㆍ알테이어그룹 회장은 두바이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사업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꼽았다.

중동 부자들이 극도로 노출을 꺼리지만, 두바이 현지에서 5대 부호 중 하나로 꼽힌다는 그는 "두바이 인구와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두바이 정부가 자국민이 아플 때 해외로 보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바이 헬스케어 사업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말했다.

알 테이어 회장은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하는 지역이 투자금액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법과 규제 등을 마련해 놓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두바이는 중동 내에서 그런 것들을 갖춘 지역 중 하나로, 두바이에 투자하는 것과 특히 그중에서도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두바이의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셰이크 모하메드 현 두바이 국왕과 공동 출자해 메이단그룹을 이끌고 있다. 메이단그룹은 두바이 인근에 세계 최고ㆍ최대 시설을 자랑하는 경마장을 갖춘 메이단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알 테이어 집안과 함께 두바이를 이끌고 있는 또 하나의 집안인 쿠리 집안도 최근 병원, 교육 등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지 큰 부자들 중에서는 과거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큰 어려움을 당한 이후 테이어ㆍ쿠리 집안과 같이 헬스케어와 교육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는 두바이가 향후 중동의 헬스케어 허브가 될 수 있다는 생각하에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KOTRA 두바이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UAE에서 3000만달러 규모 이상의 신ㆍ증축을 하고 있는 큰 병원만 13개에 달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많다. 알 테이어 회장은 "현지인들이 (부동산은)`아플 수는 있지만 죽지는 않는다`는 말을 한다"며 "잠깐 가격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죽을 정도로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인들의 부동산에 대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바이는 위기를 기회로 잡아 발전해 왔고 위험은 항상 껴안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는 "한국에 짧게 두 번 가봤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기술도 많이 발전된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스마트 도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도시의 공공 기능을 네트워크화한 도시)` 산업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회사든지 우리랑 일할 조건이 된다면 같이하고 싶다. 메이단 호텔에 있는 TV도 전부 삼성"이라며 한국 기업에 대한 친근함을 표시했다.

알 테이어 회장은 향후 다른 아시아 지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현재 메이단 호텔 주변을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관광 도시로 바꾸고 있다. 이 같은 컨셉트를 가지고 중국 상하이 등 다른 아시아 도시에 진출하고 싶고 현재 아시아의 여러 파트너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마를 가장 좋아하고 건강을 위해 수영과 고기잡이 등을 즐긴다는 그는 30일 메이단호텔에서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미국 브리더스컵, 켄터키더비, 호주 멜버른컵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마대회 중 하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하루 우승 상금으로만 2650만달러를 쓰는 이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온 120마리 정도의 말과 8만1000여 명에 이르는 관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 알 테이어 회장은…

중동 부자들은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린다. 그나마 시장에 알려진 바로는 두바이 5대 부호로 꼽히는 사이드 알 테이어 회장과 셰이크 모하메드 현 두바이 국왕이 공동 출자해 메이단그룹을 이끌고 있다는 정도다. 1962년생인 알 테이어 회장은 아버지가 1979년에 창업한 알 테이어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그룹은 중동을 중심으로 12개국에서 명품 브랜드 유통, 자동차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종업원은 7900명 정도다.

[두바이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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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유명백화점 인수·…유럽·아세안·中 유통시장 넘본다
`태국 2위 부자집안` 똣 치라티왓 센트럴리테일 대표
집안 친척들 `유니클로` 같은 저가옷 즐겨…태국부자, 부동산·콘도 투자에 관심 많다
기사입력 2013.03.10 18:57:23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아시안 웰스 리포트 ④ ◆

"태국을 넘어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겠다."

똣 치라티왓 센트럴리테일 대표는 태국 내 최대 유통 재벌인 센트럴(Central)그룹의 핵심사업인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태국 대표 기업인 중 한 명이다.

태국 방콕에서 만난 똣 치라티왓 대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그는 "센트럴그룹이 태국 내에서는 큰 기업이지만 해외 기업들에 비해서는 아직 작다. 다만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의 경영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을 내딛고 있다. 2년 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라 리나센테 백화점을 인수했다. 똣 치라티왓 대표는 "로마 쪽으로도 사업 확장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아세안, 중국 등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시장 진출에는 아직까진 조심스런 태도다. 그는 "한국에는 이미 롯데, 신세계 등 지역 강자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는 관심이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한국시장에 진출한다든지 협력사업을 한다든지 한국 기업을 인수한다든지 하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센트럴그룹을 각자 독립경영 체제로 이끌고 있는 치라티왓 집안 형제들은 태국 내 최고 부자 집안 중 하나다(2012년 포브스 기준 태국 내 2위). 하지만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거부들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똣 치라티왓 대표는 수수하고도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개인적인 부보다는 회사 사업에 치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센트럴그룹 사람들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사업을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투자를 하고, 회사와 국가를 발전시키고 태국인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집안 사람들도 검소한 소비를 하고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구입하거나 하는 일은 자제한다는 것이 똣 치라티왓 대표의 설명이다. 시계도 차고 다니지 않는다고 말하던 그는 "형제와 친척들은 `유니클로`와 같은 저가 의류도 자주 입는다. 나도 옷을 직접 골라 사 입지만 특별히 브랜드를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태국 최고 부자 집안이라 으리으리한 응접실에서 인터뷰를 할 것이란 기자의 기대는 어긋났다. 인터뷰 장소는 일반 비즈니스맨들의 회의실과 같았고 복장도 노타이 차림이었다.

태국 수도 방콕 시내 중심가에 자리잡은 센트럴그룹의 백화점. <박준형 기자>
개인의 부를 쌓는 데는 큰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부라는 게 원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고 날개가 달린 것처럼 쉽게 없어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단지 안정적이고 돈에 대한 걱정이 없게 만든다는 게 부가 가져다 주는 편안함이지만 부자가 되려고만 해서는 10~20년을 버틸 수 없다고 설명한다. 그는 "2~3세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더 발전해 나아가야 하느냐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부자가 아닌 항상 발전하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그도 개인을 위해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창업주 집안이다 보니 회사 주식들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최근 태국 주식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도 어느 정도 이익을 얻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는 투자자는 아니다.

태국 부자들은 최근에 부동산과 콘도 투자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태국 사람들의 수입이 올라가고 토지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과 콘도 투자 등에 관심을 가지는 부자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토지 가격 상승으로 직접 집을 짓기보다는 콘도를 사는 태국인들이 늘고 있고 이 때문에 콘도 가격도 오르는 상황이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일일 최저임금을 40% 정도 인상한 300바트(약 1만1000원)로 올린 바 있다.

그는 "사업으로 봤을 때는 세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아세안 지역 내에서 서비스, 여행 등의 사업을 해볼 만하다"며 "태국은 한국에 비해 1인당 GDP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아직 많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인구는 많기 때문에 관련 사업 성장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 똣 치라티왓 대표는…

태국 내 3대 그룹 중 하나로 꼽히는 유통 공룡 센트럴그룹의 역사는 똣 치라티왓 대표의 아버지인 쿤 삼릿 치라티왓부터 시작된다.

그는 유럽에서 수입해 온 잡지들을 주로 팔면서 잡지에 소개된 유럽 상품들을 수입ㆍ판매하는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쇼핑센터, 백화점, 레스토랑, 호텔, 음료, 서비스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센트럴그룹은 현재 3ㆍ4세대들이 각자 경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 센트럴그룹의 총 종업원 수는 7만40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치라티왓 가족은 총 69억달러의 순자산으로 태국 2위 부자로 기록됐다.

쿤 삼릿 치라티왓의 막내아들인 똣 치라티왓 CEO는 그룹 내 핵심 사업인 유통사업을 관장하는 센트럴리테일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엔 태국 유력 경제지가 선정한 `올해의 태국 비즈니스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센트럴리테일은 센트럴백화점, 젠백화점 등 10개가 넘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태국 내 가장 큰 유통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526억바트(약 5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방콕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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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자는 神이 내리는 것…레저·쇼핑몰사업 집중
`말레이시아 巨富` 탄스리 빈센트 탄 버자야그룹 회장
한국은행들 해외대출 인색…투자유치 前 약속도 지켜야
억척스럽게 사업 벌이지만 절반은 기부해 이웃 도울것
기사입력 2013.03.10 18:58:16 | 최종수정 2013.03.11 08:55:22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아시안 웰스 리포트 ④ ◆

말레이시아 거부인 탄스리 빈센트 탄 버자야그룹 회장(61)과의 만남은 버자야그룹의 상징인 버자야타임스퀘어 내 접견실에서 이뤄졌다. 몇 년 전만 해도 아시아 최대 쇼핑몰이었던 이곳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2개동의 초대형 쇼핑몰이다. 말이 쇼핑몰이지 호텔, 놀이공원, 극장 등 온갖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쇼핑몰엔 명품 브랜드들은 물론이고 저가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소규모 상점들도 많이 입점해 있어 한번 둘러보는 데만도 3~4시간은 족히 걸린다.

탄스리 회장의 접견실에는 제주 돌하르방과 부산에서 받은 기념패 등이 전시돼 있었다. 그가 한국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려줬다.

버자야그룹 내 부동산개발ㆍ리조트사업 담당회사인 버자야랜드는 제주도 서귀포시 예래동 해안가에 휴양단지인 `에어레스트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12억달러가 넘는 사업비 중 5억달러가량을 버자야그룹이 직접 투자할 예정이다. 총개발면적 약 74만4000㎡(22만5000평)에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만 1350억원 정도로 2017년 완공이 목표다.

탄스리 회장은 인터뷰 중 제주도 투자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탄스리 회장은 "6년 전 영국의 한 경제잡지에서 제주도에 투자하라는 광고를 보자마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곧바로 직원들을 보내 타당성을 조사했고 얼마 뒤 제주를 직접 방문했다"고 말했다.

탄스리 회장은 "토지 가격도 저렴하고 풍경이 좋고 중문관광단지가 인근에 있어 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기대할 수 있는 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곧바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빠른 결정에 제주도 관계자들도 의아해했다는 후문이다.

제주 에어레스트시티 사업은 지난 7일 착공해 1단계 빌라촌과 마켓블록(1층에는 상업, 2층에는 하우스시설 구조) 건설작업에 들어갔다.

버자야그룹이 부산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는 최근 국내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는 크게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사실무근이다. 단지 윈도쇼핑을 했을 뿐"이라며 "부산은 아름답고 관광지로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 여부는 좀 더 검토하고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탄스리 회장은 얼핏 대범해 보이면서도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여러 번 보여줬다. 이야기 중 숫자가 나올 때마다 그게 맞는지 확인하느라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이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는 "투자하기 전에는 모든 이들이 한국이 투자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했고 한국 정부도 공평하지 않다는 말들을 했다. 하지만 제주에 투자해 보니 들었던 것보다 훨씬 포용적이고 공평하며 지원을 잘해 주는 편이다. 아직 서울ㆍ부산에는 깊숙이 관여하지 못했지만 투자환경은 비슷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은행들의 비협조적 행태에 대해선 따끔하게 꼬집었다. 그는 "한국 은행들이 해외사업 경험이 적다 보니 해외 기업 대출에 담보만 원하는 등 너무 인색하고 조심스럽다"며 "외국 기업은 한국에서 사업할 때 더 많은 현금 자산을 들고 가야 해 부담과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에 투자 기회가 많다는 것을 국가 차원에서 홍보할 필요가 있고 이때 홍보 내용과 실제 혜택에 차이가 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양국 간 문화 교류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버자야그룹 소속 공연단을 6월 하순에 부산에 보내 공연을 할 예정이다. 한국의 전통문화 공연단이나 팝그룹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탄스리 회장은 한국 외 다른 나라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베이징 근교에 대형 쇼핑센터 건설을 진행 중이고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에서 리조트와 호텔, 쇼핑센터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에 관광단지를 건립하고 있다.

탄스리 회장은 김보경 선수가 뛰고 있는 영국 프로축구단 카디프시티의 소유주로도 유명하다. 현재 2부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다음 시즌 1부리그 승격이 유력하다. 탄스리 회장은 인터뷰 도중에 신문을 펼쳐 카디프시티의 순위를 보여주면서 자랑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한국을 매력적 투자처로 꼽았다. 하지만 주변 말레이시아 사업가들은 많은 인구를 가진 중국시장에 관심이 많고 인도는 사업 환경이 좋지 않아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내 재테크에 대해서는 부동산을 1순위로 꼽았다. 부동산 다음으로는 주식을 언급했지만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싱가포르나 홍콩, 영국 등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이들이 많다고 그는 전했다.

탄스리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도하는 기부 클럽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참여하고 있다. 자신의 현재 재산과 향후 발생할 재산에 대해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서약이다. `Better Malaysian Foundation`이라는 기부재단을 만들어 말레이시아 국내 기부 활동을 장려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가장 닮고 싶은 기업으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를 꼽았다. 탄스리 회장은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으로 책임감 있고 사회에 환원을 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불교 신자인 탄스리 회장은 "큰 부자는 어느 정도 운이 있고 신의 은총을 받아야 가능하다. (나보다)더 똑똑하고 열심히 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들이 반드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신의 은총이 내게 내린 것이라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부가 왔다는 것은 그 사람이 자만하지 말고 신이 허용하는 동안에 부를 관리하라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믿음 안에서 돈을 벌면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부족한 사람과 그 부족을 어떻게 도와줄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탄스리 회장은 "신의 은총이 함께했고 가난한 집에서 자라온 환경이 좀 더 배우고 도전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자신의 성공요인을 꼽았다.

■ 탄스리 회장은…

할아버지가 중국 푸젠성에서 건너와 말레이시아에 자리 잡게 된 탄스리 회장은 말 그대로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고교 졸업 후 뉴질랜드에 가서 공부를 하려고 했던 그는 1969년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사회에 뛰어들었다. 은행에서 텔러생활을 했고, 이후 10여 년간 보험 판매와 부동산 에이전트 생활을 하며 돈을 모았다. 그가 돈을 벌게 된 계기는 일본 중고 자동차와 장비를 들여와 재판매를 하면서부터였다. 1981년에는 7년 동안이나 미국 맥도널드에 편지를 보낸 끝에 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냈다. 이후 복권사업으로 사업을 키워왔고, 1984년 `성공`이라는 의미의 철근ㆍ와이어 제조업체 버자야기업을 인수했다. 그가 키운 버자야그룹은 쇼핑센터, 프랜차이즈, 레저, 부동산개발 사업 등 100개가 넘는 계열사와 종업원 3만명 이상을 거느리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재계 순위 5위권이다.

[쿠알라룸푸르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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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부자들 금융위기후 급증…부동산·소비재·유통산업 `눈독`
투자 자산 100만달러 이상…4년만에 280만명 → 340만명
기사입력 2013.03.10 18:58:20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아시안 웰스 리포트 ④ ◆

아시아에 유럽ㆍ북미 못지않은 거부들이 늘고 있다.

캐나다 RBC자산운용이 발표한 `세계 웰스 리포트 2012`에 따르면 2007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100만달러 이상 투자자산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280만명이었지만 2011년에는 340만명까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북미 지역 부자 수는 330만명에서 340만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럽도 310만명에서 320만명으로 증가폭이 10만명에 불과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부자 수는 100만명이나 늘었다.

아시아 지역 경제와 소비 수준이 성장하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11년 23조7000억달러였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개인의 부가 2016년에는 40조1000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유럽 지역은 33조5000억달러에서 36조7000억달러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 지역 역시 38조달러에서 41조5000억달러로 증가폭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부의 크기로 봤을 때는 2016년이 되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이 유럽을 넘어서고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자리 잡은 버자야그룹의 골프장 모습. <박준형 기자>
아시아 지역에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부의 집중 현상이 일어나면서 당연히 뒤따르게 마련인 부동산 가격 상승에 관심을 갖는 부자들도 늘고 있다.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 가격 폭락을 겪었던 두바이도 부자들이 다시금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열리는 부동산 경매장들에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주택 임대료 또한 급등해 1년 사이에 60% 가까이 오른 지역들이 있다고 현지인들은 전한다.

말레이시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지 한 교민은 "4~5년 전에 비해 집값이 두 배 가까이 올라 초기 투자자들이 재미를 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두바이는 물론 쿠알라룸푸르, 방콕 시내 곳곳에서 부동산 개발 현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인들은 가격이 급등락하는 부동산보다 사람들이 소득이 높아지자 소비를 늘린다는 데에 주목해 소비재ㆍ레저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 대그룹들도 이들 지역에 프랜차이즈를 열기 위해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현지인들 가운데 나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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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부자들 금융위기후 급증…부동산·소비재·유통산업 `눈독`
투자 자산 100만달러 이상…4년만에 280만명 → 340만명
기사입력 2013.03.10 18:58:20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아시안 웰스 리포트 ④ ◆

아시아에 유럽ㆍ북미 못지않은 거부들이 늘고 있다.

캐나다 RBC자산운용이 발표한 `세계 웰스 리포트 2012`에 따르면 2007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100만달러 이상 투자자산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280만명이었지만 2011년에는 340만명까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북미 지역 부자 수는 330만명에서 340만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럽도 310만명에서 320만명으로 증가폭이 10만명에 불과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부자 수는 100만명이나 늘었다.

아시아 지역 경제와 소비 수준이 성장하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11년 23조7000억달러였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개인의 부가 2016년에는 40조1000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유럽 지역은 33조5000억달러에서 36조7000억달러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 지역 역시 38조달러에서 41조5000억달러로 증가폭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부의 크기로 봤을 때는 2016년이 되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이 유럽을 넘어서고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자리 잡은 버자야그룹의 골프장 모습. <박준형 기자>
아시아 지역에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부의 집중 현상이 일어나면서 당연히 뒤따르게 마련인 부동산 가격 상승에 관심을 갖는 부자들도 늘고 있다.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 가격 폭락을 겪었던 두바이도 부자들이 다시금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열리는 부동산 경매장들에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주택 임대료 또한 급등해 1년 사이에 60% 가까이 오른 지역들이 있다고 현지인들은 전한다.

말레이시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지 한 교민은 "4~5년 전에 비해 집값이 두 배 가까이 올라 초기 투자자들이 재미를 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두바이는 물론 쿠알라룸푸르, 방콕 시내 곳곳에서 부동산 개발 현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인들은 가격이 급등락하는 부동산보다 사람들이 소득이 높아지자 소비를 늘린다는 데에 주목해 소비재ㆍ레저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 대그룹들도 이들 지역에 프랜차이즈를 열기 위해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현지인들 가운데 나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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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스리, 서울에 호텔·대형 식당 오픈
알테이어, 두바이병원, 한국과 공동사업
기사입력 2013.03.10 19:36:45 | 최종수정 2013.03.11 07:16:5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아시안 웰스 리포트 ④ ◆

영국 프로축구 2부리그 카디프시티 구단 소유주이자 말레이시아 재계 5위권인 버자야그룹이 서울에서 레스토랑과 호텔 사업에 나선다.

버자야그룹의 탄스리 빈센트 탄 회장은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초대형 쇼핑몰 버자야타임스퀘어에서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서울에 대형 레스토랑을 열기로 결정하고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스리 회장은 "글로벌 레스토랑 업체인 `하드록 카페`를 서울 강남에 열기로 하고 이미 프랜차이즈 계약을 끝냈다"며 "공연이 가능한 최소 991㎡(300평) 이상 면적을 가진 장소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스리 회장은 레스토랑에 이어 서울에 호텔을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에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어 호텔과 레스토랑이 성업 중인 걸 잘 알고 있다"며 "호텔을 여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스리 회장은 비즈니스호텔은 새로 짓고, 대형 호텔은 인수가 낫다고 보고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형 호텔 인수가 여의치 않으면 새로 짓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버자야그룹은 이미 제주도 서귀포에 건설 중인 대규모 휴양단지에 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탄스리 회장은 또 "말레이시아 국부펀드나 연기금 혹은 다른 말레이시아나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한국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한국 기업이 관련 펀드를 같이 운영하자고 하면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고교 졸업 후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자 유학을 포기하고 사업에 뛰어든 탄스리 회장은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을 무대로 리조트 호텔 레저 쇼핑몰 사업을 벌이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거부 중 한 명이다.

한편 두바이 5대 부호로 알려진 메이단그룹 겸 알 테이어그룹의 사이드 알 테이어 회장은 최근 두바이에서 기자와 만나 "두바이 인근에서 건설 중인 메이단시티 내 대형 병원에 한국 병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두바이에서는 최근 삼성의료원이 진출한 지 3년 만에 철수하긴 했지만 다른 한국 대형 병원들이 새롭게 진입하기 위해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알라룸푸르ㆍ두바이ㆍ방콕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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