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택리지] 한산 세모시와 한산 소곡주…‘어메니티’ 서천
서천은 충청남도 서남단에 있다. 동쪽은 부여군, 북쪽은 보령시, 남쪽은 금강을 경계로 전라북도 군산시를 각각 접하고 있다. 서쪽에는 황해가 펼쳐져 있다.
서천군(면적 358㎢)의 인구는 5만9500여 명(2만6600여 가구)이다. 동북면 일대는 산악구릉이고, 남쪽은 넓은 평야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서천에서 나는 쌀은 그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천 바다에서 나오는 어패류와 김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로 알려져 있다. 춘장대해수욕장, 천연기념물 제169호인 동백나무숲, 마량리 해돋이마을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서천은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고려말 충신 목은 이색과 구한말 애국지사 월남 이상재 선생 등 역사적으로 많은 인물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다.
서천 ‘어메니티복지마을’ 전경. 서천군은 ‘어메니티(Amenity) 서천’이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는 비전을 키워가고 있다. | 서천군 제공
서천은 유별나게 농경지가 많아 예로부터 ‘곡창지대’로 일컬어졌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20%가 경지 면적인데 서천군은 총 면적의 41%(밭 31%, 논 10%)가 농경지이다. 전국 평균치의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서천군의 임야 면적은 42%에 불과하다. 현재 서천군의 행정구역은 2개 읍과 11개 면으로 구성돼 있다.
서천에 가면 동백나무 숲을 보라
서천의 탄탄한 뿌리는 각종 문화재와 천연기념물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인면 성북리에 있는 오층석탑은 보물 224호로 지정돼 있다. 고려시대의 탑인 이 석탑은 옛 백제 영토에 지어진 다른 탑들처럼 부여정림사지5층석탑(국보 제9호)의 양식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층기단에 5층의 탑신을 갖추는 등 백제계석탑양식을 가장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적인 양식은 정림사지5층석탑을 따른 것으로 모이지만 몸돌에 비해 지나치게 큰 지붕돌, 1층에 비해 갑자기 줄어든 2층 이상의 몸돌 등에 의해 균형이 깨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제계 석탑양식의 전파 경로를 알아내는 데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산면 지현리의 건지산성은 사적 60호로 지정돼 있다. 금강 하류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는 이 성은 건지산의 정상부근을 에워싼 말안장 모양의 내성과 그 서북쪽 경사면을 둘러싼 외성의 2중구조로 돼 있다. 학자들은 성을 쌓은 시기를 백제 말에서 통일신라 전기로 보고 있다. 백제부흥군의 거점이었던 주류성(周留城)이 바로 이 산성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면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169호로 지정돼 있다. 약 300년 전 마량첨사가 바다위에 꽃다발이 떠 있는 꿈을 꾸고 바다에 나갔다가 발견한 꽃을 건져다 심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이 되었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서도초등학교에서 4.5㎞ 정도 떨어진 바닷가의 낮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언덕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동백정(冬栢亭)이라는 아담한 정자가 있는데 이 일대에 8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흩어져 자라고 있다. 강한 바람을 받아 키가 작은 편이며, 2∼3m에 이르는 나무는 땅에서부터 줄기가 2∼3개로 갈라지면서 곁가지가 발달하여 나무의 모습이 둥근모양을 하고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동백나무숲으로서 동백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식물분포학적인 가치가 높다.
천연기념물 169호로 지정돼 있는 서면 마량리의 동백나무숲. 이곳의 동백나무는 강한 바람을 받아 키가 작은 편이다. 키가 2∼3m에 이르는 나무는 땅에서부터 줄기가 2∼3개로 갈라지면서 곁가지가 발달, 나무의 모습이 둥근모양인 경우가 많다. | 서천군 제공
기산면 영모리 문헌서원은 문화재자료 125호로 등재돼 있다. 이 서원은 고려말의 대학자인 가정(稼亭) 이곡(李穀)과 목은(牧隱) 이색(李穡) 을 모시기 위해 조선 선조 27년(1594)에 건립됐다. 이곡은 고려 후기 학자로 이색의 아버지이다. 원나라의 과거에 급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색은 고려 후기의 문신이며 학자이다. 원·명교체기에 친명정책을 지지했고, 유교의 입장에서 불교를 이해하고자 했다. 그의 문하에서 권근, 김종직, 변계량 등을 배출, 조선 성리학의 주류를 이루게 했다.
문헌서원은 선조 27년(1594)에 만들어졌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버렸다. 그 뒤 광해군 2년(1610)에 한산고촌에 다시 세워졌다. 이듬해 나라로부터 문헌이라는 현판을 받아 사액서원이 됐다.
한산면 종지리의 이상재 선생 생가지는 충남도기념물 84호로 지정돼 있다. 조선 후기의 사회운동가이며 독립운동가인 이상재 선생(1850∼1927)의 생가가 있던 자리이다. 서천군이 그의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에 선생이 생전에 남긴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선생의 생가는 안채와 사랑채가 있는 초가집으로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이며 대문은 솟을대문을 두고 있다. 안채는 1800년경에, 사랑채는 1926년경에 지어졌다고 하나 원래 건물은 1955년에 없어지고 지금 있는 건물은 1972년, 1980년 두 차례에 걸쳐 복원된 것이다. 생가 옆에는 유물전시관이 있어 선생이 생전에 남긴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 짓는 내외담이 없어 생가터에 들어서면 안채가 훤히 개방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충남도기념물 84호로 지정돼 있는 한산면 종지리의 이상재 선생 생가지. 조선 후기의 사회운동가이며 독립운동가인 이상재 선생(1850∼1927)의 생가가 있던 자리이다. 서천군은 생가를 복원한 뒤 전시관에 이상재 선생이 생전에 남긴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 서천군 제공
한산소곡주에 취하고, 한산세모시에 반하고…
‘서천’하면 떠오른 것이 있다. 바로 한산소곡주와 한산세모시 등 특산품이다.
한산면의 한산소곡주는 충남도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돼 있는, 서천의 대표 특산품이다. 백제 때의 궁중술로서 백제 유민들이 나라를 잃고 그 슬픔을 잊기 위해 빚어 마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소곡주는 그 향과 맛이 독특하고 품격이 높아 전국에서 구매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1300년전 백제왕실에서 즐겨 마신 것으로 전해지는 이 술은 <삼국사기> 등에 관련 기록이 남아있다. 백제가 멸망한 뒤에는 멸망의 한을 달래기 위해 한산 건지산 주류성에서 백제 유민들이 소곡주를 빚어 마시고 그 한을 달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조선시대에 들어 특히 많이 알려진 이 술은 <동국세시기>, <경도잡지>, <시의전서>, <규합총서> 등에 제조법이 기록돼 있다. 소곡주는 찹쌀을 빚어 100일 동안 익혀서 만든다. 이때 며느리가 술맛을 보느라고 젓가락으로 찍어 먹다보면 저도 모르게 취해 일어서지도 못하고 앉은뱅이처럼 엉금엉금 기어다닌다고 하여 ‘앉은뱅이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충남도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돼 있는 소곡주. 서천의 대표 특산품인 소곡주는 백제 때의 궁중술로서 백제 유민들이 나라를 잃고 그 슬픔을 잊기 위해 빚어 마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서천군 제공
한산소곡주와 쌍벽을 이루는 것이 특산품이 바로 한산세모시이다. 한산세모시는 섬세할뿐 아니라 청아한 멋이 있어 모시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백제시대로부터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 기슭에서 야생저마가 재배된 것이 한산세모시가 유명해진 배경으로 전해진다. 한산세모시는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임금에게 바치는 진상품으로 명성을 떨쳤다.
한산세모시는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 섬유로 색깔이 백옥처럼 희고 맑으며 섬세하고 가벼워 여름철 옷감으로 으뜸이다. 특히 올이 가늘고 직조상태가 고르며 질감이 깔끔하고 까칠까칠해 시원함을 주며 내구성이 뛰어나다. 세모시를 써본 사람들은 빨아 입을수록 빛이 바래지 않고 윤기가 돈다고 좋아한다. 모시의 우아하고 고전미 넘치는 한복은 물론 다양한 디자인의 개량한복과 양장, 방석, 이불, 수의 등을 만드는데 널리 쓰인다.
한산모시는 대한민국의 미를 상징하는 여름 전통옷감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정부는 한산모시의 제작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현재 한산 모시짜기 기능보유자인 문정옥씨(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와 나상덕씨(충남무형문화재 제1호) 등이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또한 서천군의 특산품인 한산모시 생산소득이 미곡 생산소득의 17%에 해당할 만큼 서천지역 경제에 기여도가 매우 높다.
충남도무형문화재 13호인 서천저산팔읍길쌈놀이. 모시베기, 모시베끼기, 모시삼기, 모시꾸리감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모시 제조 과정을 노래와 행위로 표현하는 민속놀이이다. 노래는 민요풍으로 여인네의 애환과 체념, 그리움 등을 담고 있다. | 서천군 제공
서천쌀과 서천 돌김, 그 맛의 조화
이밖에 서천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서천김’이 있다. 서천김은 알맞은 수온과 청정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생산돼 품질이 좋다. 특히 이 지역의 돌김은 김 입자가 다른 김보다 약간 굵고 두꺼워서 씹는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알이 단단하고 윤기와 찰기가 흐르며 밥맛이 좋기로 이름 난 ‘서천쌀’도 이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농지의 산성화를 막기 위해 게르마늄이 함유된 분말을 살포, 토질을 약알칼리로 변화시킴으로써 풍수해와 병충해에 강하고 영양분이 뛰어난 쌀이 이 곳에서 나온다. 이 쌀은 알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매끄러워 도정시 쌀눈(배아)이 적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서천의 ‘갈꽃비’도 숨겨진 특산품이다. 서천지방에서 많이 자생하는 갈대의 꽃을 이용해 만든 빗자루가 바로 갈꽃비이다. 수수비와는 달리 갈꽃의 부드러움이 섬세한 먼지까지 쓸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갈꽃비는 자연 갈꽃을 채취해 수작업으로만 만든다. 자생하는 갈대의 꽃이 활짝 피기 전인 5월쯤 채취해 삶은 뒤 그늘에서 잘 말려 비를 맨다.
예부터 조상들이 벽걸이 장식으로 즐겨 쓰던 ‘공작선’은 한산면 지현리 이한규씨가 3대째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특산품이다. 고풍스러운 부채 하나가 완성되는데 꼬박 3일이 걸린다. 공작선은 부채살이 날개를 활짝 편 공작의 모양과 공작의 머리를 연상시키는 부채자루가 어우러져 미의 극치를 이룬다. 이 부채는 외국인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공작선은 부채선(扇)자가 들어있어 글자만 보면 부채 같지만 사실은 조선시대부터 벽걸이 장식용으로 즐겨 쓰였다.
서천에서는 충남도무형문화재 13호인 서천저산팔읍길쌈놀이도 유명하다. 신라 유리왕 시대, 여자들을 통해 길쌈을 하게 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에 근거한 민속놀이이다. 매년 열리는 모시문화제에서 시연이 공개된다. 모시베기, 모시베끼기, 모시삼기, 모시꾸리감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노래와 행위로 표현한다. 노래는 민요풍으로 여인네의 애환과 체념, 그리움 등을 담고 있다. 또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추면서 농사의 고달픔을 달래는 한편 이웃과 화합을 꾀하며 협동을 다진다.
금강하구에는 매년 겨울 수많은 철새가 몰려들어 군무를 보여준다. |서천군 제공
온갖 철새가 모이는 금강하구둑, 200리 서천 해안의 시작
서천은 거의 모든 곳이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볼 곳, 즐길 곳이 많다는 얘기다.
충남 서천군 마서면 도삼리 등을 중심으로 금강하구둑 철새도래지가 그 중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우리나라 4대강 중 하나인 금강이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를 에두르고 휘돌며 구비마다 충청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싸안고 흐르다가 마침내 서해바다에 이르는 곳이 바로 금강하구둑이다. 이곳에는 매년 겨울이면 각양 각색의 철새들이 찾아들어 장관을 이룬다. 여기부터 200리에 이르는 아름다운 서천의 해안이 시작된다. 서천군은 금강하구둑의 철새 도래지를 많은 사람들이 관람토록 하기 위하여 넓은 주차장과 휴게시설을 갖추고 철새전망대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은 제철이 따로 없다. 철새가 자리를 비운 봄과 초가을 사이에도 대규모 수리 시설인 금강하구둑의 웅장한 모습과 호수같이 드넓은 금강 하구의 장엄한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를 잇는 교량 역할도 하고 있는 금강하구둑은 농어촌진흥공사가 8년동안 1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1990년도에 완공했다.
금강하구둑 일대에 만들어진 유원지 전경. 대규모 수리 시설인 금강하구둑의 웅장한 모습과 호수같이 드넓은 금강 하구의 장엄한 풍경을 볼 수 있다. | 서천군 제공
모시를 보고 싶으면 한산모시관으로 가라
한산면 지현리에 있는 한산모시관에 가면 모시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한산모시관은 한산 모시의 맥을 이어가는 한편 서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우수한 한산모시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시설이다. 1993년 8월 개관한 이 모시관은 한산모시를 처음 생산했던 건지산 기슭에 만들어졌다. 모시각, 전통공방, 전수교육관, 한산소곡주 제조장, 토속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수교육관 내 전시실에는 모시의 역사를 전해 주는 서적, 베틀, 모시길쌈도구, 모시제품 등이 전시돼 있다.
전통공방에서는 모시풀 재배에서 태모시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등의 공정을 재연한다. 여기에는 모두 250여 점의 향토문화자료가 전시돼 있어 서천 사람들의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전수관 1층 전시실에서는 한산모시를 소재로 한 패션디자인을 통해 현대인의 기호에 맞는 모시 옷을 매년 선보이는 ‘모시옷 패션쇼’가 열린다. 모시는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같이 앉아 집안에서 삼고 짜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부락마다 한 장소에 여럿이 모여 공동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인 신성리갈대밭, 영화배우가 돼 보자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의 신성리갈대밭은 영화 JSA(공동경비구역)의 촬영지로 알려진 이후 전국적으로 그 명성이 높아가고 있다. 면적이 무려 19만8000㎡에 이르는 이 갈대밭은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의 하나이다. 겨울철의 경우 고니, 청둥오리 등 철새의 군락지로도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에 가면 누구나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관람객들이 신성리갈대밭 위에 설치된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고 있다. | 서천군 제공
사실 서천은 갈대 숲이 많은 고장이다. 주로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갈대의 특성 때문에 200리 서천 해안을 따라 어촌과 갯마을 구석 구석, 갈대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 갈대밭 중 특히 갈대 숲이 울창해 철새들이 서식하기 좋은 금강하구둑 언저리의 신성리갈대밭이 유명하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갈대 7선’으로 꼽힌 바 있다. 요즘은 각종 교육기관의 자연학습장으로, 전국 사진작가들의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금강변에 펼쳐진 폭 200m, 길이 1㎞의 갈대밭은 굳이 가을이 아닌 여름날에 가더라도 바람에 스치는 갈대 소리가 스산해 더위를 모두 잊게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가을이 오면 1000리를 내달아 더욱 도도해진 금강 물결이 무성한 갈대와 어우러져 평온함과 애잔한 가을의 정취를 자아낸다. 잎과 줄기가 말라 스산함을 더하는 겨울이 오면 불현듯 날아드는 고니, 청둥오리, 검은머리물떼새 등 철새들이 있어 가을과는 사뭇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옛날, 신성리 주민은 갈대를 꺽어 빗자루를 만들어 쓰기도하고 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꾸리기도 했다.
가족단위 해수욕은 수상사고가 없는 춘장대에서
서면 도둔리의 춘장대해수욕장은 서천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춘장대해수욕장은 1.5도의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수심이 얕고 맑은 것이 특징이다. 수면이 잔잔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해수욕장은 가족단위 관광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안전사고가 거의 나지 않는 해수욕장으로 이름이 난 춘장대해수욕장. | 서천군 제공
바다처럼 푸르른 해송을 배경으로 고운 찰 모래가 활처럼 휜 백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해수욕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수상 안전사고가 거의 없고, 물이 빠지면 각종 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해송림은 해수욕객의 야영지와 휴식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여름철이면 해수욕객들의 텐트로 가득 차곤 한다.
한국관광공사의 전국 자연학습장 8선으로 뽑힌 바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에는 앞으로 해양종합관광레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계관광지로는 인근에 있는 부사방조제와 홍원항, 마량리동백나무숲, 마량리 마량포구, 서천해양박물관 등이 있다.
낚시, 산림욕, 갯벌체험을 한꺼번에 즐기는 희리산자연휴양림
종천면 산천리의 희리산자연휴양림은 서천을 대표하는 산인 희리산에 만들어져 있다. 해송천연림이 볼만한 이 휴양림은 저수지가 유명하다. 낚시를 겸한 산림휴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수지를 관망하기 좋은 곳에 팔각정을 세워놔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산 전체가 해송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간직하는 것이 특징이다. 희리산자연휴양림 안에는 근사한 통나무집이 여러개 만들어져 있다. 숲속의 집은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삼나무, 해송, 층층나무, 참나무 등으로 내부를 장식, 수종별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산 전체가 해송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간직하는 것이 특징인 희리산자연휴양림. | 서천군 제공
등산로를 따라 희리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도 볼 수 있다. 정상은 해발 329m의 문수봉이다. 휴양림 안에는 취사장, 세면ㆍ샤워장, 급수대 등의 편의시설과 산림 및 숲의 기능과 혜택을 설명한 숲해설판, 야생화관찰원, 버섯재배원, 무궁화전시포가 있다. 휴양림 가까이에 있는 서해안 갯벌에서 가족단위로 맛살조개잡이를 체험할 수도 있다.
충남 서천과 관련된 관광정보는 서천군청 홈페이지(http://www.seocheon.go.kr/)에서 얻을 수 있다. 서천지역의 관광정보는 서천군청 생태관광과(041-950-4015)로 문의하면 된다.
가는 길
서울 등 수도권에서 서천까지는 대략 3시간 정도 걸린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서울-평택-대천-서천 코스로 3시간 정도 걸린다. 국도를 이용하면 서울-천안-공주-부여-서천 코스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 용산역-수원-천안-홍성-대천-서천을 운행하는 장항선을 타면 된다. 3시간20분 정도 걸린다. 대전에서는 서대전-익산-군산-서천 구간을 장항선으로 이동하는데 1시간46분 정도 걸린다. 제주에서는 군산-제주 구간을 오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된다.
충남 서천은 바다, 특히 석양이 아름답기로 이름이 나 있다. 비인면 선도리에서 즐기는 노을은 서해안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 | 서천군 제공
입력 : 2013-02-27 14:11:36ㅣ수정 : 2013-02-2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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