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story l 어지럼증 증상] 어지럽다가 캄캄해지면 심혈관에 문제 있을 수도
5분 간격으로 두통 동반<br>손발 저리면 뇌졸중일 수도<br><br>증상마다 원인질환 달라<br>꼼꼼히 체크하는 게 중요 조선일보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2012.12.05 08:54 수정2012.12.05 09:08기사 내용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다음과 같은 점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빙빙 도는 어지럼증인가 아닌가 ▷급성(갑자기 심하게 어지러워 쓰러지거나 주저앉음)인가 만성(가벼운 어지럼증이 계속 반복됨)인가 ▷동반 증상이 있는가 ▷어지럼증이 얼마나 지속되나 등이다. 증상별 원인 질환과 어느 진료과를 가야 하는지를 알아보자.
◇빙빙 도는 어지럼증
▷5분 간격·두통 동반=뇌졸중일 수 있으므로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한다. 어지럼증 자체는 별로 심하지 않지만 손발 저림, 보행장애 등이 동반된다. 증상이 지속되면 혼자 서 있지 못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과 이태경 교수는 "뇌졸중은 전체 어지럼증 원인의 5% 미만이지만 사망과 직결되므로 꼭 감별해야 한다"며 "어지럼증이 바로 사라져도 2차 뇌졸중이 닥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1분마다·움직일때 심해=귀 속 전정기관에 붙어 있어야 할 이석(耳石)이 떨어져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간 이석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비인후과에 가보자.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기 교수는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이석이 흔들리면서 반고리관이 자극을 받아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짧고 아주 심한 어지럼증이 갑자기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하루 정도 지속된다. 전체 어지럼증 중 20%를 차지한다. 두통이나 청각 이상은 없다.
▷2~3일간 지속·감기 끝이면=귀 속 전정기관에 염증이 생긴 '전정신경염'으로 갑자기 생기는 급성 어지럼증이다. 2~3일간 계속 지속되다가 괜찮아진다. 아무리 어지러워도 혼자 설 수 있는 것이 뇌졸중과의 차이다. 감기에 걸린 이후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귀 쪽으로 침투해 생긴다. 괜찮아졌다고 그냥 두면 전정기관과 인접한 청신경 등에도 영향을 미쳐 청력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한다.
▷한 시간 가까이 지속=편두통 때문에 생긴 만성 두통이므로 신경과를 찾는다. 전체 어지럼증의 10% 정도다. 두통과 함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가만히 있을 때거나 누워 있을 때도 어지럽다. 어지럽다가 괜찮다가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어지러운 상태가 한 시간 가까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진통제를 복용해 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중심을 잃는 어지럼증
▷사물이 두개로 보이면=갑자기 사물이 흐려지고 두 개로 보이면서 어지러우면 마비성 사시가 원인이다. 신경과나 안과에 가봐야 한다. 한 물체를 바라볼 때 두 눈에 맺힌 상을 뇌에서 입체적인 하나의 물체로 인식하게 되는데, 마비성 사시는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면서 두 눈의 상이 다르게 인식돼 두 개로 보이면서 어지럼증이 생긴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어지럼증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갑자기 눈 앞이 캄캄해지면=부정맥, 기립성 저혈압, 빈혈 등과 같은 심혈관 문제다. '띵'한 느낌이 들면서 주저앉는 것이 특징이다. 순환기내과를 찾아 혈액검사를 해 보면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어지럼증 원인의 20% 정도다. 반복될 경우 낙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손발 저리고 중심 못 잡으면=신경에 이상이 생겨서 발과 손에서 느낀 감각이 뇌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서 생기는 어지럼증이다. 오랜 시간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만성 어지럼증으로 신경과를 찾아야 한다.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걸을 때도 한 쪽으로 자꾸 기울게 된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는 "뇌와 다리를 잇는 말초신경이 지나친 자극이나 당뇨 때문에 손상을 입어 생기는 증상"이라며 "어지럼증 단계에서 치료를 하면 신경이 많이 손상돼 감각 이상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어지럼증의 2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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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story l 어지럼증 완화 방법] 하루 세 번씩 눈과 목, 다리 운동 하세요
조선일보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2012.12.05 08:59 수정2012.12.05 10:06기사 내용
혈관성 질환이나 빈혈 등으로 생긴 어지럼증은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대부분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메니에르병이나 전정신경염 등과 같이 전정기관의 문제 때문에 생긴 어지럼증은 만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만성적인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전정 재활 운동'이 적응 도와
만성 어지럼증을 앓고 있다면 '전정 재활 운동'을 하루에 세 번씩 3~6개월간 하면 도움이 된다. 서울백병원 이비인후과 최익수 교수는 "전정 재활 운동을 하는 순간 어지럼증이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지만, 이 과정을 거쳐야 뇌가 균형이 깨진 평형감각에 적응해서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목 운동=최익수 교수는 "목 주위의 근육도 귀의 평형감각이 떨어졌을 때 예비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목 주위 근육이 예비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돕는 운동은 다음과 같다. 눈을 뜬 채로 머리를 앞으로 숙였다가 뒤로 젖히는 동작과 좌우로 돌리는 동작을 각 20회씩 반복한다. 어지럼증이 덜 느껴지는 시기부터는 눈을 감고 조금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어깨 한쪽씩을 번갈아가며 앞뒤로 움직이는 것도 각각 20회 실시한다.
▷다리 운동=발바닥이나 무릎의 감각이 저하되면 좌우 균형이 안 맞는 상태여도 이를 잘 못 느껴 평형감각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발바닥과 무릎의 감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정면을 바라보면서 평평한 바닥에서 앞뒤로 다섯 걸음씩 10회 걷고, 푹신한 이불이나 침대 위에서도 똑같이 하면 된다. 또, 한 곳을 바라보면서 하체는 움직이지 않고 상체를 좌우로 굽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메니에르병일 땐 저염식
메니에르병 때문에 생긴 어지럼증에는 저염식이 도움이 된다. 혈중 염분 농도가 높으면 귓속 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져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카페인도 몸속 전해질의 불균형을 초래해 증상을 악화하므로 메니에르병 환자는 커피나 홍차를 마시면 안된다. 하나이비인후과 귀질환센터 김희남 박사는 "숙면을 취하거나 스트레스를 즉시 푸는 등의 생활습관도 메니에르병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도한 발바닥 지압은 안 좋아
자갈이나 끝이 뾰족한 도구로 발바닥 지압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만성 어지럼증을 겪는 사람은 삼가야 한다. 발바닥에 분포돼 있는 말초신경이 쉽게 노화돼 평형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발바닥 앞부분의 굽까지 높게 돼 있는 신발도 걸을 때 균형감각을 잃게 할 수 있으므로 신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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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story l 어지럼증] '눈앞 핑핑' 원인 못찾아 이 병원 저 병원 헤맨다
조선일보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2012.12.05 08:54 수정2012.12.05 09:08기사 내용
자영업자 이모(59·경기 성남시)씨는 지난 추석 연휴에 차에서 내리다가 땅과 하늘이 빙빙 돌고 어지러워서 주저앉았다. 원인은 귀 속 세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간 이석증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비인후과에서 이석증 진단을 받기까지 이씨는 두 달간 응급실도 가보고 신경과도 가보고, 빈혈 검사도 받아보는 등 여러 진료과목에서 온갖 검사를 받았다.어지럼증 환자가 늘고 있지만, 상당수의 환자가 이씨처럼 정확한 원인을 바로 찾지 못하고 고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해 61만2749명으로 2006년에 비해 1.5배 늘었다〈그래프〉.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33만명으로 과반수였다. 어지럼증은 대부분 우리 몸의 '평형'이 맞지 않아서 생긴다. 인체가 어떤 상황에서도 평형을 유지하려면 눈으로 본 정보와 손과 발을 통해 느낀 감각이 신경을 통해 뇌로 잘 전달되고, 뇌가 이 정보들을 종합해 평형유지를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올바로 전달해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 중 어느 한 부분에라도 문제가 생기면 평형이 맞지 않아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 [조선일보]어지럼증은 원인을 찾기 쉽지 않지만 어지럼증의 양상, 지속된 시간을 잘 살펴 증상에 맞는 진료과를 찾으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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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story l 어지럼증클리닉] MRI 찍는 대신 '눈동자 움직임 검사'부터
조선일보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2012.12.05 08:47 수정2012.12.05 09:09기사 내용
자신의 어지럼증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 못하면 어떤 진료과를 찾아야 할 지 헷갈린다. 이비인후과·신경과 전문의들은 "그럴 때는 어지럼증클리닉을 먼저 찾으라"고 말한다.어지럼증클리닉은 종합병원에 많고, 개원 이비인후과의원이나 신경과의원에서 연 곳도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든 신경과 전문의든 어지럼증클리닉 담당 의사는 이석증·메니에르병·전정신경염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과 편두통·기립성 저혈압 등 신경과 질환을 복합적으로 공부한 전문가이다. 따라서 두 진료과 중 어느 쪽 전문의가 담당하는지 크게 따지지 않아도 된다.

↑ [조선일보]어지럼증클리닉을 찾으면 비디오안진검사를 통해 어지럼증의 원인을 알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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