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 MBA] `보통 제품` 명품으로 만드는 비결 | |
| 기사입력 2012.04.06 17:12:53 | 최종수정 2012.04.06 19:40:40 | |
| [매경 MBA] 평범한 제품이 어떻게 명품이 되는가
99%의 노력을 압도하는 `1%의 본질` 반짝 유행에 그칠 것인가…스타 의존한 마케팅만으론 한계 영원한 명품이 될 것인가…최고의 품질서 브랜드파워 나와 | |
| 기사입력 2012.04.06 15:04:04 | 최종수정 2012.04.06 16:47:58 | |
전문가들은 스타벅스가 평범한 제품을 명품으로 승화시킨 비결을 `본질`에서 찾는다. `커피의 맛과 향`이라는 `본질` 가치를 창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무리 멋진 브랜드를 만들고 마케팅을 하고 판촉활동을 벌이더라도 제품의 본질, 식음료품에서는 `맛`, 자동차에서는 `성능`이 부족하면 성공하기 어려운 건 당연하다. 반대로 아무리 평범한 상품이라도 끝없이 본질적 속성을 발전시키고 이를 토대로 브랜딩과 마케팅을 하면 `명품`에 오르게 된다. 이른바 `범용 제품 업그레이드` 전략이다. 모든 여성이 가방을 들고 다니지만, 스스로 특별하다고 믿는 이들은 `샤넬백`을 든다. 누구나 메고 싶은 명품이다. 누구나 가방을 들고 다니지만 보통 가방보다 몇십 배 많게는 수백 배 비싼 샤넬백을 들고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건 평범한 제품을 명품으로 업그레이드시킨 샤넬의 경영전략에서 비롯됐다. 커피를 즐기지만 일반 믹스 커피보다 몇십 배나 비싼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면 자신이 좀 더 특별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 평범하게 사용하는 제품이 명품이 되는 과정, 브랜드 형성 과정의 비밀은 모든 기업가들에게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될 수밖에 없다. 국내 최고 브랜드 전문가인 이장우 박사(현 브랜드마케팅그룹 회장 겸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는 "바로 `본질`이라는 측면에서 대한민국에는 브랜드라 할 만한 게 없다"고 다소 도발적인 주장을 내놓는다. 삼성과 현대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을 제외하고는 내세울 만한 중소형 `명품`이 없다는 뜻이다. 이 박사는 "잘 나가는 스타를 활용해 대중에게 호소하는 것으로 한방을 노리는 한국 기업이 많다"며 `범용제품 업그레이드`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신라면 블랙을 꼽았다. 장혁이라는 대중스타를 활용해 범용제품 라면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려 했으나 처참하게 실패했다. 신라면 블랙에는 높아진 가격을 합리화해주는 정당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뒤를 이어 조금 더 `본질`을 갖춘 `꼬꼬면`이 나오자 사람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곧바로 `오직 본질`에만 충실한 `나가사끼 짬뽕`이 나오자 꼬꼬면을 앞서버렸다. 이 박사는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이 처음 나왔을 때 맛의 본질을 보고 나가사끼 짬뽕이 성공할 브랜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본질이 훼손됐을 때 나오는 결과는 참담하다. 최근 미국에서 화제가 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예가 대표적이다. 미국에서 출간된 `내 인생 최고의 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오프라 윈프리의 브랜드 자체를 흔들어 놓은 책이다. 텔레비전에 비치는 배려심 깊은 윈프리의 모습과는 달리 `하퍼 프로덕션`과 `오프라 매거진` 등의 직원들은 그를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가난에 찌들어 바퀴벌레와 놀며 감자포대 옷을 입고 살았던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성공했다는 그가 사실 방 6개에 하얀색 커튼으로 꾸며진 괜찮은 집에서 꽤나 다복하게 자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오프라 윈프리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 다른 어떤 스캔들이나 실수보다도 오프라 윈프리에게 지금 상황이 무서운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제품의 본질과 브랜드의 정당성이란 뭘까. 대부분의 브랜드는 원재료ㆍ기술ㆍ유통 등 여러 값을 따져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으로 시작된다. 정당성을 확보하고 거기서 브랜드를 쌓아 올리기 위해 의미를 부여하고 감성에 호소하면서 `브랜드화` 된다. 당연하게도 상품의 본질인 `품질`이 이 과정에서 검증돼야 한다. 브랜드 과잉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패션업계의 영원한 명품 샤넬은 앞선 신라면 블랙과 달리 `본질`에서 승리했다. 대부분의 브랜드에는 꿈과 같은 일을 샤넬은 `본질 강화`를 통해 이뤄냈다. 샤넬을 제외하고 할머니ㆍ어머니ㆍ딸이 모두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는 거의 없다. 일반적인 브랜드의 경우 고객과 함께 늙어간다. 구찌나 랑방이 대표적이다. `구시대 브랜드`로 추락했다가 요즘 다시 본질추구에 나서 겨우 회복 중이다. 패션업계에서 본질이란 디자인 라인업과 제품의 질이다. 스타 마케팅이나 패션업계 언론을 활용해 단숨에 뜨는 브랜드는 될 수 있을지언정 본질의 소양을 갖지 못하면 바로 다음 시즌 외면당할 수 있다. 옷과 가방이라는 범용 제품도 본질 강화를 어떻게 해내고 유지하느냐에 따라 명품이 될 수도 있고 한때 유행으로 끝날 수 있다는 뜻이다. 매일경제 MBA팀은 `평범한 제품이 어떻게 명품이 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월 대만에서 열린 스타벅스 `커피 컬리지`에 참가해 스타벅스 경쟁력의 원천을 점검했다.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CEO인 하워드 슐츠로부터 범용상품 업그레이드 전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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