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줄 몰라" 한국 중장년, 퇴직후 하는일이…
놀 줄 모르는 노년 … 64%가 “취미 없다”<BR>한국 중·장년 노후 준비 실태 보고서 … 당신은 어떻습니까<br />복지부·연금공단 1035명 조사 중앙일보 신성식 입력2012.07.16 02:11 수정2012.07.16 07:29기사 내용
직장을 은퇴하면 경제 형편과 건강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가생활을 어떻게 보내고, 사회적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즐길 게 있어야 하고 같이 즐길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광주광역시 박모(58)씨는 지난달 32년 다니던 직장에서 정년 퇴직했다. 퇴직 후 한 달여간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게 그의 유일한 여가생활이다. 취미 생활은 없다. 회사 다닐 때 평생 밤 9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없어 즐길 시간이 없었고 즐길 방법도 몰랐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책을 가끔 보는 정도였다. 그는 "퇴직 전에 남는 시간에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하던 게 취미였을까"라고 했다. 사회적 관계도 그렇다. 회사 동료나 친구 몇몇 말고는 딱히 다른 모임을 갖고 있지 않다. 은퇴하고 나니 만날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박씨의 노후를 위한 여가생활 준비 점수는 21점. 수·우·미·양·가로 따지면 '가'에 해당한다. 박씨는 "평생 일만 하다 보니 은퇴 후 여가생활 같은 것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박씨의 모습은 한국의 중년 남녀를 상징한다. 보건복지부·국민연금공단이 노후준비지표를 개발해 전국 성인 남녀 1035명(35~64세)에게 적용해보니 여가활동 준비 점수가 48.1점(만점은 100점)에 불과했다. 소득과 자산이 40.5점으로 가장 낮았고 사회적 관계 63.9점, 건강한 생활습관 68.2점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네 가지 분야 42개 지표를 따졌는데 평균 55.2점으로 전반적으로 노후 준비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소득이나 건강 분야 준비 실태가 부실하다는 조사는 많았지만 여가나 사회적 관계를 따진 것은 처음이다.

준비 없이 퇴직하다 보니 하루 중 TV 보는 시간이 길다. 삼성생명은퇴연구소가 최근 50~70대 은퇴자 3826명을 조사한 결과 60대 남성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약 4시간17분으로 취미활동 시간의 5배, 운동·레저의 2.4배에 달했다.
충북에 사는 윤모(61·초등학교 교사)씨는 내년에 퇴직을 앞두고 있다. 건강이 나빠져 여가활동을 거의 못하고 있고 은퇴 후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는 "주변의 퇴직 교사들을 보면 등산밖에 하는 게 없어 심심해하더라"며 "직장생활에서 익힌 전문지식을 봉사활동으로 연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이재용 고령사회정책과장은 "직장에 다닐 때 일만 하다 보니 노후 여가활동 준비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상태에서 은퇴하면 어떻게 여가를 보낼지를 모른다. 봉사활동도 안 해본 것이라서 쉽게 발을 들여놓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이 과장은 "시간을 쪼개 노후에도 즐길 수 있는 취미나 여가활동을 미리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박수련 기자africasun@joongang.co.kr
▶박수련 기자의 블로그http://blog.joinsmsn.com/africasun/
노후준비 평균점수 55점 ‘낙제’
전국 성인 남녀 1035명 대상 예비조사 결과 서울신문 입력2012.07.16 02:46기사 내용
[서울신문]우리 국민의 평균 노후준비 점수가 100점 만점에 55.2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자체 개발한 노후준비 지표를 이용해 전국 성인 남녀(만 35∼64세) 1035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영역별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68.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사회적 관계(63.9점), 여가활동(48.1점), 소득과 자산(40.5점) 등이 뒤를 이었다. 건강관념은 비교적 철저하나 노후생활을 위한 충분한 소득은 마련하지 못한 셈이다.
특히 소득과 자산 측면에서는 자산 규모가 노후의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하나 예금이나 보험 등 사적자산의 비중이 높은 유형이 35.4%인 데 비해 자산규모는 부족하나 국민연금 등 공적자산 비중이 높은 유형은 33.4%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 52.9점, 40대 55.3점, 50대 57.0점, 60대 53.1점으로 40~50대보다 60대의 노후준비가 미흡했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가 50.5점, 고졸이 54.4점, 대졸 이상은 58.2점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노후준비 수준이 높았으며, 직종별로는 화이트칼라(59.1점)가 블루칼라(53.8점)보다 높았다.
복지부는 16일 민관 합동 콘퍼런스를 열어 지표를 보완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재용 복지부 고령사회정책과장은 "일반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노후준비 지표를 확정하고, 맞춤형 노후설계 지원서비스 등을 통해 노후준비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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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돈 … 고학력·정규직일수록 노후 여가 잘 대비
정부 노후 준비 실태 보고서<br />건강·소득·여가·사회관계 등<br />4개 영역 42개 지표로 조사 중앙일보 박수련 입력2012.07.16 02:12 수정2012.07.16 07:29기사 내용
노후준비지표는 정부와 미래에셋교육연구소·보험개발원·보험연구원·삼성생명연구소·메트라이프(Metlife) 등 민간·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었다. ▶사회적 관계 ▶건강 ▶소득과 자산 ▶여가 등 4개 영역 42개 지표로 구성됐다.
사회적 관계는 11개 지표를 통해 배우자와 자녀, 형제·자매, 친구·이웃, 활동하는 단체와 얼마나 자주 접촉하고 친밀한지를 평가했다. 최근 1년간 배우자와 함께 외출한 횟수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몇 명이나 되는지 등을 물었다.
건강(12개 지표) 영역에서는 앓고 있는 만성질병 수나 체감 스트레스 정도 등 현재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금연·절주처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체크했다.
소득과 자산 영역은 ▶제2의 일 준비 여부 ▶개인연금과 장기저축 수준 ▶국민연금·퇴직연금 예상 수령액 ▶금융·부동산 자산 규모 등 12개 지표로 이뤄졌다. 지표를 개발한 연구팀은 은퇴 후 2인 가구 부부가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한 달 생활비를 185만원이라고 봤다. 이 중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은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의 70% 수준이 적절하다는 전제하에 응답자들의 대비 수준을 진단했다.
여가활동은 노후에 즐길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준비 수준과 현재 여가활동에 대한 적극성을 묻는 7개 지표가 들어갔다. 남서울대 이소정(노인복지학) 교수는 "노후에 여가생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할수록 여가 준비를 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 경제력이 노후 여가준비 상태를 좌우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학력이 높을수록, 화이트칼라(사무직) 상용직 근로자가 블루칼라 임시일용직보다 노후 여가를 잘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올 하반기 노후준비지표를 최종 확정하고 예비 은퇴자들이 자가 진단해볼 수 있도록 온라인 프로그램과 스마트폰 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국민연금공단 행복노후설계센터에서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수련 기자
▶기자 블로그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
정부가 평가한 국민 노후준비점수는 '55.2점'
노후준비지표 예비조사 실시, 복지부-국민연금 민간공동 지표 개발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입력2012.07.15 12:02기사 내용
[머니투데이 구경민기자][노후준비지표 예비조사 실시, 복지부-국민연금 민간공동 지표 개발]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 준비 평균 점수가 55.2점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노후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블루칼라 집단일수록 노후 준비가 취약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만 35세 이상 64세 이하 성인남녀 1035명에게 대해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노후준비지표 예비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55.2점(100점 만점 기준)이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국민연금공단 내방객(1092명) 대상 조사결과(63.1점)보다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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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노후 준비 점수가 54.8점으로 여성 평균인 55.7점에 비해 다소 낮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57.0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55.3점, 60대 53.1점, 30대 52.9점 순으로 조사됐다.
학력별로는 중졸이하 50.5점, 고졸 54.4점, 대졸 이상 58.2점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노후준비수준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주거지역별로는 대도시 54.8점, 중소도시 55.4점, 농어촌 55.7점으로 주거지 규모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직종별로는 화이트칼라(관리자 및 사무직)가 59.1점으로 준비 수준이 가장 높았다. 반면 블루칼라집단(기능·장치· 기계·조립분야)은 노후준비점수가 53.8점으로 가장 낮았다.
혼인상태별로는 기혼 56.9점, 미혼 42.8점, 이혼·별거·사별 43.9점으로 기혼의 경우가 노후준비수준이 높았다.
앞으로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민관 합동으로 노후준비 지표를 개발하고 16일 컨퍼런스를 개최함으로써 고령사회 대비 전 국민의 노후준비 인식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예비조사 결과 심층 분석 및 컨퍼런스를 통해 지표를 보완하고 전문가 델파이 조사 등을 추가해 금년 하반기에 일반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보완작업을 거쳐 일반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노후준비지표를 확정하고 경제사회적 환경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노후준비지표를 활용해 준비가 부족한 영역을 확인하고 이를 채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생활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생애전환기별 1회 이상 노후설계교육 이수를 유도하는 등 노후설계 서비스 제공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재용 보건복지부 복지부 고령사회정책과장은 "민간보험사도 그간 은퇴준비지수를 개발해왔기 때문에 민관이 협력함으로써 더 발전된 지표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민간보험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전 국민의 노후준비 활성화를 적극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구경민기자 km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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