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 거스르지 않고 富農 꿈 이뤘죠" 만화가 포기하고 `전통장` 연매출 1억5천만원 최종대씨 | |
| 기사입력 2012.07.06 17:15:38 | 최종수정 2012.07.06 19:10:39 | |
그러나 농부 이력은 10년이 고작이다. 1963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최씨는 이전까지는 만화가였다. 37세 되던 해 아내(박소연)와 결혼한 뒤 경기도 청평에 둥지를 튼 최씨는 강원도 양양에 살고 있는 장모(작고)에게서 "양양에서 작업을 하면 안되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인생이 바뀌었다. 당시 지역에서 사회활동을 많이 하던 장모는 1998년 정부의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에 참여해 전통장을 만들고 있었다. 1998년 만든 첫 메주를 1999년 팔려고 했지만 안 팔리자 일을 시작한 4명 가운데 3명이 그만둬 장모만 혼자 남았다. 장모를 조금씩 돕다 아예 그 길로 빠졌다. 암에 걸려 돌아가신 장모를 대신해 메주 연구를 거듭한 그는 1000만원이 안되던 전통장류 매출을 몇 년 새 연 1억50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오색전통장`이란 이름으로 그가 담그는 전통장류는 간장 된장 고추장 막장 청국장 등 5가지. 송이를 이용한 간장 고추장 된장 분말청국장까지 개발했다. 특히 청국장은 전체 매출에서 80%를 담당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전통제조법`이 비결로 꼽힌다. 그는 16.5㎡ 남짓한 발효실에 삶은 콩을 넣기 전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80%까지 올리고, 전열기를 이용해 실내온도를 37~40도까지 올린다. 장에 좋은 바실러스균 등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든 뒤 최씨는 30분간 문을 활짝 연다. 장의 주원료인 메주 제조법도 눈에 띈다. 11월 수매한 콩으로 메주를 성형해 메주 속 수분이 20~30% 수준이 되도록 50~60일간 말린다. 방이 아닌 처마에서 이 과정이 진행되는 점이 독특하다. 다음해 날씨를 예측해 추울 것 같으면 메주를 두껍게, 눈이 많이 올 것 같으면 얇게 만든다. 이를 원료로 만든 특화장류는 시중가보다 3배 정도 비싸지만 전국에서 인기다. 최씨는 "멋이나 돈, 명예를 얻기 위해 달려드는 귀농은 100% 실패한다. 귀농은 10가지를 포기할 수 있어야 성공하는 것"이라면서 "농촌일은 육체적인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철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고 되도록 젊어서 오는 게 체질화가 쉽다"고 귀띔했다. [양양 =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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