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액 대신 맹물을 몸에 넣는다면 | |
기사입력 2011.11.09 17:14:15 | 최종수정 2011.11.09 19:25:03 |
◆ 알쏭달쏭 과학세상 ⑦ ◆
링거액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체액과 비슷한 소금물(생리식염수)로, 물과 염화나트륨을 일정 비율로 혼합한 용액을 말한다. 발견자인 영국의 시드니 링거(Sydney Ringer) 박사 이름을 딴 것이다. 링거 박사는 체외에서 개구리 심장이 계속 뛰게 할 수 있는 물과 염화나트륨의 적정 비율을 발견했고 이를 혈액 대신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이후 염화나트륨 0.9%가 들어간 생리식염수가 체액과 가장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요즘은 일반 링거액 대신 젖산나트륨이 첨가된 하트만(Hartmann) 용액을 병원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링거액이 일반 물과 다른 점은 `삼투압`이다. 삼투압은 진한 용액이 묽은 용액의 수분을 끌어당겨 용해된 입자의 농도를 동일하게 하려는 힘을 말한다. 우리 몸속에도 삼투압 현상이 일어난다. 체액보다 염화나트륨 비율이 낮은 수액을 넣으면 적혈구에 물이 들어가서 적혈구를 터뜨리게 된다. 체액보다 염화나트륨 비율이 높으면 적혈구의 수분이 빠져나가 쪼그라들게 된다. 링거액을 포함한 수액은 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의약품이다. 응급환자에게 놓는 기초수액은 환자의 혈관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응급환자는 유사시에 혈관이 수축해 꼭 필요한 혈관주사를 놓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치료를 위해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 가운데 정맥주사가 흡수가 가장 빠르고 약효가 신속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수액은 또 단기적으로 혈액 대용으로 사용되고 포도당이 들어간 기초수액은 환자에게 최소한의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박기효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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