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000조원]경제활동인구 6명 중 1명이 대출로 생계 유지
생계를 위해 이리저리 대출을 알아보는 대출난민이 4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경제활동인구(2458만5000명)의 1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중 증가하는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은 10만명을 넘는다.2일 한국은행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여러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고 있는 다중채무자는 380만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말(370만명)보다 10만명이 증가한 것이고, 2009년 말(350만명)보다는 30만명 불어난 것이다.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 늘었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390만명이 된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6월29일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으면서 은행들의 가계대출을 더욱 옥죄었다. 이 때문에 상반기보다는 많은 서민들이 제2금융권, 대부업계에서 대출을 받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말 기준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458만5000명이다. 돈을 벌거나, 벌려는 사람 100명 중 16명은 은행대출 없이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 중 지난해 6월 말 현재 대부업체에 채무가 있는 사람은 247만4000명이고 대출금은 8조6300억원에 달한다. 즉 살인적인 고금리에 시달리면서 신용불량자 문턱에 있는 사람이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10명 중 1명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뒤 워크아웃이나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은 9만1336명이었다. 법원에 파산이나 회생 신청을 한 사람(2만7869명)을 합치면 매년 12만명이 빚갚기를 포기하는 셈이다. 문제는 가계빚이 점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악화되면서 한계상황에 몰린 저신용·저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가계파산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업체에서 신규 대출을 받은 이용자들의 대출 목적은 생활비 충당이 4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자금 18.2%, 타 대출상환 9.7% 등의 순이었다.
<박재현 기자 parkjh@kyunghyang.com>
<박재현 기자 parkjh@kyunghyang.com>
입력 : 2012-04-02 21:23:52ㅣ수정 : 2012-04-03 0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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