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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역강해(상경)중 역사 유래

ngo2002 2012. 3. 21. 12:06

주역강해(상경)-홍역학회 학술총서1.강해- 김석진.편집- 홍역학회(회장 서영훈)


 주역강해 상경 제1강 대산 김석진
  서기 1928년(단기 4261년 무진) 충남 논산 출생
  6세부터 조부 청하선생으로부터 천자문을을 비롯하여 통감, 사서 등을 배움
  19세부터 13년간 야산선생 문하에서 시, 서, 역경 등을 수학함
  31세부터 충남 논산 및 부여에서 후학 양성
  58세 서울 함장사에서 주역강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0년간 서울, 대전, 청주 등지에서
주역강의를 함.
  저서로는 '주역과 세계', '명과 호송'
 
  [  축사 ]
  홍역학회장 서영훈

  대산선생이 86년 8월에 흥사단에 주역강의를 하신지 7년하고도 세달이 지났다. 그동안 동양학에서 가장 어려운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강당을 가득 메운 수많은 학생들의 열기는 시대를 반영하는 놀라움이 아닐수 없다.이제 동양의 철학중 가장 심오한 진리를 강해하신 내용을 정리하여 책으로 내니, 값지고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선생의 주역관은 그 스승이신 타산의 학통을 이어받아, 우주안에 면면히 흐르는 음양의 거대한 기운이 만나고 흩어짐속에 인류의 흥망성쇠가 있으니, 그 시점을 알아 때에 따른 바른 처신을 하여야 한다는 선후천관이라 할수 있다. 바야흐로 세계는 대동일가의 큰 지평이 열리고 있으며, 그 변화의 물결은 인류에게 새로운 가치관과 정신혁명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실로 현대 사회는 고도 산업사회요, 다원화된 대중, 민주사회인 동시에 과학 문명과 동서문화가 거대한 밀림을 이룬 복합 사회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혁의 때에 우리 민족이 겨레의 통일을 이루고, 나아가 세계와 나란히 당면한 인류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의 발전을 통한 국력신장 뿐만 아니라 도덕과 문화의 바른 정립과 창달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삼라만상 변화의 근본이치인 동시에 사람이 나아가야 할 도덕지표로서의 역의 역할이 더욱더 강조되는 것이며, 실로 오늘날 인류가 처한 변혁의 분수령을 넘게하는 경세철학으로서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 철학등은 시대상황에 따라 흥망성쇠의 부침을 거듭하여 왔으나, 역은 시공을 초월한 보편타당한 진리를 담은 까닭에,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지혜의 요람으로서 수천년의 맥을 이을 수 있었고, 오늘날 다시 피어날 수 있는바탕을 잠재해왔다고 할 것이다. 자연과 인간의 상호관계는 모든 과학, 종교, 학문, 이념의 출발점이며, 또한 그 조화와 합일점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자연철학이자 인사의 도인 역의 부흥은 '원시반본'하는 역경의 말씀과 같이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오히려 늦은 감이 있지만 대산선생의 주역을 담은 그릇이 발간되어, 역역으로서의 바른 위치를 찾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높이 평가되어도 조금도 그릇됨이 없을 것이다. 도덕회복운동을 주장하는 한 자연인으로서, 주역 역시제자리를 찾게 되기를 바라면서, '대산주역강해'가 7년여의 어려운 성상을 거쳐 간행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심오한 역의 진리가 이로 말미암아 환히 밝혀져 옛 성현의 큰 뜻을 세상에 펼치는 등불이 되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  발간사 ]
  환역을 비롯한 고대삼역이 우리민족의 연원인 동이족과 무관하지 않으니, 강화도 마니산 정상에 그 옛날 단군성조께서 하늘에 제사 지내시던 참성단의 모습이 그것이다. 윗쪽은 방형으로 땅을 형상한 곤괘의 상징이요, 아래쪽은 원형으로 하늘을 형상한 건괘의 상징으로, 백성의 태평을 기원하고, 천지의 도를 마름하여 이루는지천태괘를 상징했으니, 아직도 이 강토에 남아 있는 고대역의 흔적이 아닐 수 없다. 우리민족의 얼과 혈맥속에는 천지인 삼재의 역학사상이, 장구한 세월동안 면면이 흐르면서 민족의 가슴속에 물결처럼 일렁여 왔던 것이다.주역은 세력삼고 하였으니 그 장구함은 수천년이요, 이에 관한 해설서인 전, 소,의, 해 또한 한우충동으로 수천권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희황의 획괘로부터, 문왕 주공의 괘효사와, 공자의 대전에 이르기까지 인경삼성하고 삼성일심된 주역의 본모습을 완전하게 이해시켜 줄만한 해설서는 드물어서, 그 심오한 이치를 깨치고자 하여도 좋은 길잡이가 없었다. 좋은 스승이 될 책을 갈망하여 오던 차, 대산 김석진선생님의 강역을 정리 정돈한 '대산주역강해' 의 간행을 눈앞에 두고보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선생님의 강역은 선괘후사를 강조하시니, 경문의 이치를 괘 속에서 찾아내어 밝혀 주실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이치와 첨단과학의 이치까지도 괘 속에 걸려 있음을 실감나게 밝혀 주시어, 역의 조가 넓고 커서, 포용하지 않음이 없음을 깨우쳐 주시니 천고의 기서라는 주역이 쉬웁고 간편하여, 듣는 이의 정신은 맑아지고 마음은 열리며 가슴이 트인다.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를 이끌어가는 학술사상의 차원높은 발전이 거듭된 후에, 한 시대의 찬란한 문화의 꽃이 피게되는 데, 이중에서도 주역의 학술사상은경부터, 주역 원문 전과정에 대한 강술 강독이, 서울의 한복판인 대학로 흥사단 대강당에서 공개 강좌로 시작되었다. 주역속에 들어있는 심오한 이치의 모습이투영되어 우리앞에 나타나기 시작한이래,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공부했으며, 철학, 사학, 문학, 한문학, 중국학, 한의학 및 고전을 연구하는 전공자들과, 비직업적인 수양인들뿐만 아니고, 첨단 전자과학을 연구하는 과학도들까지도 이 강좌를 거쳐감으로써, 바야흐로 우리민족의 앞날에 찬란한 문화의 꽃이 피고, 국운이 열리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선생님은 일찌기 주역의 심오한 이치를 활연관통하여, 공자이래 누천년동안 어느 누구도 밝혀내지 못한, 주역의 근본 이치를 밝혀내신 야산 이달 (1889-1958연안인)선사로부터 주역을 전수받으셨다 선생님의 학역행로는 참담스러운 고난의 연속으로써, 정신적으로는 심각한 현실을 해결못하는 고뇌와의 투쟁이셨으며, 육체적으로는 쇠약한 몸에 찾아든 병고와의 싸움이셨으니, 그 결과는 갖은 고초끝에 이룩하신 크나큰 인각으로 주역속에 담겨있는  깊고 오묘한 이치를, 더욱 크게 넓히는 대연의 경지에 이르시어, 이 시대의 학술계를풍미하는 존귀한 어른이시다. 그토록 어렵게 이룩하신 학업을, 고희에 가까우심에도, 마다 않으시고 오묘한이치들을 남김없이 가르쳐 주심을 생각할 때에, 이제 우리는 너무나도 편안한 자세로 배우고 있으니, 선생님에게 송구한 마음을 가눌 길 없거니와, 이 책을 읽고 배우는 모든 학역자들이, 역도의 넓고 큼이 천지와 같고, 변하여 통함이 사시와 같음을깨쳐서, 더욱 정진함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금년 10월31일은 선생님의 66회 생신을 맞이하는 날로서 제자들이 뜻과 정성을 모아서 상재하여 봉헌하고자 불철주야 편집에 애써왔으며, 특히 평소에 홍역학회사무실에 들릴 때마다 느껴온 마음으로, 미산 김석호 학형과, 청고 이응문, 건윤상철, 금전 이연실 세 운영위원을 비롯한, 학회의 여러 간사들을 대신하여 천학비재한 사람이 발간사를 짓고 보니, 선생님의 높으신 학덕에 크게 누가 되지 않을까 심히 두려운 마음이 앞서지만, 선생님께는 건강을 빌어 올리고, 모든 독자들에게는 언제나 하늘의 보살핌이 있기를 진실된 마음으로 두손 모아 빌고 비는바이다.

  1993년 10월 문하생, 덕전 장봉혁 삼가 씀

  [  서 ]
  계사에 '역이 천지와 균등하다'하고, '천지의 이치를 그대로 본받았다' 하였으니,
천지는 한 주역이요, 주역도 한 천지이다. 역은 우주 대자연의 오묘한 진리를 괘와
효로써 상징하고 문자로 엮어낸, 유가의 최대 경전이며 최고의 철학서이다. 그러므로
역은 다른 경학과는 달리 문장만을 습득하거나 해석하려 하면, 그 특유의 상징속에
담겨있는 깊은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역의 깊은 뜻을 이해하는 관건은
무엇인가?

  역의 성립은 원래 우주 대자연의 법칙을 괘로써 상징해낸 것이 먼저이고, 그 상징에
담긴 이치를 통찰하여 글로 적은 것이 그 다음이다. 그러므로 우선 괘에 붙여진
이름의 타당성을 고구 하여야 하며, 각괘가 함축하고 있는 상징의 내용과 괘 자체의
성격, 그리고 하나하나의 괘가 지니고 있는 가능한 모든 변화의 체계와 정의를
고찰해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괘 전체에서의 주효는 무엇이며, 그것이 주효인 까닭과
역할을 이해해야 하고, 내괘와 외괘의 대응관계를 살핀다음, 효위의 득실과 중정
응비등을 파악하여 괘사 효사를 연관시켜 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논리의 전개가
단/상의 의미와 합치하는가를 살필 수 있어야, 비로소 역의 온전한 이해가 가능한
것이다, 계사에 '(우주 대자연의 법칙에 대한) 헤아림이 있은 연후에 말이
이루어졌다' 하고, '단사만을 살펴볼지라도 반이상을 이해하리라' 한 것은, 곧 역을
이해하는 핵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단이란 상징을 함축하여 드러낸 것이요, 효는 변화를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며, 사는
그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역은 평상에 처하여서는 그 상을 살펴 사를
익히게하고, 일에 나아가서는 변화하는 것을 올바로 파악케 하여, 출처어묵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요점을 깨닫게하는 바가 있으니, 한편으로 어찌 처세훈이 아니며
처세화가 아니겠는가.

  천만 다행히 역의 사종을 모시고 훈도 친적한 덕으로, 주역을 강의하게 되어 학회를
성립하고 몇몇 연기지사의 구심치원한 공에 힘입어 강해서를 출간하게 되니, 감회와
더불어 척려를 금할 수 없다.

  그러나 독자에게는 혼탁한 세상에서의 정신덕 양식은 물론 역을 공부하는데 규방적
소보가 되리라 믿으며, 아울러 입언군자의 채택과 질정을 바랄뿐이다.

  규서 관월 대산 김석진

  [  일러두기 ]
  이 책은 대산 김석호선생의 지난 8년동안의 주역강의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수강생들에게 보다 쉽게 주역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강의록 보충교재를 만들어 사용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왔고 이제 선생의 주역강의에 한 절을그을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대산주역강해'를 만들게 되었다. 본 책은 주역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과 아울러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이 강의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보충적인 요소도 포함했으며, 특히 아래와 같은 관점아래에서 만들어 졌다는 것을 밝힌다.

   

1. 주역을 보는 관점
  이 책의 기본 관점은 자연을 그대로 본받은 자연 그 자체의 학문이라는 시각에서 시작한다. 즉 하늘의 운행이 땅에 영향을 주고, 땅은 그 영향을 받아 자신을 변화하는동시에 그 영향을 하늘에 다시 미친다. 하늘은 이 것을 받아들여 변화하고, 그 변화를다시 땅에 주는 순환을 연속한다. 그 가운데 사람으로 대표되는 만물이 자연현상과상호 교감하여 변화하는 과정을 주역64괘라는 틀속에 축소시킨 것이 바로 주역이니, 과거와 현재를 거쳐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우주속에 벌어지는 자연현상을 한마디로 한다면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는 과정의순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것을 운행하는 원리가 바로 오행의 상생 상극의 힘이다. 우주의 탄생으로부터 그 주기를 마침이 이러한 논리에서 벗어남이 없는 것이고, 그 사이의 과정 역시 이러한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관점이다.

  하늘의 천문을 예로 들면 북극성을 중심으로 그 주변을 28수가 둥그렇게 에워싸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를 칠정이라고 하는 일월과 오성이 돌며, 각 항성(28수)에 오행의 영향을 주어 하늘의 운행에 작용하는 것이다. 고대에는 별을 관찰하여 별의 변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점했는데, 그 주된 내용은 28수에 칠정이 지나갈때의 위치(아래, 중간, 위, 곁 등)와 그때의 색깔 및 빛의 밝기를 살펴, 그 변화의 차이로 길흉 또는 장래를 예측하였다. 주역에도 이러한 자연 현상의 그대로 나타난다. 즉 주열64괘는 부도전괘 8괘와 도전괘 56괘로 이루어져 있는데, 도전괘는 하나의 괘를 그대로 도전해 놓은 것이므로 두괘를 하나로 치면 56괘가 28괘가 된다. 이를 천문에 대입하면 28괘는 28수가 되는 것이고, 부도전괘 8괘중 건괘는 만물의 아버지 괘이므로 북극성이 되어 중심을 잡고, 나머지 7괘가 칠정이 되어 하늘을 순시하며 오행의 기운을 베푸는 것이다. 또 모든 만물의 근본이 되는 소립자의 구성이 모두 여섯개이며, 세개의 소립자가 모여 비로소 하나의 성질을 갖는 입자가 되니, 세획으로 이루어진 소성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성질을 가져 괘의 명칭이 주어지고, 여섯획괘에 이르러서는 완전하게 성정을 갖춘괘로 작용함과 비교가 된다. 생명체의 성질을 후손에게 이어두는 유전자 암호가 64가지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보아도 자연의 이루어짐과 이를 본받은 성인의 그릇(주역)이 일치되어 우주에서 일어나는 여러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2. 괘를 해석하는법
  주역은 상이라고 하는 64괘 그림이 먼저 나오고, 그에 따른 해설로 경문이 나왔다. 따라서 상을 먼저 살펴 그 뜻을 궁구히 한후에 글의 뜻을 음미해야 하는 것이다. 주역은 64괘 384효로 이루어졌다. 주역의 효사는 해당하는 괘의 효가 동했다는뜻이다. 즉 점을 해서 둔괘 육삼이 나왔다면, 육삼 음효가 동해서 양효가 되었다는뜻이니, 둔괘가 기제괘가 되었다는 뜻으로 '둔지기제' 라고 한다. 이를 해석하는 방법은 둔괘 육삼 효사를 70%, 기제괘 구삼 효사를 30%정도의 비율로 해석한다. 여기서 둔괘를 본괘 기제괘를 지괘라고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은 아래의원리로 진행한다.

  괘는 소성괘 둘이 중첩되어 여섯획으로 이루어진 대성괘를 이룬다. 일단 대성괘가 된 후에는 완전한 하나의 체로써 작용하기 때문에 상괘, 하괘의 구별은 없다. 그러나 해석상의 편의로 상괘, 하괘, 호괘, 배합괘 등을 구별하는데, 하괘는 주로 점을 친 사람의 입장이고, 상괘는 상대방의 입장이다. 내호괘는 점친 사람의 성격 및 하고자 하는 바를 나타내고, 외호괘는 상대방의 성격 및 하고자 하는 바를 나타낸다. 도전괘는 상대방쪽에서 나를 보는 것이고, 배합괘는 지금 처해 있는 입장과 정반대의 상황을 뜻한다. 대체적으로는 지괘와 호괘를 중시하니 이 둘만의 해석으로도 90%정도의 해석은 되는 것이다.

   

3. 주역에 대한 재 평가
  주역이 5000여년이란 긴 세월동안 사람들로부터 최고 최대의 경전이라고 칭송되어 오고,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어 왔다는 점에 대하여 새로운 평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주역이 어째서 그 많은 세월동안 유지해 왔으며, 많은 경전중 으뜸경전으로 그 뜻을 펴오게 되었나 하는 점이다. 주역이 단순히 점서라 할지라도 5000여년을 이어오고 신비한 책으로 남아 있다는 것은, 점이 맞았다는 것이고 더 부연하면 다른 점보다 우수한 확률로 맞았다는 것이다. 또 주역의 점이 맞고 나아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다면, 그 원리와 점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한 원칙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역이 왕실의 학문으 발전하고 모든 학문의 기초 되었다는 점에서 그 논리에 일관된 합리성이 발견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주역을 학문으로 보는 사람이나 점으로 활용하는 사람 모두 각기 그 보는 관점이 달라,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라는 조롱이 담긴 평을 받기도 하며, 주역이 상수리의 학문이라고 하면서도 현재 쓰고 있는 주역의 순서매김조차 왜 그러한 순서로 되었는지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주역의 순서 매김은 천문의 운행주기와 합치되고, 만물에는 선한 것과 악한 것이 있고, 방소에는 바른 것과 그른 것이 있으니, 물건마다 자신의 성질에 맞는 방소와 동류를 얻고 잃음에 따라 길한 것과 흉한 것으로 나뉘어 지게 된다. 또 역은 음과 양이 나뉘고 모이는 것으로써 좋고 나쁨을 구별하는 데, 주역64괘에 양이 많은 괘와 음이 많은 괘 등의 구별이 있고, 또 그 놓여 있는 위치(득중, 득정, 실위, 응, 비등)에 따라 상대적인 관계가 설정된다. 즉 건과 곤은 음과 양의 모임이 지극한 것이니 머릿괘로 놓고, 기제와 미제는 음과 양의 나뉨이 지극한 것이니 마지막에 놓은 것이다. 공자도 제일 마지막괘인 미제괘 대상전에 '신판물거방'이라 하여 그 뜻을 밝히셨으니, 주역의 순서매김을 깊이 생각해 볼일이다.

  이 책에는 천문에 의한 주역의 차례매김과, 각 괘의 상(음양의 많고 적음, 음양의 바르고 그른 위치 및 상대적인 관계)에 따른 판단에 중점을 두었다. 주역은 자연을 본받은 것이므로 상이 먼저 나오고, 후에 이에 대한 설명으로 글이 나왔으니, 역을 공부하는 자는 반드시 상에서 그 본뜻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을 위해 춘추좌전에 나오는 점해석 방법을 참고로 실었으며, 부록에는 64괘의 파자와 결어를 실음으로써 역의요체를 한 눈으로 살필 수 있게 했으며, 특히 주역과 관련된 주요 도면들을(대부분의 것은 '야산선생문집'에서 발췌 했으며, 도면의 내용을 알기 쉽게 가감했음) 정리해 실음으로써, 주역을 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난 8년간 대산 김석호선생의 흥사단 주역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노력의 결정으로 미흡하나마 강의록을 출간할 수 있게 되었음에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 범례
  #1 이 책의 원문은 삼경정문(1986, 여강출판사)에 따른다.
  #2 원문 밑의 해석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직역으로, 다소 딱딱한 감이 있지만 주역의 큰 뜻을 살리기 위해 원문에 충실하게 해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3 원문 이해를 돕기 위해 현토하였다. 본문의 토는 삼경언해(1983,  보경문화사)를 위주로 하고, 필요에 따라 조정을 하고 표시 하였다.
  #4 본문의 연문과 탈자는 괄호표시( )를 하고 근거자료를 설명했다.

    아래 수정표 참조
  (점역자 주: 페이지는 점자본의 페이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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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  원문  수정문  근거
  107  주이유상  주리이유상  정전
  197  동인왈  삭제  본의
  207  공용정우천자  '정' 발음 -> '향'  본의
  229  수시지의  수지시의  왕숙본
  231  계소자ㅣ 면 불승여야ㅣ 리라  계소다는 불승여야ㅣ 라  본의
  270  비형은  비는  본의
  307  왈한여위  일한여위  정전, 본의
  309  하천지구 ㅣ 니  하천지구 ㅣ 오  본의
  309  하천지구 ㅣ 오  하천지구는  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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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  원문  수정문  근거
  133  취는 정왕가유묘ㅣ 니  취는 왕가유묘ㅣ 니  정전, 본의
  144  왕용정우기산  '정' -> 음만 본의에 따름  본의
  174  원길정하니라  원정하니라  정전, 본의
  191  간기지는  간기배는  황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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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  원문  수정문  근거
  342  립성기하야  립상성기하야  절제채씨
  345  기불하견호아자왈  자왈을  삭제  본의
  355  착복위사  발음 -> '촉'  고음
  378  이미현천유하며  미현이천유하며  본의 개자를 마저 뺌
  378  개이당명하며  당명하며  본의 개자를 마저 뺌
  394  --고왈효 ㅣ 오  --고로 왈효 ㅣ 오  대산
  394  --고왈물이오  --고로 왈물이오  대산
  394  --고왈문이오  --고로 왈문이오  대산
  397  능연제후지려  능연제려  정전
  405  천지정위하며  천지정위에  야산
  * 비 -> 발음 '시'/췌 -> 발음'취'  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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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직역 밑에 어려운 한자 풀이란을 두었는데, 원문 해석에 필요한 뜻만을 선정하여 풀이 하였다.
  #6 이 책의 구성은 '주역 상경, 주역하경'의 총 두 권으로 되어 있다. '주역상경'은 다시 주역입문, 주역상경, 부록의 셋으로 나뉘며, '주역하경'은 주역하경, 계사전, 설괘전, 서괘전, 잡괘전의 다섯부분으로 편성했다.
  #7 원문 밑에 일일이 읽는 음을 표기 하였는데, 이것은 읽기의 편의와 그 뜻에 맞는 발음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8 이 책은 원문을 해석할 때, 그 글이 괘상에서 나왔다는 관점을 살렸다. 따라서  원문에 나오는 글자를 상에서 따왔다는 표시를 하고, 그 상에 대한 그림 및 설괘전등에 나오는 해석을 붙여 놓았다. 가령 중풍손괘 "초육은 진퇴니..." 라는 문장을, 이 책에서는'하괘 손(진퇴, 불과)에서 '진퇴'기 나온다.' 라고 풀이 하였다.이것은 본문중의 '진퇴'라는 글은 하괘인 손에서 나왔는데, 설괘전에 손은 진퇴(나아가고 물러남), 불과(과단성이 없음)' 등으로 해석이 된다고 한데서근거한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상에 대한 설명은 설괘전의 해석에 근거하나, 때에 따라서는 설괘전에 없는 해석도 유추하여 할때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선현들이 이미 많은 자료 정리를 하였으니 그에 따른다.

  가령 수뢰둔괘 "구오는 둔기고니..."라는 문장을, 이 책에서는 '상괘인감(수)은 '고(사택: 백성을 기름지게 하는 뜻)'가 된다'라고 풀이 하였다. 이것은 본문중의 '고'라는 글자는 상괘인 감에서 나왔는데, 감은 물이라는 뜻으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또 감괘가 위에 있으니, 백성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 및 물로 이루어진 기름이 나온다는 것이다.

  #9 본문에서'ㅣ'는 주격조사' '는 종지형 어미 중 받침이 없는 글자의 뒤에 붙는 현토로, 본문과 한글자처럼 붙여 읽는다. 예)'자 ㅣ 왈'은 '재왈'로 읽고,'야 새라'는 '얠새라'로 읽는다.

  * 점역자 주: 점역시 이해를 돕기 위해 기호표를 음은 로, 양은 로 하였다.

 

[      I. 주역입문 ]
[    일. 역과 주역 ]
[  1. '역'의 뜻 ]
  역은 자연을 그대로 본받은 학문이므로, 자연의 운행질서 및 인류사회의 근본원리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대자연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상호작용을 한다. 하늘의 기운에 따라 땅의 형상이 이루어졌지만, 하늘의 형상도 이 땅의 기운에 따라 모양이 바뀌게 된다. 다시말해 하늘의 운행이 땅에 영향을 주고, 땅은 그 영향을 받아 자신을 변화하는 동시에 하늘에 영향을 주어 변화시킨다. 하늘은 이것을 받아들여 변화해도,그 변화를 다시 땅에게 주는 순환의 연속이며, 그 가운데 사람으로 대표되는 만물이 하늘과 땅의 교감작용에 영향을 받고, 다시 자연에 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상호교감작용을 끊임없이 되풀이 하는 것이 자연의 도이며, 그 과정을 64괘라는틀속에 넣은 것이 바로 주역이므로, 주역안에 우주 삼라만상의 변화가 존재하는것이다. 우주속에 벌어지는 자연현상을 한마디로 한다면, 한번 양하고 한번 음하는 과정의 순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로 치면 낮이 가면 밤이 되는 것이고, 사람으로 치면 번성기가 가면 쇠퇴기가 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연구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통하여 변함으로써, 우주와 서로 돕는 관계로 병립하고자 하는 것이 주역을 배우는 목적이다.

 

[ 1) 역의 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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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의 자해
  (1) 도마뱀을 형상한 자로 글자의 윗부분은 머리와 눈을, 글자의 밑부분은 그 몸통과 다리를 나타냄.(상형설)
  (2) 해와 달의 합성자로 글자의 윗부분은 항구불변한 해의 둥근모습을, 글자의 밑부분은 소식영허하여 변화하는 달로서 초승달 모양을 나타냄.(회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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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대표적인 두가지 견해를 들면, 하루 열두차례씩 때의 변화에 맞추어 색깔이 변한다는 도마뱀(카멜레온)을 본뜬 상형자로 보는 견해와, 일월을 합성(회의)하여 주야한서의 운행을 나타냈다는회의자로 보는 주장이 있는데, 두 설 모두 때의 변화를 말한 것이다.

 

[ 2) 역의 세 뜻 ]
   역은 우주만물과 그 변화를 대표하는 천지인 삼재의 도로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역은 존재하는 형태와 그 변화하는 도에 따라 아래와 같이 각각 세가지씩으로나누어 볼 수 있다.
 

(1) 천역, 서역, 인역
  역은 그 존재하는 형태에 따라 우주대자연의 이법자체를 의미하고, 경전 및인류사회의 준칙을 의미한다. 즉 천지일월의 운행 변화 자체인 '천역', 복희씨, 문왕, 주공, 공자의 범주로 나뉜다. 그러나 이 삼역의 본원은 하나로 일치되니, '천역'을 본받은 '인역'의 규범을 글로써 표현한 것이 '서역'인 것이다.
 

(2) 변역, 불역, 간이
  역은 변화와 불변 그리고 이 두 상황에 대한 적응이라는 측면에서, 변역, 불역, 간이의 세 가지 뜻으로 나뉜다. 즉 일월성진, 조수초목, 주야 및 한서 등의 자연현상과, 길흉화복, 생노병사, 부귀빈천 등의 인생현상은 천변만화 하여 잠시라도 정지함이 없으므로 역은 '변역'이고, 이와 같이 변화하는 자연현상과 인생의 현상가운데는 정연한 질서와 불변의 법칙이 있으므로 '불역'이며, '변역', '불역'하는 이와 같은 이치는 인위적이 아닌 지극히 자연적인 섭리이므로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까닭에 역은 '간이(간단하고 쉬움)'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변역'하므로 만물이 생성변화를 담을 수 있고 ,'불역'하므로 항구한 도가 있으며,'간이'하므로 간단히 일을 시작하고 이룰 수 있는 것이니. 역은 변역, 불역, 간이의 이치로써 우주만물의 변화에 응하는 것이다.

 

[  2. 주역의 뜻 ]
  일반적으로 역이라 함은 사서삼경(대학, 중용, 논어, 맹자, 시경, 서경, 역경)가운데 하나인 역경, 즉 '주역'을 말한다. '주는 왕조의 명칭이고, 역은 책이름이다.' 라고 하였으니 주역이라 함은 주나라 때의 역이라는 뜻이다.'주역'의 자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주'는 '두루 주,나라이름 주' 이므로 보편적이며 천지사방을 포함한다는 공간적 의미와, 주나라 때라는 시간적 의미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는 보편적 의미가 있다. 따라서 '주역'은 시간 공간을 포괄하는 우주진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   이. 주역의 완성과정과 구성체계 ]
 

[  1. 하, 단대의 역에 관하여 ]
  중국 고대사의 시대적인 측면에서 볼 때 역은 삼대를 거치게 된다. 그러나 하대의 연산역과 은대의 귀장역은 그 이름만 전해지고, 현재는 주대의 역인 '주역'만 남아 있다. 이 세가지 역을 간단히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 1) 상고 하대의 연산역 ]
  전해지는 말로는 상고 하나라의 역은 '연산'으로서, 산을 상징하는 중산간괘를 수괘(앞머리로 놓는 괘)로 하였다고 한다. 이를 정확히 고증하기는 어려우나 하나라가 세수(정월)를 인월(인생어인)로 하였고, 공자께서도 역법은 하력을 쫓고 싶다고 하신 말씀으로 미루어보아 상고에 '연산역'이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 주례에 "춘관당삼역일왈연산 이왈귀장삼왈주역"이라하고, 공자께서 "아욕관하도시고지기이불족징야 오득하시언 (예기 예운편)"이라 하였고, 정현, 소강절등이 입을 모아 이 사실을 확인하였다.

 [ 2) 중고 은대의 귀장역 ]
  하나라를 이어 중고시대인 은나라의 역은 '귀장'으로서, 만물의 모체이자 소멸하여 돌아가는 곳이 땅이라고 하여 땅을 상징하는 중지곤괘를 수괘로 하였다고 한다. 이 또한 정확히 고증하기는 어려우나 은나라가 역의 세수를 축월로 하였으니, 축은  땅이 열리는 때로서(지벽어축), 은역의 귀장역이 곤괘를 체로 삼았음을 미루어 볼 수있다.
  #1 "공자왈 아욕관은도 시고기송이불족징야 오득곤건언(예기 예운편)"
  #2 송나라 때의 유학자 송원승의 '삼역비유'에 의하면, 귀장역은 64괘 중 48괘는용괘로 쓰고 16괘는 귀장되어 쓰이지 않았다고 한다.

 [ 3) 하고 주대의 주역 ]
  현재 전하는 주역은 주나라 때에 완성된 것으로, 삼라만상이 건도(하늘의 도)로부터  말미암고, 건도가 천지인 삼재를 거느린다고 보아 하늘을 상징하는 중천건괘를 수괘로하고 있다. 주대는 책력의 세수를 자월로 하였으니 하늘이 열리는 때가 자시인데서기인한 것이다.(천개어자).
  이렇게 볼 때 삼대의 역에 모두 세수와 역명의 이치가 상통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역은역'이라고 하는 바와 같아 삼대의 역이 바뀌는 과정은 천지의 생성이치(천개어자-> 지벽어축 -> 인생어인)와 상반되게 역순으로 진행하니(인 -> 축 ->자), 인도(연산)를 근본으로 하여 지도(귀장)를 거쳐 천도(주역)에 이르는 과정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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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상고):연산(간이 수괘 -> 세수인월, 인생어인): 인도위주
  은(중고): 귀장(곤이 수괘 -> 세수축월, 지벽어축): 지도위주
  주(하고): 주역(건이 수괘 -> 세수자월, 천개어자): 천도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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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주역의 완성과정 ]
  일반적으로 주역은 사대성인인 복희씨, 문왕, 주공, 공자에 의하여 그 도가 전승됨으로써 완성되었다고 본다.

 [ 1) 복희씨의 획역 ]
  문자가 없었던 상고시대(약 오천여년전)에 당시 천하를 맡아 다스리던 복희씨가, 하수에 출현한 용마의 등에 있는 55개의 점(하도)을 보고, 우주만물의 생성이치를 깨달아 천문과 지리, 인사의 이치를 천지인 삼재의 도로써 형상하여 팔괘를 그으니(시획팔괘)역의 조종이 되었다.

 [ 2) 문왕 주공의 작역 ]
  복희씨를 이어 약 2,000여년 후인 은대 말기에 당시 서쪽 제후(서백)로 있었던 문왕이, 복희씨의 팔괘와 하우씨(하나라의 시조인 우임금)때 출현하였다는 낙서(홍범구주)의 이치를 바탕으로 하여 하, 은2대의 역을 연구해, 주역64괘의 차례를 다시 정하고 괘사를 붙이니 문자로 된 역이 이로부터 시작된다. 또한 주나라의
문물제도를 완비한 주공이 부친인 문왕의역을 계승하여, 각 괘의 효마자(384효)설명(효사)을 붙었으니, 문왕의 괘사와 주공의 효사를 합하여 '주역경문'이라고 한다.

 [ 3) 공자의 찬역 ]
  주나라가 수도를 동쪽으로 옮긴 춘추말엽에 공자가 윗대 성인의 도를 이어 위편삼절하여 십익으로써 역을 찬술, 보익하니 이로써 오늘날의 역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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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획역, 작역, 찬역
  #1 획역(복희씨): 시획팔괘(선천팔괘 및 복희 64괘)
  #2 작역(문왕): 후천팔괘, 64괘의 차서와 괘사, (주공): 384효의 효사 -> (경문)
  #3 찬역(공자): 십익(대전)의 찬 ->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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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역의 연원은 복희씨의 획역, 문왕 주공의 작역, 공자의 찬역이라는 세단계의 과정에 의해 완성되었다.

  [  3. 공자의 십익 ]
  공자는 성인의 도를 이어 주역에 십익(열가지 날개)을 덧붙임으로써, 역에 자신의 사상과 경륜을 담았다. 공자가 위편삼절을 할 만큼 역에 심취한 것은 대과없이 '오회중천시대'를 극복하고 '후천시대'를 맞이하고자 함에 있었다고 하며, ('논어술이편': 자ㅣ 왈 가아수년하야 오십이학역이면 하이부대과의리라.) 이백여년 후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분서갱유(주석: '분서갱유'-B.C.221년에 한, 조, 위, 금, 연,제 등의 여섯나라를 하나로 하여 중국을 통일한 진의 시황제는 기존의 봉건제도를폐지하는 등의 대개혁을 실시하였는데, 이러한 시황제의 개혁정책에 전통유학자들은 크게 반발하였다. 이에 시황제는 법가인 이사의 건의에 따라 그 분서(주로 사상서인유가의 책을 불태움)를 명령하고, 그 몇년 후에는 유학자들을 생매장 시켰다. 분서를 함에 있어서 특히 시경과 서경은 철저하게 태웠으나, 역경과 같이 점서에 쓰이는 책과의약, 농업에 관한 책은 민간의 소유를 인정하였다.)할 것을 예견하고 주역을점서형태로 바꾸어 소실되지 않게 하였다고 한다.  공자의 십익은 단전, 상전(대상 -> 괘상, 소상 -> 효상), 건문언전, 곤문언전, 계사상전, 계사하전, 설괘전, 서괘 상전, 서괘 하전, 잡괘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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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의 십익
  #1 단전: 문왕이 쓴 괘사(단)를 해석한 글
  #2 상전: 대상(괘상)과 소상(효상)으로 괘의 상과 효의 상을 설명한글.
  #3 건문언전: 중천건괘를 부연 설명한글.
  #4 곤문언전: 중지곤괘를 부연 설명한글.
  #5 계사상전: 역도에 관한 개론으로 본체적으로 설명한글.
  #6 계사하전: 역도에 관한 개론으로 현상적으로 설명한글.
  #7 설괘전: 팔괘의 성질과 변화작용을 설명한 글.
  #8 서괘상전: 상경 30괘의 순서를 설명한글
  #9 서괘하전: 하경 34괘의 순서를 설명한글.
  #10 잡괘전: 64괘를 서괘순서와는 달리 배열하여 설명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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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익을 단전상-하, 상전상-하, 계사상-하, 문언, 설괘, 서괘, 잡괘로 보기도 한다. 공자가 십익을 지었다는데 대하여 당나라 때까지는 이설이 없었으나, (주석: "공자 만이희역 서단계설괘문언 '사기 공자세가'", 공씨위지단상계사문언서괘지속십편 '한서 예문지') 송대의 구양수가 '역동자문'을 지'십익'이 공자의 작이 아니라고 주장한 후로, 학자들간에 그 진위에 대하여 논란이 되어 왔다. 그러나 그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역의 전 체계에 있어서 공자의 사상과 경륜이 담겨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4. 주역의 구성체계 ]
 [ 1) 경과 전 ]
  경전은 성인이 쓴 경과 이를 현인이 풀이한 전으로 구분된다. 주역을 경과 전으로 나누어 보면, 앞서 살핀 바와 같이 문왕의 괘사와 주공의 효사는 '경'에 해당되며, 공자의 십익은 '전'에 해당된다. 공자의 십익을 전이라고는 하나, 공자는 그 사상이나 경륜에 있어서 유학의 조종이 되며 성인으로 받들고 있기 때문에 십익은 경과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십익을 '대전'이라하여 일반 '전'과 구분하며, 정자와 주자같은 유학의 대현인들도'십익'에 주석을 달음은 물론, 이러한 해석들도 '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즉 공자의 십익은 문왕 주공의 경문과 더불어 주역이라는 경전을 구성하고 있다고 본다.특히 단전, 상전, 건문전, 곤문언전 등은 주역64괘의 본문과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계사상전, 계사하전, 설괘전, 서괘전, 잡괘전 등도 독립된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나,경문에 이어져 있어 경문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현재 내려오고 있는 주역의 구성을 살피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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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역의 구성
  #1 상경 30괘 (건 곤--감 잡)
  #2 하경 34괘(함 항--기제 미제)
  #3 계사전 상 하
  #4 설괘전
  #5 서괘전 상 하
  #6 잡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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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경문 64괘의 구성 체계 ]
  주역 64괘는 자연의 현상을 중심으로 설명한 상경과, 인간사회의 법도를 중심으로 설명한 하경으로 나누어진다. 상경 30괘는 천지(부모)인 건괘와 곤괘로부터 시작하여일월(수화)인 감괘와 리괘로써 마치고, 하경 34괘는 어린 소남 소녀가 만나는 함괘와 장남 장녀가 가정을 이끌어 가는 항괘로 시작하여 물과 불이 서로 사귀는 기제와 미제로 마치고 있다.상경과 하경의 원리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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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경: 선천, 체, 형이상적, 자연
  하경: 후천, 용, 형이하적,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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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경 30괘(건 -> 리)
  건, 곤, 둔, 몽, 수, 송, 사, 비, 소축, 리, 태, 비, 동인, 대유, 겸, 예, 수, 고, 림, 관, 서합, 비, 박, 복, 무망, 대축, 이, 대과, 감, 리
 

(2) 하경 34괘(함 -> 미제)
  함, 항, 돈, 대장, 진, 명이, 가인, 규, 건, 해, 손, 익, 괘, 구, 취, 승, 곤, 정, 혁, 정, 진, 간, 점, 귀매, 풍, 려, 손, 태, 환, 절, 중부, 소과, 기제, 미제
 

 (3) 각 괘문의 구성체계
  앞서 본 바와 같이 64괘의 괘사와 384효의 효사는 주역 본문으로써 '경'을 구성하고 있다. 그런데 공자의 십익 가운데 단전, 상전(대상, 소상), 건문언전, 곤문언전이 본문에 포함되어 있어 각 괘의 구성체계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건괘와 곤괘를 제외한 나머지 62괘는 동일한 구성체계를 이루고 있다.
  이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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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천건괘  괘사  효사  단전  상전  문언전
  중지곤괘  괘사  단전  대상전  효사와 상전(소상전)  문언전
  일반괘     괘사  단전  대상전  효사와 상전(소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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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구성체계가 다른 것은 본래 경문과 공자의 십익이 다른 책으로 떨어져 있던 것을, 한나라의 비직이 단전과 상전(일설에는 건, 곤문언전도 포함)을 경문에 붙여(상전에 있어서는 지금의 건괘와 같이 붙였다)합본한 것을 정현과 왕필이 소상을 나누어 해당하는 효사밑에 붙이고, 여기에 건, 곤문언전을 덧붙여 지금처럼 전해졌기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괘의 으뜸인 건괘에서만은 주역이 이루어진 과정을 그대로 표현하여 다른 괘와 달리한 것이다. 본문에서는 경문과 십익을 구별하기 위해 '단왈, 상왈, 문언왈' 등의 말을 첨가했다.

 

[  5. 주역의 학통과 전래 ]
  역학의 사상과 원리는 고대 단군시대 이래로 우리나라(동이족)의 사상과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한역이라고 하는 역이 상고시대 때 동이족에 존재하였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중국에서 체계화된 주역보다 훨씬 앞선 연대로, 역의 사상과 이치가 동이에서 중국으로 전래되었을 가능성을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고대사의 실증적 연구는 그 자료의 부족으로 인하여 어려운 상황이므로, 현재 우리나라의 역학은 전통적으로 내려온 중국 역학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 주역의 학통에 있어서 맥을 형성하고 많은 영향을 끼친 학자들의 문헌을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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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후한대, 127-200): 주역주
  왕필(위진대, 226-249): 주역주
  소강절(송대, 1011-1077): 황극경세(술부)
  주돈이(송대, 1017-1073): 태극도설
  정자(송대, 1033-1107): 이천역전(정전)
  주자(송대, 1130-1200); 주역본위(원본, 별본), 역학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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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주역이 전래된 시기는 확실하지는 않으나 대략 삼국시대 초기 이후로 여겨진다. 이에 관한 문헌을 보면 삼국사기는 '신라의국학에서 주역을 강의하였다.(주석: '교수지법 이주역상모시...'(삼국사기 권38 지7)'고 하고 고려사에도 '김부식으로 하여금 주역 건괘를 강의하도록 하였다.(주석: 김부식 강역건괘...(고려사 권14 용종)'는 구절이 있다. 그리고 고려사열전에 의하면 '우탁(1263-1342)이 역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생도들에게 이를 전수하니 이학이 비로소 행해졌다.(주석: '탁통경사 우심어학이...' (고려사열전, 권22 우탁조)고 한다.
  성리학으로서의 주역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것은, 고려말에 우탁이 중국에 사신으로 가서 가져오게 된데 연유한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우탁의 다른 이름은'우역동' 혹은 '오역동'이라 물리기도 한다. 그 후 권양촌(1352-1409, '입학도설','주역천견록'), 유진일제(1452-1512 '칠서언해':언해의 효시임), 서화택(1489-1563, '이기설' '태허설'), 이퇴계(1501-1570, '계몽전의' '성학십도') 이율곡(1536-1584, '천도책' '역수책'), 장려헌(1554-1637, '역학도설' '역괘총설'), 정다산(1762-1836, '주역사전' '역학서언'), 이야산(1889-1958, '선후천고정설' '강원력')선생 등에 의해서 우리나라의 독창적이고 주체적인 역학사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오늘날의 주역의 현토(한문의 구절 끝에 붙여 읽는 우리말)는 유숭조(진일제)선생이

구결로 달고, 율곡선생이 참정하였다고 한다.

 

[    삼. 역의 원리 ]
  주역 계사상전 제 11장에 "역에 태극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음양)를 낳고 양의가 사상을 낳고 사상이 팔괘를 낳는다, (역유태극 시생양의 양의생사상 사상생팔괘)"라고 하였으니, 역은 일생이법의 원리에 의해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즉 만물의 근원인 태극이 한 번 동하고 한 번 정한 것이 '양의'이고 이 음과 양이 서로 교합하여 사상을 낳고, 사상은 다시 팔괘를 이루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복희선천팔괘도이다. 그리고 이 팔괘가 서로 거듭해서 64괘를 이루니, 이것이 바로 주역 64괘이다. 이러한 원리에 입각해서 태극, 양의(음양), 사상, 팔괘(소성괘), 64괘(대성괘)의 기본 원리와 그 개념을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