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3지구 도시개발 '갈림길'
2012.02.28 18:12
광주시가 환지개발 방식으로 추진중인 '하남3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갈림길에 섰다. 주민 반대로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 여부를 주민설문을 통해 결정키로 한 때문이다. 광주시는 28일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한차례 사업이 유보된 뒤 다시 추진 중인 광산구 하남ㆍ흑석ㆍ장덕동 일대 61만1000㎡ 규모의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추진여부를 묻는 주민설문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하남3지구 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10일부터 29일까지 환지공람 공고를 마쳤으며 현재 주민(토지 소유자 등)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종합하고 있다. 이 과정에 일부 주민들은 환지개발에 따른 토지 감보율(토지 구획의 정리에 따라 개인의 땅이 줄어드는 비율)이 형평성에 맞지 않을 뿐만아니라 사업기간 연장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분 및 완충녹지개발비 전액 광주시 부담 등을 주장하며,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하남3지구 녹지사업 비용 124억 중 44%에 해당하는 55억원을 지원해 주민부담을 줄였고, 사업비 증가분도 개발계획 승인 당시 개략추정 사업비와 실시설계시 당초 예상치 항목 추가, 물가상승에 따른 것이어서 더이상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처럼 주민과 시의 의견이 엇갈리자 시와 주민들은 지난 24일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 대책회의를 갖고, 주민설문을 통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사 주최는 광주시가 맡아 토지소유자 631명을 대상으로 오는 4월께 우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설문지는 시가 추진하는 환지개발 방식에 대한 찬ㆍ반 여부를 묻는 질문이 담길 전망이다.시는 설문결과 토지소유자 총수의 2분의 1이상, 토지면적으로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현재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개발을 놓고 주민반대도 심해 또다시 사업이 유보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한편 하남 3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주거, 상업 등 시가지를 조성해 토지소유주에게 되돌려 주는 환지방식의 택지개발사업이다. 시는 지난 2006년 도시개발지구로 지정한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분양 아파트 물량으로 주택공급 과잉이 우려돼 2008년 11월 이 사업을 2010년 말까지 유보해 사업 추진이 좌초 위기에 몰렸었다.시는 민선 5기 들어 주민의견을 수용해 지난해 1월 사업을 다시 재개키로 하고, 현재 도시개발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양동민 기자 yang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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