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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보는 세계지식포럼] ❷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관심 많아

ngo2002 2009. 10. 20. 11:08

위기상황에서도 창의적인 기업은 살아남는다. 아니 오히려 기존 경쟁자들과 더 큰 격차를 벌리며 성장한다. 위기상황은 모든 기업들에 커다란 압박이지만 창의적인 마케팅과 경영 전략을 갖춘 기업 입장에서 위기는 오히려 기존 경쟁자를 완벽하게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위기 후 승리하는 기업들은 이처럼 창의적인 마케팅과 경영 전략을 활용하는 기업들이다. 아시아 최대, 최고 포럼으로 성장한 세계지식포럼이 창의적 마케팅과 전략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마케팅 대가와 경영 구루들이 전하는 위기탈출 후 승리하는 전략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페터 브라베크 레트마테 네슬레 회장, 잭 웰치 전 GE 회장,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 번트 슈미트 컬럼비아대 교수…. 이름만 들어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경영, 마케팅 구루들이다. 이들은 특별 강연을 통해 불황기 경쟁력 강화 전략, 성공적인 기업 구조조정, 불황을 활용하는 창조적 마케팅 전략에 대한 혜안을 내놓는다. 일단 게리 하멜 교수가 ‘절대적 경쟁력 : 신시대 경영기법 재창조’를 주제로 위기 후 신경제 질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영 기법을 소개한다. 또 세계 경제위기 후 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기업이 취해야 할 전략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하멜 교수는 세계적 경영석학 C.K.프라할라드 미시간대(UOM) 교수와 함께 ‘핵심역량’ 이론을 정립, 세계적 경영석학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창의성은 핵심역량과 함께 하멜 교수가 강조하는 또 다른 화두다. 하멜 교수는 저서 ‘꿀벌과 게릴라’를 통해 성실한 꿀벌의 능력은 도태되고 창의적 게릴라가 성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틀에 박힌 성실함으로 틀에 박힌 경영과 상품을 내놓아서는 성공할 수 없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강력한 구조조정이 가져오는 성과 개선 효과를 몸소 보여줬던 잭 웰치, 수지 웰치 부부가 내놓는 신경영 기법도 관심거리다. 이들 최강의 경영 커플은 강연 주제를 정해놓지 않은 채 청중들의 질문을 받고 여과 없이 곧바로 답변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세계 금융위기로 잭 웰치 전 회장이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해온 주주자본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웰치 부부가 기존 경영관을 어떻게 바꿀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이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위기의 원인이 단기 실적을 높이는 데 급급한 경영자들에게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잭 웰치식 경영 기법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배당 확대·주가 상승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경영’을 위해 단기 실적에 집착하는 경영자들을 양산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마이클 포터는 전 세계 기업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경영 전략의 대부다. 경쟁 전략을 통해 경영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로 경영 전략의 세계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해 경제위기에서 기업들이 살아남는 법을 강의하고 커다란 호평을 받았던 포터 교수가 올해는 ‘경쟁에 대하여’란 주제로 최신 경쟁력 강화 전략을 공개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빅씽크(Big think) 전략’의 저자 번트 슈미트 컬럼비아대 교수도 올해 세계지식포럼에서 눈길을 끄는 연사다. 트로이목마 하나로 오래된 전쟁을 단숨에 끝낸 오디세우스처럼 시장을 단숨에 뒤집는 창조적이고 대담한 아이디어를 내라는 빅싱크 전략을 얘기한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면 슈미트 교수의 특별 강연에 꼭 참석해야 한다. 인터넷 마케팅의 위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2명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창업자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창업자다. 이란과 중국 위구르 시위 사태를 전 세계에 가장 먼저 알리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 김연아 선수가 즐겨하는 SNS 트위터의 창업자 비즈 스톤이 소셜미디어의 가능성과 창조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크리스 휴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의 특별강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세 때인 지난 2004년 세계 최연소 갑부가 된 하버드대 룸메이트 마크 주커버그(현 페이스북 CEO),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함께 설립한 페이스북은 설립 5년여 만에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 2억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 인맥사이트로 성장했다. 페이스북이 성장을 거듭하던 지난 2007년 그는 홀연히 페이스북을 떠났고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넷 홍보 책임자를 맡아 그의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크리스 휴스는 SNS의 무궁무진한 마케팅 잠재력을 논할 예정이다. 평사원에서 출발해 마케팅·세일즈 등 현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뒤 네슬레 최고직에 오른 브라베크 회장은 포럼 현장에서 네슬레의 위기 극복 DNA에 대해 강연하는 한편 위기 이후 더 강한 기업이 되는 경영 비법을 전수한다.


스마트 마케팅·경영 전략 ‘세지포’에 다 있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에는 경영진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마케팅, 경영 전략 세션이 많이 마련돼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불황기 창의적 마케팅’ 세션이다. 불황기 때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마케팅은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 세션에서는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로 불황기를 십분 활용한 성공사례를 찾아본다. 또 불황기에는 호황기와 비교해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그리고 불황기에 피해야 할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마케팅 석학 장 클로드 라레슈 인시아드 교수의 사회로 번트 슈미트 컬럼비아대 교수, 마크 풀러 모니터그룹 회장, 심수옥 삼성전자 브랜드 총괄 전무 등이 불황기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창업자가 모두 참여하는 소셜인플루언스마케팅(SIM·Social Influence Mar keting) 세션도 관심거리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가 급성장하면서 이들 매체를 활용한 SIM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SIM은 소셜미디어를 마케팅 전반에 걸쳐 활용하는 것으로 마케팅이 중단된 뒤에도 그 영향력이 지속된다. 이 세션에서는 SIM을 통한 최신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고 잠재력을 살펴본다. 정영환 맥킨지 파트너의 사회로 비즈 스톤 트위터 창업자, 크리스 휴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후발기업이 선진기업을 따라잡는 얘기를 다루는 ‘추격 경제학’ 세션도 흥미롭다. 이 세션은 기업 간 추격과 추월 현상의 다양한 사례를 다루고 기업 간 추격에 어떤 패턴과 공통된 전략이 존재하는지 분석한다. 우선 세계 와인시장에서 신세계 기업들이 유럽의 전통 와인 브랜드를 추격한 사례를 분석하고 어떻게 인도 IT서비스기업들이 다국적 기업들을 추격했는지,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선진국 기업 추격 사례들을 발표한다. 이근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리시케샤 크리슈난 인도경영대학원(IIMB) 교수, 로베르타 라벨로티 동피에몬테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추격 사례로 소개된 몬테스와인의 아우렐리오 몬테스 회장과 라지브 샤 위프로 선임부사장도 참여한다. 최근 눈길을 끌고 있는 스포츠마케팅 세션도 있다. ‘스포츠마케팅 : 기업, 국가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세션에서는 국가 차원에서도 갈수록 중요해지는 마케팅 수단이 된 스포츠를 다룬다. 김연아, 신지애, 라파엘 나달, 데이비드 베컴, 타이거 우즈 등은 단순히 그들을 협찬하는 기업 브랜드를 대표할 뿐 아니라 개별 국가 브랜드 홍보대사 역할도 맡고 있다. 이 세션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스폰서십이 기업과 국가 브랜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장대련 연세대 교수 사회로 데이비드 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CEO, 기미오 카세 IESE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