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산행,걷기)

천기철 신남도명산- 영암 금정 ·장흥 유치 국사봉

ngo2002 2011. 9. 5. 14:44

천기철 신남도명산- 영암 금정 ·장흥 유치 국사봉
입력시간 : 2011. 08.26. 00:00


정상에서 우봉으로 향하는 억새밭을 걷는 산악인들
정상에 오르면 억새 속삭임

초가을 정취 물씬 풍겨오고

유명한 스님과 관련 네이밍

험하고 계곡이 깊은 곳 유명

6·25 때 인민군 사령부 주둔

차밭 연상하는 목장의 초지

전망 좋은 바위에 올라서면

땅끝기맥 웅장한 능선 감탄

국사봉(國師峰)은 호남정맥이 광양의 백운산으로 가기전, 국사봉의 바람재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 흘러가는 땅끝기맥의 첫산이다.

전국에 국사봉이라는 산이 많지만, 영암 금정과 장흥 유치의 경계에 있는 국사봉은 유명한 스님과 관련돼 이름지어진 것 같다.

국사봉 골짜기 안에 쌍계사라는 대찰이 있었는데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고, 절 입구에 돌장승인 당장군과 주장군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사찰은 854년(신라 문성왕 16년) 백운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국사봉과 덕룡산 사이 두 계곡의 중간에 세웠기 때문에 쌍계사라 불렀는데 고려문종 19년(1065년) 행호(倖浩)대사가 중창했다고 한다.

그후 고려 고종 31년(1244년) 가을에 아국사(阿國師)가 이 절 앞의 못을 메우고 절을 세우면 재난을 면할 수 있고 나라가 평안할 것이라 제안했다.

그가 부적을 써 못에 던지니 다음날 연못이 깨끗이 메워지고, 이곳에 절을 세운 후 전국에서 몇 번째 손 꼽는 대찰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풍수지리에 능통한 아국사와 관련되어져 산 이름은 유래된 것 같다.

국사봉, 활성산, 가지산과 주변 계곡은 영암과 장흥 일대에서는 험하고 계곡이 깊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었기 때문에 6·25 전쟁 당시 인민군 사령부가 주둔하였다고 한다.

주변의 높은 산세와 깊은 계곡은 천혜의 요새 구실을 해 국군이 인민군을 토벌하기 쉽지 않은 곳이었다.

이 지역은 전투가 워낙 심했던 곳이었기에 양민들의 희생도 많았던 뼈아픈 과거가 서려 있다.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무등산과 화학산, 모후산이, 동쪽으로는 탐진댐 너머로 조계산, 가지산, 제암산, 사자산이, 남쪽으로는 억불산,부용산, 수인산, 천관산이, 서쪽으로는 월출산이 조망된다.

국사봉은 호남정맥의 줄기에서 갈라진 땅끝기맥의 시발점인 까닭에 종주하는 등산객들만 있을 뿐 인근의 월출산의 위용에 가려져 찾는 산악인들이 많지 않았던 곳이다.

영암군 금정면 소재지 아천에서 장흥의 유치쪽으로 넘어가는 재가 있다.

엄재라 하기도 하고 덤재라고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욕심 많은 둘째가 형과 아우를 만나기 위해 구렁이가 되어서 나타났다고 하여 엄재라 하였으나 어느땐가 덤재로 바꾸어 졌다고 한다.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가음치라 표기되어 있다.

예전에는 길이 없는 시절 300여미터나 되는 국사봉 덤재는 험준한 재였지만 영암 금정면 소재지에서 장흥군 유치면을 오가는 도로가 시원하게 포장되어 있어 국사봉을 오르기에는 교통이 편한곳으로 변하였다.

영암군 금정면 소재지에서 장흥으로 이어진 23번 국도를 차를 타고 가다 20여분 가게 되면 가음치(덤재)가 나타난다. 지금은 5분정도 재를 넘으면 되지만 아마도 해발 300여미터 정도 되는 가음치는 6·25 전쟁당시 장흥 유치의 빨치산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방벽 역할을 했을 것이다.


영암의 연소리 가음치 정상에서 왼쪽으로 나있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3분여쯤 차로 오르면 국사봉목장이다.

등고선 상에서 보면 해발 약 320여미터 정도는 된다.

목장의 마당에 차를 멈추고 목장을 거쳐 임도를 오르면 왼쪽 언덕 아래로 마치 차밭을 연상하는 목장의 초지가 펼쳐진다.

임도를 타고 오르면 오른쪽으로 지금도 사람들이 거주한듯 마치 폐가 처럼 생긴 창고도 보이고, 별장 처럼 지어진 슬레이트집 한 채가 숲 사이로 보인다.

임도는 어지럽게 풀이 나 있어 산책로 같은 오솔길이다. 차가 다닐수 있을 만큼 넓지만 잡풀이 많고 너무 깊게 패여 지프차로도 들어가기 어렵다.

목장에서 지그재그로 30여분 정도 가면 임도가 끝나는 지점의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참나무들이 하늘을 가린 가파른 숲길을 10분쯤 가량 올라서면 시야가 트인 곳이 나타난다. 전망이 좋아 산행객들이 쉬어가는 넓직한 공터가 나타난다. 10여평 됨직한 공터에 오르면 멀리 땅끝기맥의 줄기와 월출산이 조망되는 곳이다.

이곳은 사실은 옛날 무덤자리 였던것 같다.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키넘은 억새풀밭을 오르면 전형적인 억새능선이다. 가끔씩 땅끝기맥을 종주하는 산악인들의 퇴색된 리본들이 많이 걸려있다.

억새풀밭을 30여분쯤 오르면 전망이 좋은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에 올라 오던 능선쪽을 바라보면 월출산, 활성산, 땅끝기맥의 웅장한 능선이 펼쳐진다.

이 바위에서 능선으로 올라 10여분쯤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영암군 금정면에서 세운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억새밭의 한켠에 무인무선중계소가 서있다.

정상은 두개의 봉우리 좌봉과 우봉으로 연결되어져 있고 온통 억새밭이다. 초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산이다. 정상의 좌봉 보다는 우봉이 전망이 좋다.

억새밭을 5분여쯤 걷고 바위를 타고 오르면 우봉이다.우봉에 오르면 내륙의 산이지만 사방으로 확트여진 조망에 감탄할 따름이다.

하산은 정상표지석으로 다시와서 오던 등산로로 내려서면 된다. 약 1시간 걸린다.

산행길잡이

국사봉은 전형적인 육산이다. 호남정맥에서 땅끝기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며 땅끝기맥의 명산, 월출산, 흑석산,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 갈두산(땅끝)을 낳아주는 모산이기에 산의 모습은 어머니 처럼 부드러운 산세를 지닌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약 1시간 40분정도 오른다.

정상에서 한치나 쌍계사로 하산길은 나있지만 등산로는 잡목으로 우거져 있고 길은 아예 없다. 하산한다 하더라도 지루한 임도로 하산하므로 다시 되짚어 오던길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가음치(덤재정상) ~ 국사봉목장(10분) ~ 등산로입구(30분) ~ 공터(10분) ~ 전망대바위(30분) ~ 정상, 좌봉(10분) ~ 우봉(10분) ~ 정상, 좌봉(10분) ~ 전망대바위(15분) ~ 공터(20분) ~ 등산로입구(5분) ~ 국사봉목장(20분) 코스가 좋다. 약3시간 소요된다.



교통

직행버스편

광주 ↔ 영암읍(매 10분마다, 소요시간 1시간 20분). 광주버스터미널 (062)360-8114)

영암읍 ↔ 영암버스터미널(061)473-3355∼7,

영암버스터미널에서 금정면소재까지 운행하는 대중교통편 불편하므로, 영암읍 ~ 국사봉 덤재 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택시비 20,000원(20분소요)

자가용

광주 ~ 나주 남평~영암 금정면소재지 ~ 국사봉 덤재 국사봉목장 약 1시간 소요된다.



잘 데와 먹을데

국사봉쪽은 민박하는 곳이 없으므로 인근 유치자연휴양림(061-863-6350, 6351)을 이용하거나, 영암읍(18km), 장흥읍(22km)쪽에 숙박을 정하는게 좋다 영암쪽에 월출산관광호텔(061)473-6311 등 모텔 등이 많다.

장흥유치자연휴양림은 장흥군 유치면 월암마을에 위치하고 옹녀봉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로 이루어진 무지개폭포와 옹녀폭포, 그리고 협곡에서 만들어 진 웅장한 기암괴석 등이 아름답다.www.yuchi.or.kr



먹거리로는 국사봉 덤재 아래, 영암군 금정면 연소리 국보옛날순두부집 곽조근(76)할머니가 직접 우리콩으로 빚어낸 순두부 40년을 자랑한다. 할머니의 아들 유재규(43), 이영희(44)부부가 경영한다. 우리콩 두부 1모 4,000원, 동동주 1되 5,000원, 순두부백반6,000원(1인분), 두부제육보쌈(22,000원), 청국장( 6,000원) 맛이 좋아 인근의 광주, 목포, 영암, 나주, 장흥 사람들이 몰려든다.( 061)472-1556, 010-3472-1556



볼거리

생태습지원

장흥읍 탐진강 생태습지원 13,130㎡(4,000여평) 은 자연석호안, 산책로, 지압로, 목재데크 시설 등이 설치되어있으며 수생식물 연꽃, 꽃창포, 수련, 갈대,금불초, 꽃잔디 등이 심어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드는 곳이다.

장흥 토요시장

전국 최초 주말시장 , 다양한 공연, 최고로 저렴한 한우 소고기, 고향의 훈훈한 정이 듬뿍 담겨있는 할머니 장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