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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성공 DNA 4가지 데이비드 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CEO

ngo2002 2009. 10. 20. 11:03

◆제10회 세계지식포럼◆

맨유는 세계 최고의 축구 실력은 물론 `스포츠 마케팅`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하는 축구클럽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맨유를 책임진다면 맨유의 마케팅ㆍ경영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은 바로 데이비드 길 최고경영자(CEO)다. `맨유 스포츠 마케팅 신화`의 주인공 길 CEO가 제10회 세계지식포럼(10월 13~15일)을 찾는다. 길 CEO는 맨유를 글로벌 스포츠 기업으로 성장시킨 마케팅 비책에 대해 특별 강연한다. 올해 포브스가 발표한 `축구클럽 브랜드 가치`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맨유다. 맨유 가치는 18억7000만달러(2조2500억여 원)로 매겨졌다. 2위 레알 마드리드는 13억5300만달러에 그쳤다. 맨유는 10년 이상 흑자를 지속할 정도로 불황을 모른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흑자를 냈다. 2003년부터 기업 맨유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길 CEO다. 97년 맨유맨이 된 그는 2003년 CEO 자리에 올랐다. 회계사 출신답게 그는 철저한 자금관리와 탁월한 비즈니스 수완으로 `대박` 스폰서십을 터뜨리며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다. 기업 맨유를 성공으로 인도한 길 CEO의 경영전략은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해외팬까지 감동시키는`고객중심` 경영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3억명에 달하는 맨유 팬 중 80%가 해외 팬이다. 맨유는 영어뿐 아니라 한국ㆍ중국ㆍ일본어 등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자체 방송국인 맨유TV를 운영하고 있다.

둘째, 축구클럽의 전통ㆍ인기ㆍ스토리 등을 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노하우다. 이를 통해 입장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는 수익다변화를 이뤄냈다. 맨유가 입장료 등 경기장에서 얻는 수입은 40% 정도다. 30%는 TV 등 미디어 중계권 계약으로, 30%는 캐릭터 상품과 파트너십에서 얻는다.

셋째, 철저한 파트너사 관리와 파트너사와 함께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윈윈경영`이다. 길 CEO는 `스폰서=파트너`라는 생각으로 스폰서를 철저히 관리한다. AON 8000만파운드(1580억여 원),AIG 4560만파운드 등 대박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것도 그의 노력이 거둔 결실이다.

마지막은 유망선수를 길러내는 인재경영시스템이다. 길 CEO는 지난 5월 매경과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기보다 유망주를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며 "국적ㆍ인종에 얽매이지 않고 전 세계 인재를 영입하는 점이 맨유를 강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고 받은 이적료는 약 8000만파운드. 맨유가 2003년 호날두를 데려올 때 지불한 이적료는 1224만파운드였다. 유망주를 데려다 세계 최고의 스타로 키워 6배 이상의 이익을 올린 셈이다.

▶▶He is 영국 공인회계사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 등에서 재무 관련 일을 했다. 97년 재무담당 이사로 맨유에 합류해 2000년 부사장, 2003년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했다. 재임기간 중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우승할 때 AIG, AON 등과 대박 스폰서십을 터뜨리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