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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하이웨이 대장정 ① 단둥엔 온통 크레인…"아파트 사면 돈 번다" 투기바람

ngo2002 2011. 5. 19. 09:27

단둥엔 온통 크레인…"아파트 사면 돈 번다" 투기바람
맞은편 북한 신의주특구는 20년째 제자리
기사입력 2011.04.25 17:42:15 | 최종수정 2011.05.17 10:48:33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아시안하이웨이 대장정 ① ◆

압록강 유람 북한주민 압록강에서 소형 유람선을 타고 관광 중인 북한 주민의 모습. 중국 유람선에 승선한 취재진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단둥/이승환 기자>
단둥시 인구는 160만명(단둥 시내는 80만명) 정도다. 이러한 단둥시에 최근 개발의 바람이 거세다. 신압록강대교 건설예정지인 랑터우(浪頭) 일대는 온통 크레인으로 덮여 있었다. 신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단둥시 인민정부는 이미 이곳으로 이사했고, 20~30층의 고층 아파트가 속속 세워지고 있다. 체육관으로 사용될 건물의 외곽 골조가 거의 마무리된 모습이다.

12ㆍ5규획(제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2011~2015년) 기간 내 신도시 건설을 완료한다는 게 단둥시 계획이다. 그때가 되면 둥강(東港)을 포함한 단둥시 전체 인구는 24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게 현지인들 설명이다.

단둥시의 발전은 부동산 가격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압록강을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당 4000위안(약 65만원) 안팎으로 책정됐으며, 건설예정지 주변은 ㎡당 5000위안까지 올라갔다. 단둥 옛 시가지의 집값과 땅값 오름세도 놀랄 정도다.

중국 가는 길에 만난 한 한국 기업인은 "국내 한 기업인이 현지 중국인을 앞세워 아파트를 건설했는데, 분양이 워낙 잘돼 시쳇말로 떼돈을 벌었다. 지금 이곳은 아파트를 사 놓으면 무조건 돈을 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둥에서는 국내 대기업 중 SK가 눈에 띈다. 단둥에 아파트를 건설했으며, 보세창고 등 물류사업도 1450만달러를 투자해 진행 중이다. 주유소와 LPG충전소가 함께 들어서는 복합주유소를 5곳 운영 중이다. 선양에서 만난 정해준 SK네트웍스(복합버스터미널) 총경리는 "단둥이 랴오닝성 등 동북3성의 배후 물류기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둥의 발전이 북한까지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신압록강대교의 경우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얘기가 나오지만, 단둥 시민 중 상당수는 회의적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교역을 활성화하겠다는 북한의 개방 의지가 중요한데 이 부분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황금평ㆍ위화도 개발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황금평을 포함한 신의주특구 개발은 1990년대 초부터 얘기가 나왔지만 20년 동안 진전된 게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단둥화상해외투자유한공사, 압록강경제투자자문공사, 단둥위민국제상무유한책임공사, 위화도투자유한공사, 태성국제무역유한공사 등이 황금평ㆍ위화도 개발을 위해 각축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그후 `사실이 아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2010년 5월 김정일 위원장 방중 시 위화도ㆍ황금평 총 50㎢의 지역을 자유무역지구로 설정해 2곳의 중국 기업에 50년 개발권을 줬고 현재 양국이 두 섬을 종합개발하는 계획ㆍ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현재까지 북한과 중국이 당국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은 없다는 게 정설이다.

압록강을 사이에 둔 북한 땅은 여전히 단둥의 개발 바람이 전혀 전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특별취재팀 = 김상민 차장 / 이상훈 기자 / 서유진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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