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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항수 | 작성일 | 2010/02/23 12:36 |
풍수지리 중에서도 사람이 사는 공간에 대한 좋고 나쁨을 따지는 양택론은 단순히 미신적 차원에서 그 길흉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사는 공간에 대한 길흉 구분도 그저 이론을 위한 이론이 아닌 거주지에서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실용적인 지침이다.
양택론은 환경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학문으로 조화가 깨졌을 때 어떤 식으로 개선하고 보완을 해야 좋은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특히 환경과의 조화가 깨진다는 것은 살아가는 환경, 주거공간의 생기가 원활히 소통되지 않고 오히려 탁하고 흉한 氣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운세를 해친다는 것으로 풍수지리적 처방은 氣를 원활하게 흐르게 하고 생기를 생성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주는 일이다. 주택풍수나 사무실 풍수에서 氣의 흐름을 원활하게 소통시키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 거울이다. 거울은 가상학에 있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풍수적 결함을 보완하는 만병 통치약과 같은 구실을 한다. 거울, 조명등, 수정구슬 등은 빛이나 공간의 활용을 위한 소품이며, 풍경, 작은 종이나 바람개비 등은 나쁜 氣를 흩트려서 약화시키는 소품이고, 조각상이나 정원석 등은 보조 건물의 역할을 하는 중량감을 가진 소품이며, 오디오, 컴퓨터, TV 등은 소리나 화면으로 氣를 활성화시키고, 옷이나 기타 소지품, 벽지, 가구 등은 오행의 색상 등을 갖추어 행운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외국(특히 홍콩)과는 달리 우리 나라의 대부분의 풍수가들은 현관문을 열면 마주 보이는 전면의 거울은 실내의 복을 거울이 반사하여 밖으로 내보내므로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설명고 오히려 현관의 측면에 거울을 부착해서 외부의 사악한 氣를 되돌려 보내야 된다고 한다. 홍콩이나 일본의 풍수에서는 침대 머리맡이나 거실의 측면 등에 넓은 거울을 두면 행운의 에너지가 극대화되어 발전이 순조롭고 돈의 흐름도 원만해져 경제적으로도 풍요를 누린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 풍수학자들은 침대 머리맡이나 발치에 거울을 두는 것을 흉상으로 여긴다. 잠자리의 편안한 휴식을 방해하고 잠자다가 깨어나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 깜짝 놀랄 수 있어 오히려 氣를 위축시키므로 해롭다는 것이다. 거울의 효용성은 매우 다양하며 풍수적 결함을 해소하고 보완하는 데 있어서도 유용하다. 예를 들면 빌딩이나 집 주변에 대로가 뚫렸거나 영안실 등의 凶相이 있는 경우엔 집 담장이나 외벽에 적당한 크기의 거울을 부착하면 대로상의 거칠고 탁한 氣와 영안실의 불길한 氣가 거울에 반사되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여 나쁜 氣를 물리치는 방패 역할을 한다. 거울은 매우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凶氣를 차단시켜 그 내부의 生氣를 보호한다. 도심에서 흔히 보는 빌딩의 대형 반사 유리들도 외부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거울의 기능을 수행한다. 골목길이나 도로가 자신의 현관이나 대문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 있을 때 현관이나 대문의 윗부분에 맑은 거울을 달아두면 대로나 골목에서 보내지는 위압적이고 강력한 凶氣를 되돌려 보낼 수 있다. 거울은 막히거나 답답한 공간의 氣를 뚫어 주고 그 흐름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공기가 탁한 곳에서 氣를 맑게 해주는 정화작용도 하고 있다. 음식 냄새가 잘 빠져나가지 않는 부엌이나 퀴퀴한 냄새가 많은 화장실에 통거울을 적당한 크기로 벽면에 부착하면 탁한 기운을 풀어서 맑고 순한 生氣로 변화시키게 된다. 집안 분위기가 어두침침하다면 반드시 조명을 밝게 해 주어야 하고 조명이 미치지 않는 구석이 있다면 전등을 새로 설치해서 집안 전체가 환한 느낌이 들도록 해야 한다. 거울이 氣를 끌어 들이듯이 조명 또한 지나치는 生氣를 끌어와서 집안의 생기를 고양시키고 흐름을 촉진시켜 집안을 맑고 부드러우며 따뜻한 기운이 넘치게 한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자동 센서가 부착되어 환한 전등이 켜진 집과 현관문을 열면 어두워서 앞을 분간하기 힘든 집은 발전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물론 조명 효과 하나만으로 가운이 발전하는지 아닌지를 따진다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비교이나 그렇게 어둡거나 환한 상태로 5년 넘게 살아간다면 분명히 생활의 차이가 난다는 게 풍수가들의 주장이다. 마당이나 정원에 적당한 밝기의 조명등이 설치된 집은 그렇지 않은 집보다 주변의 생기를 쉽게 끌어 모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너무 밝으면 취침시에 숙면을 방해하고 도둑의 침입도 불러올 수도 있지만 적당한 밝기라면 가족들에게 이로운 기운을 가져다 준다고 보는 것이다. 마당이나 정원이 아니더라도 처마에 매단 외등도 같은 효과를 낸다. 실내에서도 전기세를 아낀다고 촉수가 낮은 전등을 썼다가 그 아낀 것 이상으로 큰 대가를 치르는 수도 있다. 조명은 태양의 역할을 하기에 집안의 기운을 활기차고 따뜻하게 하며 습하고 탁한 기운을 맑게 해준다. 그런데 주부가 머무는 부엌의 조명이 어둡다면 그 조명이 부엌의 탁한 기운을 풀어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어둠 때문에 주부의 활동도 위축되고 심리적으로도 소극성을 띠게 된다. 어둡고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공간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피하게 되는데 이것은 氣에 민감한 인체가 본능적으로 자기 방어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부 자신도 부엌에 들어가기를 꺼리게 되고,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려는 생각보다는 그저 의무감으로 부엌에 들어가게 되니, 음식맛도 맛이려니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족들에게 소흘해지거나 가족들이 주부를 기피하게 된다. 풍수에서는 사람에게 해로운 氣가 머문 공간에서 장시간 생활을 할 경우 그곳에 있던 사람에게서도 똑같이 해로운 기운이 방출된다고 보므로 가족들이 특별한 이유도 모른채 주부를 기피하여 밖으로 돌거나 가족간의 불화가 심해질 수 있다고 본다. 조명은 또한 여러 가지의 풍수적 비보책으로 쓰여진다. 예를 들면 凹凸(요철)이 있는 구조로 설계된 집일 경우 빠져나간 귀퉁이나 깎여진 구석에 외등을 설치하여 깎인 부분을 보완을 한다. 주택 풍수에서 움푹 들어간 귀퉁이 부분은 氣의 순환이 안되거나 조화롭지 못한 기운이 감돈다고 한다. 또한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도 불리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풍수가들의 입장이다. 움푹 들어간 귀퉁이 부분의 결여된 기운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로 깎인 부분에 조각상이나 정원석을 놓고 관상수를 심기도 하고, 외등을 켜서밝히기도 하는데 밝은 전등은 꺾인 구석을 밝혀서 氣의 순환을 돕고 모서리에서 방출되는 예리한 氣를 부드럽게 완화시켜 주므로서 풍수 인테리어에 자주 이용되고 있다. 무조건 생활 풍수 이론을 따르기만 하면 좋은 운이 저절로 들어온다는 것보다는 자신과 어울리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그 안에서 생활하는 본인은 당연히 기분이 좋아지고 쉽게 피로가 풀려 건강하게 기분좋게 살아갈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자신에게 유리한 기운을 모으는 풍수의 방법에 따라 자신이 손수 꾸민 집에서 살게되면 행복해질 것이고 따라서 매사에 능률이 오를 것은 당연하다. 현대의 주부들은 대부분 살림살이가 점차 커지는 규모를 보다 큰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가는 것 또는 큰 집을 사들이는 것으로 인식하며 넓은 집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호감을 가지나, 집은 인간의 영혼과 정신, 삶 그 자체를 담고 있는 큰 그릇으로 크기가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좋지 않다. 사람이 사는 공간, 생활의 터전으로서 알맞은 주택의 크기는 5-10평/명으로 5인 가족이면 25평에서 50평 정도의 집이 알맞다. 집안의 공간 전체는 생활의 터전이지만 집 자체는 가만히 놓여 있는 움직이지 못하는 不動(부동)으로 陰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늘 움직이는 사람은 遊動(유동)으로 陽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 수에 비해 집이 너무 크면 음양의 조화가 깨져, 집안에는 生氣가 흐르지 못하여 건강을 해치고 運氣를 가로막는 나쁜 氣가 흐르게 된다. 집을 한 동안 비워두었다가 돌아와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 사람이 살지 않던 빈방에 들어갈 때 한순간 밀려드는 서늘한 寒氣를 느끼듯 집이 너무 커서 빈 공간이 생길 경우 이와 같이 寒氣, 冷氣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내를 흘러다니며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넓은 집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나 때에 따라서 집의 평수와 사람의 심리적 관계를 이용해서 풍수상의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 평소에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도 좀더 넓은 방에 인테리어를 화려하게 꾸미고 넓은 공간에서 거주하면 심리적으로 대범해지고 활달해지게 된다. 방이 지나치게 넓고 클 경우엔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마음이 차분하게 안정되지 않아 사람이 가벼워 보이고 어수선하며 과대망상증에 사로잡히기 알맞다. 어린이의 경우는 공부방이 너무 넓으면 폐쇄적인 성격을 가지거나 유달리 외로움을 타기도 하며 대인관계에서도 자신이 없어져 사회의 적응력이 낮아지기도 한다. 어린이의 경우는 어른들 기준보다 다소 좁은 공간을 공부방으로 쓰게 해야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주의력이 산만해지지 않고 학업에 몰두할 수 있다. 성격이 소심하고 집안에만 틀어 박혀 있는 타입의 어린이라면 공부방의 분위기를 밝고 온화하게 해주고, 공부방을 아침의 햇볕이 잘 들어오는 동쪽 방위에 오게 하고 동쪽으로 적당한 크기의 창문이 있으면 좋다. 동쪽은 만물의 시작과 활력의 근원인 태양이 떠오르는 방위이므로 심신에 陽氣를 불어넣어 쾌활한 성격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지나치게 넓은 평수에서 생활을 해보면 처음에는 넓고 부유한 집으로서 환상적이지만, 가족 구성원 개인의 사생활이나 취미를 충분히 보장받는 공간에서 장기간 살다 보면 심리적으로 느슨하게 이완되어 가족간의 결속력도 약해지고 유대감도 상실되어 삶의 의욕이나 희망이 상실되며 나중에는 우울증, 권태감, 무기력증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가족간에도 생활의 시간대가 서로 다르므로 각자의 기호에 맞게 실내 구조가 배치된 넓은 집에서 살면 어떤 경우에는 서로 얼굴조차도 보지 못한 채로 2-3일이 지날 때도 있게 되므로 가족간의 감정적 교류나 안부를 염려할 틈도 생기지 않게 되고 따라서 가족 공동체로서의 소속감도 느끼지 못한다. 집안에 生氣가 흘러다니게 하려면 가상학적으로 吉相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는 가족들 간의 교류도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은 서로의 氣를 주고 받아야만 吉凶이 적절히 상쇄되어 해악에 대한 방어 능력도 길러지고 운세상의 에너지도 강화된다. 가족끼리 서로 어울리고 부대끼면서 생활해야만 집안에 생기와 활기가 넘치고 화목한 분위기도 생긴다.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과 같이 반대되는 음양의 기운이 한 공간에서 서로 교류하고 함께 내재되어 있어야 집안의 기운도 적당한 긴장감, 생기를 보유한 채 가족들에게 이롭게 작용한다. 어머니와 딸로만 구성된 집, 아버지와 아들로만 구성된 집보다는 남자와 여자의 성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구성된 집이 생기가 융결된다. 남자는 陽이요, 여자는 陰이기 때문에 집안의 기운이 음양상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남녀 가족이 적당히 뒤섞여 다소 왁자지껄하더라도 가족끼리 한테 부대끼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풍수적 입장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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