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클립] 뉴스 인 뉴스 (165)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블 이어 지상파도 줄줄이 ‘오디션’ … 우승 상금 5억까지 커졌어요
강혜란 기자
지난해 케이블 시청률의 역사를 새로 쓰며 오디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엠넷 채널의 ‘슈퍼스타 K’. 시즌3 도전자를 모집하면서 내건 우승상금 규모가 무려 5억원이다. 현금만 3억원에 음반제작비 2억원이 더해지고 이에 준하는 부상도 예고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위대한 탄생’의 우승 상금 규모(현금 2억원과 음반제작 지원 등 총 3억원)을 뛰어넘는다. CJ 계열의 tvN도 ‘코리아갓 탤런트’의 상금을 3억원으로 책정했다. 2009년 온스타일 채널이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우승 상금으로 5000만원을 내걸었던 것을 돌이켜보면 수년 새 규모가 확 커졌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전형적인 ‘승자 독식 구조’(Winner takes all)다. 수억 원의 상금, 최신식 자동차 등 부상이 모두 우승자에게만 돌아간다. 다른 참가자는 말 그대로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는’ 데 그친다. 그럼에도 일거수일투족이 리얼리티로 중계되기 때문에 방송사의 시청률 소재로 전락할 우려가 없지 않다. 이런 TV 쇼가 인간이 인간을 구경거리로 삼는 ‘텔레비전 동물원’적인 속성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들 프로가 이미 식상해진 리얼 버라이어티를 대체할 트렌드가 될 거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참가자와 시청자의 욕구가 통했기 때문이다. 직능의 전문화가 미디어 친화적인 젊은 세대와 만나면서 ‘나도 TV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심리를 낳았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보상이 큰 것도 매력이다. 넓게 보면 이른바 88만원 세대 중심의 경쟁사회 풍토가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에 반영됐다. 게다가 이들은 미디어 노출을 통해 스펙(실용적 이력)을 관리하는 데 익숙하다. 시청자는 ARS 투표 등을 통해 쌍방향 미디어를 실현하고, 출연자의 희로애락을 엿보는 쾌감을 즐긴다.
최근엔 가장 늦게까지 저울질하던 KBS도 “코미디, 클래식, 뮤지컬 등 분야에서 시청자들이 심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제작이 확정된 오디션 혹은 서바이벌 리얼리티 형식의 프로그램은 다음 같다.
일반인 대상
슈퍼스타K 3, 엠넷 8월12일 첫 방송
지난해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케이블채널의 역사를 새로 쓴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시즌3의 지원자 접수는 10일 시작된다(ARS 1600-0199와 UCC). 지역 예선은 4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전국 8개 권역(부산·제주도·대구·대전·인천·원주·광주·서울)에서 열린다. 미국 뉴욕과 중국 등 해외 예선도 6월 중 진행된다. 예년과 달리 그룹과 솔로 부문으로 나눠 참가할 수 있으며 모든 지역 예선 현장에 건반·드럼 등을 비치해 싱어송 라이터 뮤지션이 편리하도록 했다. 우승자에게는 국내 오디션 사상 최대 규모인 현금 3억원과 음반제작비 2억원 등 총 5억원 상당의 포상과 부상이 함께 주어진다.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MBC
매주 금요일 밤 9시55분 방송 중
신입사원, MBC
매주 일요일 오후 5시20분 방송 중
원서 접수부터 MBC 아나운서로 채용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리얼 공개 채용 프로그램. 성별·학력·외모에 제한 없이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지원을 받았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신장개업한 ‘우리들의 일밤’의 한 코너로 기획됐다. 접수 결과 5509명이 지원했고 1차 카메라 테스트에서 310명이 합격했으며 8명의 결시자를 제외한 302명이 지난달 27일 2차 심층 테스트를 치렀다. 2차 심층 테스트 결과 64명이 선발된 상태다. 최후의 합격자는 올해 기수 특채로 채용된다. MBC는 ‘신입사원’ 프로그램과 관계없이 정규 채용을 별도로 실시한다. 방송 과정에 MBC 현직 아나운서들의 실제 사무실 내에서의 모습과 사적인 모습도 함께 공개한다.
기적의 오디션, SBS 6월 방송
최고 상금 2억원을 내걸고 SBS 드라마 주연급을 공개 채용하는 프로그램. 나이·성별·학력·국적·외모·직업을 불문하고 배우를 꿈꾸는 모든 이를 대상으로 한다. 톱배우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할 뿐 아니라 그들의 지도 과정을 리얼리티에 녹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7일부터 네이트 홈페이지(www.nate.com)와 ARS 013-0282-5000을 통해 지원 접수 중이며 국내는 4월27일, 해외는 5월7일까지 거주지와 관계없이 오디션을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된다. 지역 예선은 대전(3월 26일), 광주(4월 2일), 부산(4월 9일), 대구(4월 16일), 서울(4월 30일~5월 1일), 미국 LA(5월 14일) 등이다.
Contenders(컨텐더), 아리랑 TV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방송 중
구인 업체와 구직자를 연결시켜주는 맞춤형 인재 선발 프로그램. 500여 명의 지원자 중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8명을 1차로 추려 4주에 걸쳐 서바이벌로 진행한다. 시사상식 퀴즈, 토론·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절차를 통해 매회 생존자를 결정한다. 4명이 남았을 때 해당 기업(LG)으로 들어가 특정 미션을 수행하며 최후 생존자는 기업에 채용된다. 모든 과정에 영어 구사능력이 필수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3, 온스타일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 중
미국 디자이너 서바이벌 리얼리티쇼의 포맷을 구매해 국내에서도 시즌제로 자리를 굳힌 대표 프로그램. 2009년 1월 첫선을 보여 현재 시즌3가 방송 중이다. 시즌1에서 7억원이었던 제작비가 시즌3에서 12억원으로 늘었고 우승 상금도 시즌1 5000만원, 시즌2 7000만원에 이어 시즌3에선 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7월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차 서류심사, 면접과 실기시험 등을 거쳐 도전자 15명을 뽑아 4월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시즌1, 2에 이어 이소라가 MC를 맡았으며, 홍익대 간호섭 교수가 도전자들의 멘토로, 앤디앤뎁 김석원 디자이너와 패션매거진 ‘바자’의 전미경 편집장이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2, 온스타일 하반기 예정
모델 지망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담은 미국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America’s Next Top Model의 한국 버전. 지난해 9월 18일 첫선을 보여 13주간 방송 기간에 20~30대 여성층에게 인기를 모았다. 시즌2는 3월 중 도전자 공개 모집을 시작으로 올 여름께 온스타일에서 방송될 계획이다.
코리아 갓 탤런트, tvN 6월 방송
성별·나이에 관계없이 코미디·마술·댄스·악기 연주·성대모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주꾼을 발굴하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영국 프리멘틀 미디어(Frementle Media)로부터 ‘갓 탤런트(Got Talent)’의 포맷을 구매·제작한다. ‘갓 탤런트’는 36개국에서 포맷 제작돼 폴 포츠, 수전 보일 등 세계적인 일반인 스타를 탄생시킨 바 있다. 코리아 갓 탤런트의 준결승 진출자는 소니뮤직과 계약 기회를 갖게 되며, 우승자에게는 현금 3억원과 부상이 주어진다. 9일부터 홈페이지(www.chtvn.com)와 ARS(1670-5000)를 통해 신청 접수 중이며, 4월 지역 예선을 거쳐 6월 중 방송된다.
두바이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의 수석총괄 주방장을 지낸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이 자신의 후계자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담은 요리 대결 프로그램. 2009년 9월 첫선을 보인 시즌1(12부작)이 한국 첫 키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세계적인 요리 대결 프로그램 ‘헬스키친’과 비교되는 가운데 동 시간대 케이블 채널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시즌2는 5월 방송 예정이며 도전자 모집은 3월 말부터 시작된다.
기성 스타 출연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MBC
매주 일요일 오후 6시20분 방송 중
오페라스타 2011, tvN
26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
댄싱 위드 더 스타, MBC 에브리원 방송 예정
영국 BBC에서 시작해 미국 ABC에도 히트한 동명 프로그램의 한국판. 연예인과 사회 저명인사들이 한 팀을 이루어 각종 댄스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이다. 매주 지정된 종목을 겨루고 그 심사 결과에 따라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커플을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기본 10팀의 배우·가수·유명인사·운동선수 등이 출연해 룸바·탱고·왈츠 등 다양한 댄스 스포츠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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