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257) 벼랑끝 독재자들 누가 있나
예멘의 살레, 짐바브웨의 무가베 … 30년 넘게 1인 천하
남형석 기자
알리 압둘라 살레(Ali Abdullah Saleh·69)
예멘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87)
짐바브웨 대통령
무엇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경제적인 번영을 누리던 짐바브웨를 최빈국으로 전락시키며 국민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통치기간 동안 물가상승률은 무려 연간 2억3000만%에 달했다. 실업률도 2009년 90%를 넘어섰고 식량난까지 겹치며 경제 혼란이 가중됐다. 그 와중에 2009년 1월과 8월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와 홍콩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다 언론에 발각되기도 했다. 5월에 열릴 총선을 앞두고 지난 1월 선거인 명부에 사망자·유아까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부정선거를 준비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2008년 야당 출신 모건 창기라이에게 총리 자리를 내주며 연립정부를 구성했으나 여전히 국내외적 압력은 거세다.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85)
라울 카스트로(Raul Castro·80)
쿠바 전·현 국가평의회 의장
카스트로 형제는 59년 쿠바혁명을 통해 친미 성향의 풀헨시오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리고 반미 공산주의 정부를 수립했다. 82명의 혁명군으로 5만 명의 정부군을 무찌른 그들의 게릴라전은 오늘날에도 전설로 회자된다. 그러나 독재체제가 확립된 이후 쿠바는 정치적 권리와 자유가 박탈된 국가로 전락했다. 50여 년 동안 공산당 이외의 정치조직은 금지돼 있으며, 언론은 물론 인터넷 콘텐트까지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거주·이전의 자유도 없다.
독보적이던 카스트로 정권의 위기는 경제위기와 인터넷으로부터 찾아왔다. 쿠바는 사회주의 개혁 실패와 미국의 경제봉쇄 정책 등으로 가난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의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쿠바 젊은이들 사이에 퍼지면서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ksandr Lukashenko·57)
벨라루스 대통령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Omar Hassan al-Bashir·67)
수단 대통령
알바시르 대통령은 2008년 미국 외교전문잡지 포린 폴리시가 선정한 ‘세계 최악의 지도자’에서 김정일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대량학살과 인권유린 등의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상태다.
알바시르 정부 역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부는 민주화 시위의 파도를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1월 시위 중에 경찰에 구타당한 대학생 압둘라흐만이 병원에서 사망하면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반정부 시위가 불붙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식료품 물가가 20% 가까이 치솟는 등 민생경제가 끝없이 침체되고 남부 수단의 분리 독립이 사실상 확정되며 수단 국민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74)
알제리 대통령
그러나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인해 지중해를 통해 탈출하는 알제리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알제리 주재 미국대사관이 2008년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라가’라 불리는 탈주민들 중에는 가난한 계층 사람들뿐만 아니라 알제리 정부에 좌절감을 느낀 의사, 변호사, 심지어 정부 권력층까지 포함돼 있다. 이웃 국가인 튀니지에서 혁명이 성공한 것도 부테플리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튀니지보다 더 가난한 삶을 사는 알제리 국민들의 불만이 점차 고조돼 최근 수천 명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Mahmoud Ahmadinejad·55)
이란 대통령
강경한 대외적 이미지와 달리 국내에선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 못하다. 이란의 독특한 신정체제로 인해 행정부 대통령인 그보다 이슬람 성직자회의가 선출하는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더 큰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서방과의 마찰에다 여성의 축구경기 관람 허가 문제로 보수적인 성직자회의 측과 갈등을 겪으며 개혁파와 보수파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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