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열풍과 금융위기, 베이비붐 세대의 준비 없는 노후 등이 부각되면서 은퇴 준비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은퇴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트렌트모니터가 작년 9월 45~53세 근로소득자 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8.4%는 은퇴 후 가장 염려하는 부분으로 `경제적인 요소(돈 부족)`를 꼽았다. 2위를 차지한 `건강`(19.7%)보다 무려 2.5배나 높은 수치다. 특히 은퇴 후 생활여건에 대해서도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55.5%를 차지해 2008년 조사 당시(37.5%)보다 급증하는 등 불안감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93.9%는 은퇴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은퇴 준비 필요성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정작 `은퇴 준비를 언제 시작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선 가장 많은 응답자(26.3%)가 40대 초반이라고 답해 아직까지 문제의 시급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은퇴 생활을 준비 중이라는 응답자도 전체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9.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를 준비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를 분석한 결과 성별로는 여성(53%), 연령대로는 은퇴를 앞둔 50~53세(54.2%)가 많았다. 또한 직종별로는 일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보다 오히려 전문직(80.6%)이 은퇴를 착실히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은퇴 이후 필요한 자금은 4억~5억원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8.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또한 6억~10억원이라는 응답자도 27.1%에 이르렀다. 다만 1억~3억원이라는 응답은 2008년 조사 당시 54.9%보다 크게 줄어든 21.9%로 나타나 은퇴 이후 필요자금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전정홍 기자 /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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