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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어떤 주식 뜰까..'가치주 vs 성장주'

ngo2002 2020. 4. 14. 12:42

 

입력 2020.04.1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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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株, 구독형 수익 모델로 안정성 높아
삼성전자·카카오 성장株로 투자 매력 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이후 주식시장에서 투자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하반기 경제 상황과 기업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경기방어주나 현재 가치 대비 저평가된 가치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반등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성장주를 사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할 경우 차익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조언으로 해석된다.

◇통신株,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안정성은 '최고'

경기방어주와 저평가된 가치주는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또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이는 주식이 여기에 속한다. 통상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의 기준은 PER 9배 이하, PBR 1배 이하로 삼는다.

여기에 해당되는 종목은 당장의 이익의 성장률은 다소 낮을 수 있지만 시장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실적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경기방어주의 대표적인 종목은 통신주를 꼽을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는 구독형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어 안정성 면에서는 다른 종목을 압도한다.

통신서비스는 한번 가입하고 나면 해지하기 전까지는 판매한 구독형 수익모델이 매출로 인식돼 오프라인 유통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배당 매력도 통신주의 강점이다. 통신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초대비 23.4% 주가가 하락했는데 지난해 수준으로 배당을 집행한다고 가정할 때 5.1%대 배당수익률를 올릴 수 있다.

한국전력과 KT&G 등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분류된다.

한전의 올해 1분기 PBR은 0.16배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는 0.20배 수준이다. 원전 가동률 회복 및 석탄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주가 반등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KT&G는 코로나19에 따른 우려에도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전체 담배 판매수량이 시장의 우려와 비교해 선방한 것으로 집계되서다.

PER 10.46배, PBR 1.16배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필립모리스와 계약에 따른 전자담배 수출로 KT&G 전체 매출이 더욱 증가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저평가 가치주는 어떨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준 PER가 9배 이하면서, PBR가 1배보다 낮고, 증권사 추청기관 3 곳이상이 올해 연간 순이익 증가를 예상한 종목은 55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중 올해 순이익 추정치가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아모텍, S&T모티브, 코오롱인더, 한국가스공사, LG전자, 금호산업, 한화생명, 한화, 태영건설, 현대위아, LS 등 11개 종목이다.

아모텍의 경우 카쉐어링 안테나 모듈(CSM), 저전력 블루투스(BLE)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구동 모터 매출도 올해 본격화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T모티브'는 한국형 차세대 6.8㎜ 소총과 탄약개발을 통해 올해 실적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지난해 해외사업 부진과 호주, 캐나다 광구에서 일회성 손상차손이 반영돼 실적 하락이 뚜렷했지만 올해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세가 예상된다.

기준 PER가 9배 이하면서 PBR가 1배보다 낮고 올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44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한국카본, 아이에스동서, 텔레칩스,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실리콘웍스, 효성, 대우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코오롱글로벌, 현대건설기계, 효성티앤씨, 휴비츠, 현대리바트, 와이솔, 현대차, KT, LS ELECTRIC, 현대건설 등이다.

◇성장주는 '삼성전자', '카카오' 등 거론

이익 시현 시기가 먼 미래에 위치하지만 이익 성장률이 큰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통적인 성장주는 IT 분야를 먼저 꼽을 수 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업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익 모멘텀이 강할 수 있다고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4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98%, 2.7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2분기에도 기업들의 서버 수요가 양호한 만큼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6~7조원 후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카카오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적고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카카오M 등 주요 자회사의 평가 가치 상승이 분기마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에 투자를 하려면 반도체, 바이오시밀러, 인터넷플랫폼 등의 매력이 높다"며 "주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하이트진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론된 종목들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최고 수준에 달할 수 있고 최근 급락장에서도 이익전망의 하향조정이 비교적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국면에서는 가치주보다 성장주를 추천한다"며 "가치주가 시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경기와는 무관한 방어형 성장주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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