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55년생 어쩌다 할배②
베이비부머 맏형 1955년생의 씀씀이
큰 부담되는 건 의료비보다 경조사비
은퇴해도 '관계' 유지할 필수적 비용
"받은만큼 갚아야, 경조사 못 빠진다"
은퇴해도 경조사비 그대로인 55년생…"월 50만원 큰 부담"
베이비부머 맏형 1955년생의 씀씀이
큰 부담되는 건 의료비보다 경조사비
은퇴해도 '관계' 유지할 필수적 비용
"받은만큼 갚아야, 경조사 못 빠진다"
경조사비 지갑에서 나가는 돈 적지 않지만.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충북 청주시 55년생 이종석 씨는 5년 전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은 하지 않지만 여전히 하루가 분주하다. 사람 만나기를 좋아해 각종 모임에 얼굴도장을 찍곤 한다. 일주일에 이틀 새벽같이 산악회 모임에 나가 저녁까지 함께한다. 다른 날에도 여러 종류의 모임 지인과 식사 약속이 이어진다. 주변에 사람이 넘쳐 지루할 틈이 없어 좋지만, 고민이 생겼다. 경조사비다. 각종 모임 회비와 경조사를 챙기면 살림이 빠듯하다. 이 씨는 “직장에서 함께 근무한 사람이 많아 각종 경조사가 많은 편이다. 한 달 평균 경조사비로 40만~50만원 나간다”며 “친인척까지 챙기는 달에는 더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하루는 은퇴하고 수입은 줄지 않았는데, 지출은 만만찮다고 하소연을 하니 아이들이 "이해를 못 하겠다"고 했다. "연금을 타는데 왜 돈이 모자라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한 달 지출을 노트에 적어 자식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내역을 본 자식들이 그제야 이해가 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공무원 공화국] [下]"목표는 9급 공무원" SKY도 줄섰다 (0) | 2020.01.15 |
---|---|
신년기획-55년생 어쩌다 할배⑥ (0) | 2020.01.14 |
신년기획-55년생 어쩌다 할배⑤ (0) | 2020.01.14 |
신년기획 - 55년생 어쩌다 할배 ④ (0) | 2020.01.14 |
신년기획 - 55년생 어쩌다 할배 ③ (0) | 2020.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