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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 55년생 어쩌다 할배 ③

ngo2002 2020. 1. 14. 11:23

입원 가장 많은 건 백내장, 외래 가장 잦은 병은 잇몸병

                

신년기획 - 55년생 어쩌다 할배 ③ 

전직 공무원 박모(65·경남 함양군)씨는 치아가 좋지 않아 최근 임플란트를 7개 해넣었다. 치아와 잇몸에 생긴 치주질환 때문이다. 박씨는 “갑작스레 치과 진료비로만 돈 1000만원이 깨졌다. 예전엔 병원에 갈 일이 1년에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큰 병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아픈 데가 자꾸 생겨서 병원에 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혈압을 앓고 있어 한 달에 한두 번 병원을 찾아 고혈압약 처방을 받는다. 어깨와 허리가 좋지 않아 정형외과 진료도 자주 받는다.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맏형인 55년생은 71만 명이다. 이들은 1인당 한 해 평균 2.1회 의료를 이용한다. 1조7789억원의 건강보험 진료비를 쓴다. 1인당 연간 249만7086원을 쓰는 셈이다. 중앙일보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도움을 받아 55년생의 건강보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다. 비급여 진료비와 본인부담금을 제외한 건강보험이 지출한 진료비를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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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생이 가장 많이 입원하는 병은 백내장이다. 입원하지 않고 외래 진료를 가장 자주 받는 병은 치은염·치주질환이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면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노년 백내장은 노화에 의해 자연 발생한다. 2018년 기준 9568명의 55년생이 백내장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다. 치은염·치주질환은 치아 주변 잇몸과 잇몸뼈 등에 생기는 질환이다. 2018년 기준 한 해 30만5583명의 55년생이 이 병으로 병원을 찾았다.
 
입원질환 2~5위는 추간판장애(디스크), 무릎관절증, 척추병증(척추관협착증), 어깨병(어깨뼈 주변 근육에 생기는 염증)이다. 외래 질환은 급성기관지염(감기), 고혈압, 등 통증, 무릎관절증 순으로 나타났다.
 
◆특별취재팀=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위성욱·최종권·김정석·김태호·김준희 기자 ssshi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입원 가장 많은 건 백내장, 외래 가장 잦은 병은 잇몸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