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상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마이너스 물가가 발표된 이날 회의는 이례적으로 공개 진행됐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날 "디플레이션은 분명히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현 상황을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볼 수는 없다"며 과도한 불안감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김 차관은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낮아진 것은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상황에서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 등 공급 측 요인 때문"이라며 "과거에도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3년간 평균 수준으로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올랐다면 8월 물가상승률은 1%대 중반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물가 상황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말부터 물가가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김 차관은 "(농산물과 유가 변동에 따른)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연말부터 0%대 중후반으로 물가상승률이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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