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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동산단에 국내 첫 인증센터 '깨끗한 공기' 수요 급증… 신성장 동력으로 시장 선점

ngo2002 2019. 3. 14. 17:59
평동산단에 국내 첫 인증센터 '깨끗한 공기' 수요 급증… 신성장 동력으로 시장 선점

인프라·연구개발로 수요 창출
2020년 166조 시장 급격 팽창
광산업·가전특화 인프라 강점
입력시간 : 2019. 03.14. 00:00



-친환경 공기산업 추진 어떻게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프로젝트'는 지역의 가전산업 역량과 연계해 광주를 공기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광주 지역 활력회복 프로젝트로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미세먼지 습격으로 공기질 악화에 따른 청정공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인프라 구축과 기술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평동산단에 실증센터 구축

친환경 공기산업에는 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2천500억원 등 모두 3천500억원이 투입된다. 공기산업혁신센터 등 클러스터 조성에 1천800억원, 표준화 기술개발 R&D(연구개발)지원에 1천억원,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화지원 700억원 등이다. 우선 평동3차 산업단지내에 798억원(국비 440·지방비 358)을 들여 연면적 1만㎡(3천300평), 7층 규모로 공기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한다. 공기산업 제품시험인증과 장비 등을 갖춘 국내 최초 시험인증센터다. 494억원(국비 63·지방비 431)이 들어가는 공기산업 혁신센터(2만1천㎡ ·지상 6층 규모)도 건립된다. 공기산업 클러스터 운영과 기술상용화를 지원하는 역할이다. 공기질 개선기술연구소도 들어선다. 공기산업분야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사업비는 508억원(국비 350·지방비 158), 지상3층(6천350㎡) 규모로 건립된다. R&D 지원도 추진된다.


학교나 식당, 병원, 지하시설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설치되는 공간별(30~40평 규모) 정화기술 등 모두 15개 과제다. 실내외 공기상태 모니터링기술, 미세먼지 저감용 필터 및 탈취기술, 공기산업용 저전력 에너지 시스템 기술, 공기질개선 광융합 시스템 개발 등 25개 핵심기술도 개발 지원된다.

이같은 인프라와 연구개발을 밑거름 삼아 공공·민간 수요를 창출하고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등 공기산업을 사업화 하겠다는 것이 광주시의 계획이다.

◆LG 공동연구 파급 효과 기대

최근 미세먼지 습격으로 공기청정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광주시 분석 결과 2015년 12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공기산업 시장이 2020년에는 166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병원이나 학교, 지하상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규제강화로 기존의 가정용 소형제품으로는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공간별로 특화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이 특화 기술개발에 글로벌 선도기업인 LG가 뛰어들어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공기산업 프로젝트에 LG를 참여시키기 위해 1월 창원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가전생산라인의 해외이전 등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기산업이 신산업으로 육성될 경우 정체된 국내 가전수출을 견인할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공기산업 관련 인프라 풍부

광주는 미세먼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와 에너지분야를 친환경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광산업 도시로서 공기질 측정기의 주 부품인 광센서 생산에 유리하다. 여기다 정부가 지역거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210억원)가 지난해 완공돼 조만간 기업 입주를 앞두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광기술원 등 지역내 혁신인프라가 풍부해 공기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할 여건도 충분하다. 에어가전에 특화된 부품기업이 많은 광주시의 강점을 살리면 공기산업의 집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광주지역 공기청정기 등 공기산업 관련 사업체는 모두 251개, 종사자 3천330명으로 생산액이 1조500억원을 넘어서 6대 광역시 가운데 지역특화도가 1위다. 이같은 장점과 시급성 때문에 광주시는 친환경 공기산업의 예타면제를 추진해 왔다. 예타를 거치지 않고 사업기간을 앞당겨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 예타면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광주시는 8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준비와 함께 정부 100대 국정과제 포함과 지역균형발전 논리를 내세워 공기산업의 예타면제를 적극 건의하고 있다.

광주시는 2024년까지 친환경 공기산업을 육성할 경우 6천763억원 상당의 생산유발효과, 2천624억 부가가치유발효과, 3천651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공기질 규제강화에 따라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전산업 해외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제조업에 활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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