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집에서 응급실처럼 케어" 英 메도패드의 헬스케어 혁명 | 첨부파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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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바닷 메도패드 CEO
◆ WORLD KNOWLEDGE FORUM ◆ 암, 당뇨, 파킨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를 의사가 24시간 관찰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예기치 못한 이상 증상이나 합병증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면 생존율이 상승하지 않을까. 의료진이 없는 `병원 밖의 삶`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기업이 있다. 합병증에 걸려 갑자기 생을 마감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보다 인간다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스타트업이다. 영국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업체 메도패드 얘기다. 메도패드는 `환자·의료진 간 연결성 증진`을 목표로 2011년 설립됐다. 메도패드는 환자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면 이를 통해 환자의 주요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심박, 혈압, 운동량, 수면 상태,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시간 등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의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빅데이터를 축적한다. 의사는 이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하게 된다. 댄 바닷 메도패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0월 10~12일 서울 장충아레나·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할 에정이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메도패드가 제공하는 디지털 치료법은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신약 개발과 비교해 설명했다. 바닷 CEO는 "신약을 개발하는 데는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며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환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비싼 경우가 많다. 치료가 가능한데도 경제적 이유로 포기하는 이가 다수"라고 했다. 제이미 루 메도패드 중국사업총괄은 "파킨슨병 환자가 진료를 받는 순간에는 증상과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3개월, 6개월 뒤에 다시 병원을 찾을 때까지 의사 지침대로 제대로 약을 복용했는지, 주의사항을 잘 따랐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며 "환자 상태가 돌연 악화될 수도 있는데 지금 의료 서비스 방식으로는 이를 관리할 방법이 없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도패드 자체는 직접적인 치료나 처방을 하지 않는다. 의사가 환자에게 적시에 정확한 의학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 방식이 광의의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소아 뇌종양의 일종인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에 대해 메도패드를 이용해 환자 징후를 관찰하는 게 표준치료법이 됐다. 마치 암환자에게 화학치료(키모세러피)를 시도하는 것처럼 말이다. 메도패드는 현재 영국 독일 중국 등 10개 언어권에서 사업을 펴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국가 정책 과제에 메도패드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바닷 CEO는 "메도패드가 당장 수익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중요한 건 환자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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