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업종 체감경기 급속 악화
한국감정원, BSI 최초 발표
1분기 87.45, 2분기 84.75로
거래급감, 자문중개업 ’최악‘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부동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경영상황이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3000여개의 부동산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부동산 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87.45로 전 분기(88.75)와 비교 1.30포인트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전망치는 84.75로 2.70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BSI는 기업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경기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을수록 100 밑으로 더 떨어지고, 경기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을수록 100 이상으로 올라간다.
세부 업종별로 ‘자문 및 중개업’은 1분기 54.60으로 전분기(65.87) 보다 11.27포인트나 추락하면서 상황이 가장 좋지 않다. 2분기엔 48.60까지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이후 주택 거래가 급감한 상황이어서 중개업 관계자들의 체감 경기는 더 나빠진 상태다. ‘임대업’ 상황도 좋지 않다. 1분기 75.38로 전분기(87.06)보다 11.68포인트 떨어졌다. 2분기는 78.83으로 상황이 계속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나마 ‘부동산 관리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85.51로 전분기보다 6.77포인트 올랐다. 다만 2분기엔 76.06으로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던 ‘부동산 관련 금융업’은 경기 상황을 나쁘게 보는 업체가 좋게 업체보다 많아졌다. 1분기 97.87로 전분기(106.19)보다 8.32포인트나 떨어졌다. 2분기 전망도 93.68로 부정적인 응답 업체 수가 더 늘었다.
경영 관련 세부 항목별로 매출, 자금사정, 순이익 등 100 이하에서 더 떨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부동산업 경영항목별 1분기 BSI는 매출액(79.63), 자금사정(76.62), 순이익성(73.67) 등 전 부문 2~6포인트 범위에서 전분기 보다 더 내려갔다. 다만 고용수준은 104.79로 전분기(108.77)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부동산 산업 BSI는 2017년 시범조사를 거쳐 올해 정식조사로 전환한 이후 처음 발표하는 것이다.
유은철 한국감정원 연구개발실장은 “앞으로 지표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말 통계청의 국가승인통계 지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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