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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산업에 미래 있다 ① 발효 왕국` 한국, 바이오메카 꿈이 익는다

ngo2002 2010. 6. 29. 08:40

`발효 왕국` 한국, 바이오메카 꿈이 익는다

◆ 발효산업에 미래 있다 ① ◆

유가공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프랑스의 다논은 지난해 10월 전북 무주에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아시아 각국에 각종 유제품을 수출하는 동북아의 대표 공장이 될 전망이다. 다논은 또 지난해 국내에 `다논코리아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유는 발효산업에 있어서 한국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양에서는 요구르트처럼 동물성 발효에 대해서는 익숙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콩ㆍ배추 등 식물을 발효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생소해 한다"며 "세계적인 기업 다농이 한국에 주목하는 것은 식물을 발효시키는 한국 전통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발효산업 종가 위해 투자 잇따라

= 지방자치단체, 기업체 등은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발효산업을 키우기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나선 전라북도는 `발효미생물 종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는 2020년까지 1500억원가량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는 발효기술을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미생물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발효를 위해 미생물을 새로 발굴할 때는 이 미생물이 안전한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 경제성은 있는지를 검증해야 하는데 개별기업이 하기 어려운 일을 `발효미생물 산업화센터`에서 맡겠다는 취지다. 식품에 국한하지 않고 바이오연료, 의약품 등 전 분야에 걸친 미생물을 종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발효기술은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일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미래 시장 전망이 밝다는 판단에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발효를 테마로 한 `발효건강연구소`를 설립했다. 대상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미노산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LG생명과학은 전북 익산에 첨단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인데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간염백신, 호르몬제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주의 창해에탄올 공장은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 발효가 상상에서 현실로

= 발효기술을 이용해 상상에서만 가능했던 각종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설탕 대체 감미료`가 대표적이다. 설탕 1g에 들어 있는 열량은 4㎉이지만 칼로리가 `제로`인 감미료가 있다. 당도는 설탕의 92% 수준으로 일반인이 거의 구분하지 못할 수준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혈당을 낮춰주는 당 제품도 나왔다. 이동훈 CJ제일제당 신사업팀 부장은 "포도당을 먹으면 동물이나 사람이나 몸속에 있는 분해효소가 다른 물질로 전환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살이 찌거나 혈당을 높이게 된다"며 "우리가 천연 발효법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다른 물질로의 전환을 막아 몸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도록 하는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청국장균을 이용한 사료 첨가제도 눈에 띄는 발효 기술이다. `대두박`이라는 것은 콩으로부터 콩기름을 짜고 난 뒤 생기는 부산물인데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백질 사료원료로 꼽힌다. CJ는 청국장균이 보유한 강한 단백질 분해효소를 이용해 어린 가축의 소화흡수율을 높인 제품을 최근 내놓았다. CJ는 최근 코코넛쉘에서 자일리톨의 원료 `자일로스`를 추출했는데 발효기술을 이용해 이를 자일리톨로 만드는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 발효기술은 친환경제품 생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저분자 물질을 미생물 발효를 활용해 만든다. 그동안 플라스틱은 석유화학공법으로 만들어 제조 과정에서도 오염물질 배출이 많고 자연 분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오 플라스틱은 볏짚이나 옥수숫대 등 식물을 사용하고 생산도 미생물을 이용해 친환경적이다. 주재영 CJ제일제당 부장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내구성이나 내연성은 더 좋은 반면 분해가 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대체재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를 막는 가축사료도 등장했다.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25%는 13억마리로 추정되는 세계 각국의 소의 방귀와 트림에서 나온다. 이 같은 방귀와 트림은 소의 위와 장 등 소화기관에 살면서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미생물로 인한 것인데, 이 사료는 이 같은 미생물을 파괴하는 성격이 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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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17:14:52 입력, 최종수정 2010.06.28 18: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