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지식/귀농시대

현장의 목소리…종자도 농작물처럼 연구비 지원 필요

ngo2002 2010. 6. 18. 12:09

현장의 목소리…종자도 농작물처럼 연구비 지원 필요

"국내 종자 수출 규모는 지금이나 20년 전이나 비슷할 겁니다." 국내 최대 채소종자 업체인 농우바이오의 김용희 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반도체 등 첨단산업은 꾸준히 발전했는지 모르지만 종자산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려면 정부가 생명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함께 수출 증진을 위해서도 꾸준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사장은 "농작물의 경우 정부에서 시설 등 부대비용과 연구비를 지원해주지만 종자 분야는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가 종자산업 육성방안을 꾸준히 실천하면 충분히 수출산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수산자원인 관상어 시장도 마찬가지다. 국내외에서 고급 관상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주로 식용 물고기에 집중돼 있다. 심지어 관상어를 사치 품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는 게 관상어 업계의 불만이다.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규제가 여전히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예컨대 토종 물고기를 관상어로 개발하려고 해도 정부가 보호어종으로 정해놓고 무조건적으로 채취를 금지하다보니 산업화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새로 양식장을 만들려고 해도 현실과 동떨어진 입지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곽동일 신성열대어 대표는 "양식장은 하천과 저습지 등 농업생산성이 극히 낮은 토지에서만 가능하게 돼 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산업인 만큼 입지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해외에서 수출 오더를 잔뜩 받았지만 공항에 어류를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 결국 실패한 적이 있다"며 "이제는 생명산업 수출을 지원할 인프라 구축도 서둘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식물자원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메드빌의 홍은경 사장은 생명산업을 타분야와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생명산업을 제조업이나 관광과 같은 서비스업에 연계함으로써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정혁훈 기자 / 김병호 기자 /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06.17 17:26:30 입력, 최종수정 2010.06.17 2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