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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대처법은?

ngo2002 2018. 3. 5. 08:39

어느날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대처법은?

신정은 입력 2018.03.03 06:30 수정 2018.03.04 10:35 댓글 125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멀쩡하던 자동차 시동이 갑자기 걸리지 않는다면 대부분 운전자들은 배터리 방전을 떠올린다. 그러나 자동차 시동은 다양한 원인으로 작동되지 않는다. 이에 현대자동차(005380)가 최근 일반 운전자들이 잘 모를 수 있는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여러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배터리 방전이 가장 큰 원인…블랙박스 등 액세서리 주의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배터리 방전 및 충전량 부족이다. 자동차 시동을 걸었을 때 계기판 위 붉은색 배터리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거나 혹은 전력 소모가 요구되는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 방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압 측정기를 이용해 배터리 전압을 측정해 12~13V 수치 이하일 경우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동차 배터리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연적인 방전으로 충전량이 줄어들거나 겨울철 추위로 배터리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블랙박스나 기타 전력 소모가 있는 차량 액새서리에 의해 방전되기도 한다.

이처럼 배터리 방전으로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보험사를 불러 해결하거나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해 배터리 교환 또는 충전을 진행하면 쉽게 해결 가능하다. 하지만 보험사 출동이나 견인이 어려운 지역이라는 난처해질 수 있기 때문에 휴대용 배터리를 구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이런 불편함을 덜어줄 기능을 탑재한 차량도 출시되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에는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기능이 탑재돼 배터리 과다 방전이 감지될 시 운전자가 시동을 걸 때 미리 경고를 해준다. 이경우 배터리가 방전돼 문자가 생기기 전 충분히 사전 조치를 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배터리 터미널에 이물질이 많이 끼거나 연결 불량 문제가 발생해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단자에 연결된 배터리 터미널을 분리한 뒤 이물질을 제거하고 케이블을 다시 장착하거나 비상용 공구로 헐거워진 배터리 터미널을 단단히 조이면 된다.

◇갈리는 소리 난다면 시동모터 기어 마모 의심

자동차는 연료를 공급해줘도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동장치인 스타터 모터가 필요하다. 스타터 모터는 차량 배터리를 통해 에너지를 얻어 솔레노이드 스위치를 움직이게 함으로써 피니언 기어가 링 기어와 맞물리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동시에 모터를 회전시켜 피니언 기어와 엔진 크랭크 축 플라이휠의 링 기어가 맞물리면서 회전하게 만든다. 이때 엔진이 강제로 움직이면서 정상 구동되고 비로소 주행 가능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시동을 걸 때 무언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면 곧바로 정비소에 방문해야 한다. 갈리는 소리가 나는 건 피어링 기어와 링 기어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파손되는 소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증상이 심해지면 완전 마모로 인해 두 기어가 헛돌게 되어 시동자체가 걸리지 않게 된다.

이때 배터리와 관련 있는 헤드램프 등은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요즘 출시되는 차량은 부품 자체 내구성이 개선돼 흔한 일은 아니지만 반복해서 시동을 걸 경우 주변 부품 또한 충격으로 손상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배터리 문제와 다르게 일반 운전자들이 해결하기 힘든 문제인 만큼 증상이 의심되면 보험사 긴급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가까운 정비소에 방문해 점검 받는 것이 좋다.

◇시동모터 솔레노이드 문제는 전문가에게

솔레노이드 스위치는 피니언 기어가 플라이휠 링 기어와 잘 맞물리도록 피니어 기어 위치를 조정하고 모터에 전류를 공급하거나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부분이 고장 날 경우 당연히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되는데, 이를 일반 운전자들이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배터리 문제가 아닌 것이 확인 될 경우 곧바로 전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스티어링 락 걸렸다면 해제후 핸들 조정

특별한 문제 없이 도난 방지를 위한 스티어링 락이 걸리면 차 키를 넣고 돌리려 해도 돌아가지 않게 된다. 단순히 핸들이 잠겨 있어 키가 돌아가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스티어링 락 기능을 해제하면 된다. 이 기능을 해제하고 핸들을 좌우로 힘주어 돌리며 키를 돌리면 예전처럼 시동을 걸 수 있다. 참고로 버튼식 시동키에 스티어링 락을 해제하려면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스마트 키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거나 혹은 스마트키로 단순히 시동을 켜면 스티어링 락 상태가 풀리기도 한다.

이와 별개로 원격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리모컨 배터리의 전력부족이 원인이다. 이럴땐 차량에 탑승해 직접 시동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된다.

◇연료 충분하다면 점화플러그 불량 의심

배터리, 시동모터, 스티어링 락 등 모든 부문에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연료 부족 또는 점화플러그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연료가 부족할 경우 당연히 시동이 걸리지 않기에 특별히 짚고 넘어갈 사항은 아니지만 연료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점화플러그 불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점화플러그는 쉽게 말해 스파크를 만들어내는 장치로, 혼합 연료 증기를 폭발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점화플러그가 불량이거나 전극 사이에 이물질 등이 많이 껴 있으면 시동 불량, 출력 저하, 엔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엔 이리듐 플러그를 사용해 과거보다 내구성이 개선됐지만 어디까지나 소모품이기에 장기간 또는 장거리 주행을 하다보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점화플러그는 이리듐 기준 10만㎞ 주행 후 교환하면 되고, 일반 점화플러그는 4만㎞ 주행 이후 바꾸면 된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