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는길-로버트 리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가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ㅡ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로버트 리 프로스트 : 미국의 시인 Robert Frost(1875-1963)와 부인의 묘비석. 시인 역시 남들이 가는 죽음의 길을 걸어 갔다.
로버트 리 프로스트 : 미국의 시인 (1874 ~ 1963 ),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남. 뉴 햄프셔의 농장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그는 , 그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을 맑고 쉬운 언어로 표현하였다. 그는 자연 속에서 인생의 깊고 상징적인 의미를 찿으려고 노력한 시인이었으며 , 20세기 미국 최대의 시인으로 4회에 걸쳐 <퓰리처상 >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시, 「소년의 의지 」와 「보스턴의 북쪽 」과 「시, 모음집 」의 시집이 있다.
「가지 않은 길 」은 프로스트가 실의에 빠져 있던 20대 중반에 쓴 시다. 변변한 직업도 없고 문단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던 시기였고 이 대학 저 대학에서 공부는 했으나 학위를 받지는 못한 채 기관지 계통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당시 집 앞에는 숲으로 이어지는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그 길과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이 시를썼다고 한다.
이 시의 제목은 「가지 않은 길 」「가지 못한 길 」「가 보지 않은 길 」「걸어 보지 못한 길 」「택하지 않은 길 」등으로 번역 되었는데 나는 선택적 의지가 강조된 「가지 않은 길 」로 번역된 것을 좋아 한다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인 정끝별님의 작품해설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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